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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마케팅 카피 맡겨 보니··· 여행사 메일 오픈율 10% 증가

2018.01.23 Scott Carey  |  Computerworld
영국 여행사 '버진 홀리데이(Virgin Holidays)'가 이메일 마케팅에 AI를 접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스타트업인 프레이지(Phrasee)의 기술을 이용해 이메일 마케팅 제목 작성 작업을 자동화하니, 사람이 할 때보다 이메일 오픈 비율이 최대 10% 높아졌다.



마케팅 이메일에 있어 제목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2015년에 매출 500만 파운드를 돌파하고 2016년엔 순익이 190만 파운드를 넘어선 여행사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팀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수백만 파운드 정도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

버진 홀리데이의 고객 라이프사이클을 총괄하는 사울 로페스가 2015년 이 기업에 합류했을 때 가장 큰 고민도 바로 이것이었다. 그는 "2015년 당시에는 사내에서 이메일 제목을 다양하게 고민하는 문화가 없었다. 기존 이메일 마케팅을 개선할 수 있는 빠른 방법이 절실했다"라고 말했다.

로페스는 AI를 이용해 마케팅 이메일 제목을 개선하는 스타트업 소식을 듣고 즉각 미팅을 추진했다. 그는 "만난 지 2분 만에 도입을 결정했다. 사람이 비슷비슷한 2~3가지 제목 시안을 만드는 것보다 작업 시간을 줄이면서도 더 다양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버진 홀리데이는 이메일 제목을 잡는데 외부 카피라이터나 마케팅 직원을 활용했었다. 그러나 이 기업이 프레이지와 함께 새 시스템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은 CRM팀 직원 5명과 2주의 시간이 전부였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첫 번째 어려움은 AI를 신뢰하는 것이었다. 로페스는 "이 툴의 결과물에 확신을 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슈였다. 처음에는 툴이 만든 제목을 직원이 일일이 수정했는데 고된 작업이었고 결과도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프레이지를 신뢰하고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자 이메일 오픈율이 2%p 올랐다. 매출로 치면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것이다. 로페스는 프레이스 툴을 활용했을 때와 사람이 작업했을 때를 계속해서 비교했다. 그 결과 이 툴로 만든 메일의 오픈율이 최대 10% 더 높은 것은 나타났다.

로페스에 따르면, 프레이스가 단기간에 버진의 독특한 브랜드 톤을 배우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를 위해 버진은 프레이스에 자사의 브랜드 가이드라인과 지난 3년간의 이메일 제목을 입력해 훈련시켰다. 프레이스가 브랜드 톤을 찾아 알고리듬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버진은 현재 1월 할인 판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기업은 연간 재고의 40%를 1월에 팔아치운다. 프레이스는 마케팅 이메일의 제목을 소비자를 유혹하는 대신 더 직접적이고 시급한 제목으로 잡았다. 패스는 "프레이스는 진정한 AI다. 꾸준히 성과를 측정하고 어떤 제목이 최선이고 어떤 느낌이 좋은지를 배워 다시 이메일 제목에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버진 홀리데이는 AI를 새로운 분야에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단순한 메일 제목을 넘어 이메일과, 페이스북 광고 속 콜투액션(call-to-action) 카피는 물론 궁극적으로 CPC(cost-per-click) 광고 카피 까지 자동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객 서비스용 챗봇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진은 모든 이메일 마케팅을 아웃소싱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 로페스는 "아직은 AI에 모든 것을 맡기고 긴장을 풀 때가 아니다. 우리가 하는 업무에 대해 계속해서 교육하고 수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로페스의 팀은 날씨와 연관된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영국에 폭풍이 예보되면 따뜻한 휴양지로의 여행을 권유하는 식이다. 물론 이 작업이 쉽지는 않다. 그는 "뜨고 있는 관광지 상품을 팔기 위해 AI가 문구를 만들게 하려면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간단한 작업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직접 하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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