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3

드롭박스 기업 가치가 경쟁사 박스에 비해 4배나 높은 이유는?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드롭박스가 2013년 비즈니스용 드롭박스(Dropbox for Business)를 공개하며 엔터프라이즈 영역에 들어온 후, 클라우드 스토리지 경쟁 업체인 박스(Box)를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드롭박스의 IPO 이후 시가총액에서 4배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 두 곳이 이렇게 다르게 평가 받는 이유를 살펴본다.

가트너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콘텐츠, 인사이트 담당 수석 부사장인 모니카 바쏘는 “드롭박스는 소비자 영역에서 시작했다. 7년 전 사용하기 쉽고, 간단하고, 매우 안정적인 혁신적인 서비스로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5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의 ‘밀착도’ 덕분에 드롭박스는 많은 사람들의 디지털 생활의 핵심 요소가 됐다. 바쏘는 “드롭박스는 기업의 전통적인 업무 환경을 와해하고 전환을 주도하고, IT 조직이 생산성과 협업에서 직원을 중심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 대표적인 일반 사용자 기술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스는 처음부터 규제, IT, 보안을 염두에 둔 대기업 대상의 서비스다. 바쏘는 “사용자 경험은 드롭박스만큼 좋으나, 드롭박스만큼 가시성이 넓진 않다”고 설명했다.

바쏘는 두 회사의 근본적인 차이는 드롭박스는 콘텐츠 생산에, 박스는 콘텐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 미묘한 차이이지만 매우 중요하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셰릴 맥키논은 “박스는 더 일찍 대기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규제가 강력한 기업의 요구 사항에 맞추기 위해 관리, 보안, 거버넌스 역량 등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롭박스는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중소 기업 고객 비중이 높아 대기업으로 확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식 상장
두 회사가 모두 주식을 상장하면서 마침내 제대로 비교할 수 있게 됐다. 박스는 지난 2015년 1월에 공모가 주당 14달러, 시가총액 17억 달러로 주식 시장에 상장됐다. 이는 주식 상장 전의 평가 가치 23억 달러보다 6억 달러 낮은 수준이었고, 이후 시총이 25억에서 30억 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된 상태다.

한편, 드롭박스는 올해 초 상장했으며, 주가는 주당 31.6달러로 치솟아 기업 가치가 120억 달러에 이르렀다.

즉,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가 5배 가까이 난다. 양사는 이러한 기업 가치 차이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바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IPO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긴 어렵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드롭박스가 더 낫고, 드롭박스가 개인 서비스에서 기업용 서비스로 전환하며 기업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의 또 하나의 대형 IPO인 스포티파이(Spotify)에도 적용된다. 유료 고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많은 프리미엄(freemium)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 이러한 가치를 인정 받아 상장 후 시가 총액이 265억 달러에 이르렀다.

숫자로 보는 비교
아쉽게도 드롭박스는 유료로 가입한 기업 고객의 수치를 밝히지 않아 양사를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드롭박스의 사용자가 박스 사용자보다 많다는 것. S-1 서류에 따르면, 드롭박스의 유료 사용자는 1,100만 명 이상이다.

해당 서류에는 “이 구독자 중 약 30%는 드롭박스 비즈니스(Dropbox Business) 팀 플랜으로 업무에 드롭박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 플랜으로 나머지 50% 이상이 업무에 드롭박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합치면 약 80%가 유료 구독자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매우 대략적인 계산이지만, 드롭박스 비즈니스 사용자가 330만 명 정도 된다는 의미다. 이는 매출(11억 달러의 30%)와 직결되며 드롭박스 비즈니스가 전체 매출의 약 3억 3,000만 달러를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박스의 기업 사용자에서 발생하는 매출 5억 600만 달러보다 적은 수치다. 하지만 기업 사용자들은 고급 기능과 추가 스토리지에 돈을 더 지불하는 경향이 있으며, 드롭박스의 개인용 유료 요금은 7.99파운드부터 시작하는 반면 기업용 요금은 10~15파운드 수준이다.

게다가 드롭박스는 2017년 12월 31일, 드롭박스 비즈니스 팀 가입 수가 30만 이상이라고 밝혔는데, 이 고객군 안에는 프리랜서와 중소기업, 글로벌 기업까지 모두 포함된다. 또한 드롭박스는 “포춘 500대 기업 중 약 56%가 조직내에 최소한 하나 이상의 드롭박스 비즈니스 팀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치로 박스와 비교를 할 수 있다. 박스의 8만 2,000개의 유료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회사들의 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긴 하지만, 드롭박스가 유료 가입 고객 수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다.

게다가 2017년 드롭박스의 매출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2018년 회계 연도 기준 매출이 5억 6,000만 달러인 박스보다 두 배에 달한다. 바꿔 말하면, 드롭박스의 시가 총액은 박스의 5배이지만, 매출은 겨우 2배 차이라는 것.

