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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최근 가장 논란이 된 '인수합병설'은 78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오라클(Oracle)의 액센추어(Accenture) 인수였다. 결국 오라클이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은 말잔치로 끝났지만 올해 IT 업계에는 많은 '인수합병'이 있었다. 10억 달러 대의 거래가 여러 건 성사됐거나 될 가능성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스토리지, 마이크로프로세서, 유통 등의 분야에서 활발했다. CIO가 기억해야 할 2017년 주요 인수합병을 정리했다.



포드의 아르고 AI 인수
포드(Ford)가 자율 차량 신생업체 아르고 AI(Argo AI) 인수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은 업계를 막론하고 CIO의 관심이 필요하다. 직원이 모는 자동차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신분의 상징물이 아니라 기업 IT 인프라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현장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포드와 같은 제조업체가 인공 지능에 이 정도로 투자하고 있다면 다른 업계 업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머신러닝과 컴퓨터 비전이 이들 시장을 어떻게 바꿔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HPE의 님블 스토리지 인수
HPE는 플래시와 하드 디스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 전문업체 님블 스토리지(Nimble Storage)를 거의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HPE는 자사 제품과 님블을 결합해 빠르고 저렴한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관련 업계 CIO라면 일단 경쟁업체가 한 곳 줄었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점점 다양해지는 HPE 데이터센터 자동화 툴과의 통합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구글의 HTC 픽셀 스마트폰 사업 인수
구글이 HTC의 구글 픽셀(Pixel) 폰 사업을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Motorola Mobility)에 대한 지분을 레노보(Lenovo)에 매각한 지 4년 만에 다시 스마트폰 사업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이번 인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스마트폰 하드웨어 간 통합을 더 견고히 하겠다는 의미다. 앱 개발자와 안드로이드 폰 구매자 모두에게 희소식이다. 애플이 아이폰 X의 동영상 처리 및 인공 지능 기능으로 보여준 것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긴밀히 결합하면 얻을 게 많다. 구글에 따르면 이번 하드웨어 사업은 장기적이다. 향후 5년 내지 10년, 심지어 20년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시스코 시스템즈의 브로드소프트 인수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는 클라우드 PBX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브로드소프트(Broadsoft)를 17억 달러에 인수했다. 브로드소프트의 제품은 대부분 통신 업체에 판매되고, 통신 업체는 브로드소프트의 코드를 사용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제 브로드소프트 뒤에 시스코가 버티고 있으니 일부 기업은 PBX 기기를 빼 버리고 클라우드로 옮길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시스코의 앱다이내믹스 인수
시스코의 2017년도 최대 인수 건은 연초에 성사됐다. 앱다이내믹스(AppDynamics)를 37억 달러에 사 들인 것이다. 앱다이내믹스는 공용 또는 개인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분산 응용프로그램의 성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수 이후 시스코는 새로운 앱다이내믹스 툴킷을 공개했다. 응용프로그램 작동 중단에 따름 금전적 손실을 추적하고 모바일 클라이언트의 성능을 더 자세히 감시할 수 있게 해 준다.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
통신회사 버라이즌(Verizon)이 소비자 웹 포털 기업 야후(Yahoo)를 인수함에 따라 야후 스몰 비즈니스(Yahoo Small Business)의 전자 상거래, 호스팅, 업무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던 기업은 버라이즌으로부터 추가 영업 전화를 받게 될 지도 모르겠다.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는 대기업에 유익한 보안 관련 교훈을 남겼다. 2016년 말 발표된 인수는 올해 말에야 성사됐는데 이미 버라이즌이 최초 제시액 48억 달러에서 3억 5000만 달러를 삭감한 후였다. 이유는 그 동안 야후가 일련의 당혹스러운 보안 침해로 인해 수십 억 건의 소비자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 사례는 보안이 허술할 경우 명성과 금전적인 면에서 동시에 손해를 본다는 교훈을 남겼다.



아마존닷컴의 홀 푸드 인수
마침내 아마존닷컴(Amazon.com)이 식료품 소매업체를 인수했다. 당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물건을 만들고 옮기고 파는 사업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마존을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월마트(WalMart)와 같은 전통적인 체인점은 이미 아마존으로 인한 온라인 경쟁에 대해 우려한 바 있다.

이제 아마존의 공세는 전통 상점의 구역인 거리와 백화점까지 뻗치고 있다. 아마존의 홀 푸드(Whole Foods) 인수 금액은 137억 달러로, 아마존의 기존 공급망을 식료품점에도 확장하고 최적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디지털 비서 알렉사(Alexa)의 눈과 귀가 되는 에코(Echo) 기기에도 새로운 판매처를 추가됐다. 이 점은 CIO가 주목할만하다. 아마존은 기업용 알렉사를 내놨기 때문이다. "알렉사, 퇴근 길에 우유를 사라고 알려 줘".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
인텔이 모바일 컴퓨팅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단, 주머니 속에 든 프로세서가 아닌 자동차용 프로세서다. 지난 3월 인텔은 자율 주행 자동차가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이스라엘 회사 모빌아이(Mobileye)를 15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텔과 그 고객이 모빌아이의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기술을 자동차에만 활용할 리 만무하다. 차세대 인텔 프로세서는 앞으로 자신의 주변, 즉 사용자의 주변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 컨소시움의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대기업 도시바(Toshiba)는 자체 메모리 칩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몇 달 동안 노력했지만 자금이 충분한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마침내 회사의 60%를 베인 캐피털(Bain Capital)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총액 약 180억 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컨소시엄 구성원 중에는 폰과 노트북에 플래시 메모리를 엄청나게 사용하는 애플이 있다. 애플은 70억 달러를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구성원으로는 한국의 칩 제조사 SK 하이닉스(SK Hynix)와 델(Dell), 시게이트(Seagate)도 있다.

이 거래는 애플에 중요하다. 플래시 메모리 공급망에 대한 애플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분기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의 공급업체이자 경쟁업체다. 앞으로 플래시 스토리지 가격이 좀 오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이유는 가까운 애플 스토어에서 찾으면 된다. 

브로드컴 퀄컴 인수에 1100억 달러 제시
일단 이 거래는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Broadcom)은 경쟁업체 퀄컴(Qualcomm) 인수에 1030억 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퀄컴 이사회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기업 IT 인프라에서 사용하는 스토리지, 유무선 네트워킹, 모바일 기기 대부분에 이 업체들이 만든 칩이 들어가 있다. 두 업체의 합병은 칩 설계와 개발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경쟁 관계가 없어지면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한편, 규모는 작지만 여전히 중요한 반도체 업체 합병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마벨(Marvell)은 규모가 더 작은 경쟁업체 캐비엄(Cavium)을 60억 달러에 인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 업체는 네트워킹 장비, 스토리지 컨트롤러, 무선 장치에 사용되는 시스템 온 칩(system-on-chip)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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