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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 디지털 디바이스

오큘러스의 새 시장 전략··· 기업용 제품에 ‘끼워팔기'

2017.10.16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가상현실(VR) 헤드셋 업체 오큘러스(Oculus)가 기존 기업용 제품에 번들된 신제품 '기업용 오큘러스(Oculus for Business)’를 공개했다.



기업 사용자에게 'VR 열차'에 올라타라는 강력한 메시지인데, 오큘러스는 기업 내 협업부터 직원 교육까지 다양한 용도로 VR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 기술을 더 많은 기업에 보급하는 것은 시장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오큘러스는 바로 이 작업을 '기업용 오큘러스'로 더 수월하게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용 오큘러스’의 가격은 900달러다.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과 터치 컨트롤러, 리모컨, 센서 3개와 리프트 피츠 헤드셋 폼 패드 3개로 구성돼 있다. 또한, 별도의 고객 지원과 확장된 라이선스, 제품 보증을 제공한다. 오큘러스 측은 블로그를 통해 “리프트를 이용하면 모든 업종의 기업이 생산성과 훈련 성과를 높이고 그동안 직원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었던 것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여행과 교육, 의료, 건설, 제조, 자동차, 유통 업체 등에 유용하다”라고 설명했다.

오큘러스의 경쟁사 HTC 바이브(HTC Vive)는 이미 지난해에 비슷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바이브 비즈니스 에디션(Vive Business Edition)’으로 다양한 바이브 제품과 별도의 기술지원, 12개월 제품 보증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1200달러였다.

제품 발표 시기를 보면 오큘러스가 기업 시장은 물론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HTC에 크게 뒤처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애널리스트 앤셜 세그는 “오큘러스가 이제야 기업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오큘러스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지원할 것이라는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큘러스와 페이스북의 지원은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기업 내 VR 활용 사례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업 사용자를 위한 지원은 아직 초기 단계다. 오큘러스가 기업 시장에 걸맞은 지원을 하고자 한다면 ‘기업용 제품’이라고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 요구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업용 오큘러스는 다양한 활용 사례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아우디(Audi)는 오큘러스를 이용해 가상 쇼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이 주문하기 전에 수천 가지 선택사항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직원 교육에 활용할 수도 있다. DHL은 직원 교육 시 오큘러스를 이용해 무거운 화물을 운반하는 안전한 절차를 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직장 내 협업도 기대를 모으는 다른 활용 분야다. 오큘러스는 시스코와 함께 'VR 버전’ 스파크 '스파크 VR(Spark in VR)’을 개발했다. 스파크는 문자와 전화, 비디오 통화를 제공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스파크 VR을 이용하면 사무실 밖에 있는 직원도 가상 환경에서 아바타를 통해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가상 화이트보드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파일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스파크 VR은 시스코의 디지털 화이트보드 ‘스파크 보드(Spark Board)’와도 호환된다.

VR을 협업 툴로 활용하는 방안은 이밖에도 다양하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브라이언 블라우는 “VR은 기업 온라인 협업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고 더 다양하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쌍방향 그래픽도 향상될 것이다. 특히 시스코 스파크 같은 기업용 서비스에 몰입할 수 있는 컴퓨팅 기능을 추가해 기업의 VR 도입을 견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업 시장을 겨냥해 VR 제품을 만드는 것은 시스코와 HTC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혼합현실(mixed reality) 기기 ‘홀로렌즈(Hololens)’를 포드에 공급해 엔지니어가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Nvidia)가 고해상도 협업 환경 '홀로덱(Holodeck)’을 공개했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이 가상 공간에서 자사의 제품을 설계, 개발, 시연할 수 있다.

세그는 “시장에는 이미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고 기업들은 자신에 맞는 가장 좋은 제품을 찾고 있다. 따라서 시스코의 '스파크 VR'이 기존 스파크만큼 훌륭하게 작동한다면 오큘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라우도 "이런 툴이 큰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상당하다. 더 많은 사람이 가상 환경에서 편안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되면, 대규모 협업 기능이 개발되고 이어 기업 환경에도 최적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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