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뮐러가 SAP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회사 행사에서의 취한 행동이 회사 가치와 배치된다고 그는 인정했다.
SAP 최고기술책임자(CTO) 위르겐 뮐러가 9월 말 SAP 이사회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SAP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는 “과거 회사 행사에서 저의 행동이 부적절했던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후회하며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시 저의 행동이 SAP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회사를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계속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그의 퇴임이 SAP 감독위원회와의 “상호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SAP는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 사건 발생 시점, 회사 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문의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한 독일 미디어는 뮐러가 한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접근”을 했으며, 이 사건이 다른 사람들에게 목격됐다고 전했다.
SAP는 지난 4월에 뮐러와의 계약을 2027년 말까지 3년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계약을 갱신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셈이다. 발표 당시 SAP의 회장인 하소 플래트너는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업적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SAP의 혁신 역량을 계속 보장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5월에 은퇴한 플래트너의 뒤를 이은 페카 알라 피에틸라 현 회장은 “위르겐 뮐러의 중요한 업적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뮐러가 맡았던 대부분의 책임은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가 임시로 이어받는다. 글로벌 보안 및 클라우드 컴플라이언스 팀은 토마스 자우에레시그가 이끄는 고객 서비스 및 제공 위원회 산하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SAP 임원진은 최근에도 변화한 바 있다. 지난 7월 말 오랜 기간 마케팅 및 영업 부문 책임자였던 줄리아 와이트와 스콧 러셀이 퇴사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