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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서비스로 쓰세요'··· 아마존도 BaaS 시장에 합류

2018.06.04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아마존웹서비스(AWS)가 BaaS(blockchain-as-a-service) 업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IBM, HP,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SAP와 새롭게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온라인 분산 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와 서비스 업체가 잇달아 BaaS를 내놓고 있다. 아직 초기인 이 기술을 인하우스에서 큰 비용과 개발 위험을 지고 테스트하는 대신 클라우드로 시험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인하우스 블록체인 개발자가 아직 많지 않다는 점도 BaaS가 등장한 이유 중 하나다.

아마존의 BaaS는 AWS 박스의 다른 툴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BaaS를 적용하는 것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과 다르다. B2B 소프트웨어 리뷰 사이트 G2 크라우드(G2 Crowd)의 수석 리서치 임원 마이클 퍼셋은 "블록체인 활용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다른 기술과 비교했을 때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컨센시스(ConsenSys)는 새 기업용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칼리도(Kaleido)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칼리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기반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칼리도는 AWS에서 관리형 블록체인 SaaS를 제공하는 첫 업체가 됐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AWS 리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컨센시스의 기업 리드이자 칼리도 개발자인 스티브 서베니는 "블록체인의 사용성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기업의 투자는 줄어들고 우리 사회 전체가 블록체인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시기도 크게 늦어질 것이다. 칼리도 플랫폼은 개발 초기부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으며 기업이 매우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툴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블록체인 활용을 확대하려는 아마존의 첫 행보는 아니다. 아마존은 다른 블록체인 개발 업체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이더리움과 하이퍼레저 기반의 블록체인 개발자 템플릿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가장 널리 알려진 기업용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단, 아마존과 칼리 모두 이 BaaS를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여전히 '거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업도 아직은 이 초기 기술을 도입하는 데 우려하고 있는 것이 뚜렷하다. 실제로 가트너의 2018 CIO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까지 어떤 형태로든 블록체인을 도입했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단기적으로 도입할 계획이 있거나 실제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는 응답도 8%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77%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없거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거나 혹은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가트너의 부사장 데이빗 퍼롱은 "올해 가트너의 CIO 설문조사 결과는 블록체인 기술이 여전히 '거품' 단계의 한복판에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지금은 블록체인이 무엇이고 현 단계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블록체인이 기업과 업계,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논의하는 것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도입 열풍에 대해서도 우려를 내놓았다. 자칫 기업이 혁신 실패, 투자 손실, 성급한 의사결정 심지어 이 파괴적 기술에 대한 거부 같은 명백한 문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가트너 조사에서 블록체인을 단기간에 도입하거나 이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한 CIO 293명 중 23%는 어떤 영역에든 블록체인을 적용할 때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18%는 이런 인력을 구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다른 14%는 블록체인이 IT 부서의 문화를 크게 바꾸도록 요구한다고 답했으며, 13%는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위해 IT 부서의 구조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롱은 "CIO가 직면한 어려움은 자격이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고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잡아놓는 것만이 아니다. 블록체인 개발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인력도 적절하게 계속 추가 채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엔지니어는 오히려 더 신중해야 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 개발자 커뮤니티는 그동안 더 자유롭고 소속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최신 기술이기 때문에 BaaS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IT 제공자들은 최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추므로, 기업이 컨설팅과 기술 지원 모두를 더 빨리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BaaS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첫 상용화 사례였다.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는 여러 가지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하이퍼레저 같은 단순한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based protocols)부터 이더리움 같은 더 복잡한 스마트 컨트렉트 기반 프로토콜까지 다양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 밖에도 다른 프로토콜을 추가로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IBM도 자체 BaaS를 통해 여러 가지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주로 공급망과 금융 서비스 업체와 함께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퍼셋에 따르면, 아마존의 BaaS는 도입에 더 초점을 맞췄다. 이미 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소프트웨어 업체를 창업한다면 여러 서버를 구매해 사무실에 들여놓겠나? 아니면 그냥 아마존을 사용하겠나? 나라면 당연히 아마존이다. 오늘날 업계 개발자들의 기본적인 마음가짐도 이와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 제품은 가장 매력적인 블록체인의 장점 하나를 상쇄시킨다. 사용자에 의해 통제되는 P2P 네트워크를 이용함으로써 중개자가 필요 없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의 경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은행의 중개 없이도 국경을 넘나드는 송금이 가능하다. 이는 수수료 관련 비용을 크게 낮춰준다. 또한 송금자와 수신자가 직접 거래하므로 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반면 블록체인은 국제적 금융 규제의 사각지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P2P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노드 수만 개는 전 세계에 분산돼 있고 특정 국가의 경계로 정의되지 않기 때문이다. 퍼셋은 이것이 BaaS의 다른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마존의 모델은 모든 것은 그들의 서비스로 중앙화한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는 여전히 분산 형태다. 따라서 일부 기업은 일부 국가에 데이터 구역을 정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이는 컴플라이언스를 둘러싼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퍼셋은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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