이는 시장에서 박스보다 드롭박스를 더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가장 큰 이유는 드롭박스가 수익성있는 기업 고객을 포함, 더 많은 사용자를 유료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으로 분석된다. editor@itworld.co.kr
 



2018.04.13

드롭박스 기업 가치가 경쟁사 박스에 비해 4배나 높은 이유는?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드롭박스가 2013년 비즈니스용 드롭박스(Dropbox for Business)를 공개하며 엔터프라이즈 영역에 들어온 후, 클라우드 스토리지 경쟁 업체인 박스(Box)를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드롭박스의 IPO 이후 시가총액에서 4배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 두 곳이 이렇게 다르게 평가 받는 이유를 살펴본다.

가트너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콘텐츠, 인사이트 담당 수석 부사장인 모니카 바쏘는 “드롭박스는 소비자 영역에서 시작했다. 7년 전 사용하기 쉽고, 간단하고, 매우 안정적인 혁신적인 서비스로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5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의 ‘밀착도’ 덕분에 드롭박스는 많은 사람들의 디지털 생활의 핵심 요소가 됐다. 바쏘는 “드롭박스는 기업의 전통적인 업무 환경을 와해하고 전환을 주도하고, IT 조직이 생산성과 협업에서 직원을 중심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 대표적인 일반 사용자 기술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스는 처음부터 규제, IT, 보안을 염두에 둔 대기업 대상의 서비스다. 바쏘는 “사용자 경험은 드롭박스만큼 좋으나, 드롭박스만큼 가시성이 넓진 않다”고 설명했다.

바쏘는 두 회사의 근본적인 차이는 드롭박스는 콘텐츠 생산에, 박스는 콘텐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 미묘한 차이이지만 매우 중요하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셰릴 맥키논은 “박스는 더 일찍 대기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규제가 강력한 기업의 요구 사항에 맞추기 위해 관리, 보안, 거버넌스 역량 등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롭박스는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중소 기업 고객 비중이 높아 대기업으로 확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식 상장
두 회사가 모두 주식을 상장하면서 마침내 제대로 비교할 수 있게 됐다. 박스는 지난 2015년 1월에 공모가 주당 14달러, 시가총액 17억 달러로 주식 시장에 상장됐다. 이는 주식 상장 전의 평가 가치 23억 달러보다 6억 달러 낮은 수준이었고, 이후 시총이 25억에서 30억 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된 상태다.

한편, 드롭박스는 올해 초 상장했으며, 주가는 주당 31.6달러로 치솟아 기업 가치가 120억 달러에 이르렀다.

즉,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가 5배 가까이 난다. 양사는 이러한 기업 가치 차이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바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IPO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긴 어렵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드롭박스가 더 낫고, 드롭박스가 개인 서비스에서 기업용 서비스로 전환하며 기업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의 또 하나의 대형 IPO인 스포티파이(Spotify)에도 적용된다. 유료 고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많은 프리미엄(freemium)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 이러한 가치를 인정 받아 상장 후 시가 총액이 265억 달러에 이르렀다.

숫자로 보는 비교
아쉽게도 드롭박스는 유료로 가입한 기업 고객의 수치를 밝히지 않아 양사를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드롭박스의 사용자가 박스 사용자보다 많다는 것. S-1 서류에 따르면, 드롭박스의 유료 사용자는 1,100만 명 이상이다.

해당 서류에는 “이 구독자 중 약 30%는 드롭박스 비즈니스(Dropbox Business) 팀 플랜으로 업무에 드롭박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 플랜으로 나머지 50% 이상이 업무에 드롭박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합치면 약 80%가 유료 구독자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매우 대략적인 계산이지만, 드롭박스 비즈니스 사용자가 330만 명 정도 된다는 의미다. 이는 매출(11억 달러의 30%)와 직결되며 드롭박스 비즈니스가 전체 매출의 약 3억 3,000만 달러를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박스의 기업 사용자에서 발생하는 매출 5억 600만 달러보다 적은 수치다. 하지만 기업 사용자들은 고급 기능과 추가 스토리지에 돈을 더 지불하는 경향이 있으며, 드롭박스의 개인용 유료 요금은 7.99파운드부터 시작하는 반면 기업용 요금은 10~15파운드 수준이다.

게다가 드롭박스는 2017년 12월 31일, 드롭박스 비즈니스 팀 가입 수가 30만 이상이라고 밝혔는데, 이 고객군 안에는 프리랜서와 중소기업, 글로벌 기업까지 모두 포함된다. 또한 드롭박스는 “포춘 500대 기업 중 약 56%가 조직내에 최소한 하나 이상의 드롭박스 비즈니스 팀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치로 박스와 비교를 할 수 있다. 박스의 8만 2,000개의 유료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회사들의 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긴 하지만, 드롭박스가 유료 가입 고객 수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다.

게다가 2017년 드롭박스의 매출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2018년 회계 연도 기준 매출이 5억 6,000만 달러인 박스보다 두 배에 달한다. 바꿔 말하면, 드롭박스의 시가 총액은 박스의 5배이지만, 매출은 겨우 2배 차이라는 것.

이는 시장에서 박스보다 드롭박스를 더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가장 큰 이유는 드롭박스가 수익성있는 기업 고객을 포함, 더 많은 사용자를 유료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으로 분석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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