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AI / 비즈니스|경제

“화웨이의 엔비디아 칩 대체 노력, 소프트웨어 완성도 문제가 발목 잡아”

2024.09.05 Paul Barker  |  Network World
자국 내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버그가 많은 자체 소프트웨어로 인해 발목 잡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Getty Images Bank


중국은 미국의 주요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 AI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지만,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버그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중국의 기술 대기업 화웨이의 도구군에 문제가 있다. 화웨이는 자체 AI 칩과 코딩 플랫폼 CANN이 그것이다. CANN은 GPU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높이 CUDA와 유사한 플랫폼이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도구군의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화웨이의 고객 기업들이 엔비디아 제품으로부터의 전환 어려움, 낮은 성능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중국의 AI 개발 기업들이 AI 추론 작업을 실행함에 있어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칩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파트너 회사의 AI 엔지니어를 포함한 여러 업계 관계자들이 이 칩의 성능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성 문제, 느린 칩 간 연결, 화웨이 소프트웨어의 낮은 완성도 등에 대한 불만이다.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가한 후 화웨이를 비롯한 몇몇 중국 기업은 자국 내 AI 칩 수요에 대응하려 시도해왔다. 그러나 화웨이와 같은 다른 기업이 엔비디아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포레스터의 앨빈 응우옌 수석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시간과 노력이 더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응우옌은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려는 시도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GPU 프로그래밍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를 처음 출시한 시점은 2006년이다.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연구원은 화웨이의 코드가 어센드 칩에 대해 “사용하기 어렵고 불안정해 테스트를 방해한다. 무작위 오류가 발생할 경우 문서화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그 원인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면 유능한 개발자가 소스 코드를 읽어야 하므로 모든 것이 느려진다. 코딩이 불완전하다"라고 말했다. 또 바이두의 화웨이 칩 활용 양상을 알고 있는 한 중국 엔지니어는 화웨이 칩이 자주 충돌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엔지니어를 고객 기업에 파견하여 엔비디아의 쿠다용으로 작성된 교육 코드를 화웨이의 CANN으로 이전하는 업무를 돕고 있다. 응우옌은 “이러한 시도가 유효할 수 있다. 화웨이는 고객 서비스 역량을 활용하여 칩을 사용하는 고객과 더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엔비디아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의 행보도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수출 통제로 인해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최고' 버전의 제품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화웨이가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AI 시장 조사 책임자인 토마스 랜달은 “확실히 중국은 첨단 칩을 자국 내에서 제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는 엔비디아의 프로세서 대체용 하드웨어와 관련해 수율 문제를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세서의 낮은 수율은 칩 제조가 상업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 화웨이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는 점에서 몰락한 것은 아니며,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시간적 압박을 계속 받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화웨이의 행보는 가속화되고 있다. 8월 13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화웨이가 새로운 칩인 어센드 910C를 곧 출시할 예정이며, 이 칩이 중국에서 사용할 수 없는 엔비디아의 H100에 대응하는 제품임을 강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