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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기술 혁신 담당자에서 코그니전트 부사장까지··· CIO 아닐 체리얀의 '혁신 실현을 위한 여정'

2024.09.03 Dan Roberts  |  CIO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시기를 파악하고 IT 기본 원칙에 충실한 혁신적인 문화를 구축하는 일은 IT 리더십에서 오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이들이 집중해야 할 영역이다.
 
ⓒ Anil Cheriyan

아닐 체리얀은 코그니전트(Cognizant) 전략 및 기술 부문 부사장 겸 CTO, 미국 대통령 지명 기술 혁신 서비스(TTS) 국장, 선트러스트(SunTrust)의 글로벌 CIO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IT 전문가다. 현재 그는 이사회 멤버, 고문, 투자자로 전략을 개발 및 추진하고 있다.

체리얀이 최근 CIO닷컴의 ‘테크 위스퍼러’ 팟캐스트에서 기술 경영진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했다. 체리얀은 수십 년에 걸친 커리어와 혁신의 성공, 사람과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적용한 원칙과 철학을 되돌아봤다. 

또한 그는 투자 시기와 관망하는 방법, 새로운 기술에 대해 언급했으며, 혁신과 일상적 요구 사항 처리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Q. 향후 5~10년 내에 비즈니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신흥 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재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거나 논의되고 있는 기술은 많지만, 그중 상당수는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듯하다. 최근 한 그룹의 CIO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 생성형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블록체인의 경우 CIO들은 “흥미롭다”라고 답했다. 양자 컴퓨팅을 물었을 때 그들은 웃기 시작했고, 메타버스 이야기가 나오자 이런 분위기는 한층 더 거세졌다. 하지만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모두 진짜라고 말했다. 명확했다.

또한 IoT도 주목할 만하며, 데이터 컴퓨팅 분야 전체는 엔비디아와 반도체로 인해 많이 바뀔 것이라고 본다. 반도체가 지금처럼 성장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나노 밀리미터의 한계로 인해 ‘무어의 법칙’도 옛말이라는 의견이 나올 때였으니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반도체, 생성형 AI, 그리고 전체 IoT 분야는 앞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지난해 헬러서치에 “생성형 AI와 관련해 던져야 할 질문 4가지”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글을 기고했다. 만약 당신이 현직 CIO였다면 생성형 AI에 어떻게 접근했겠는가?
이 글에서 이야기한 4가지 질문이란 아키텍처, 리스크, 인재, 비용을 일컫는다. 특히 비용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데, 앞으로 급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CIO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해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리스크를 관리하는 사람이 될 필요도 없으며, 꼭 재능을 갖춰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재무 담당자가 될 필요도 없고 비용에 대해 걱정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런 문제들을 주도하고 조율해야 한다.

리더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우리는 이것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최고 마케팅 책임자나 최고 제품 책임자 또는 R&D 담당자가 “이미 모든 것을 구현하고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미 구글이나 아마존을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CIO에게 비용을 지불하거나 적절한 인프라 및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만을 요청하게 될 수 있다. 그런 역할에 그치고 싶어 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Q. 리전스뱅크(Regions Bank)의 최고 엔터프라이즈 운영 및 기술 책임자인 댄 마시는 어떤 신흥 기술에 투자할지 결정하는 방법과 언제 관망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물었다.
아마도 이는 수천억 달러짜리 질문일 것이다. 4가지 계층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자본 집약적인 기본 인프라 또는 반도체 계층이 있다. 그 다음에는 데이터와 LLM이 있다. 여러 파라미터를 구축하는 데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 다음에는 데이터 처리, 즉 미들웨어라고 부르는 계층이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비 결제나 금융 사기 등 실제 비즈니스 변화가 일어나는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계층이 있다.

자본이 많다면 반도체 쪽에 투자할 수 있다. 반도체는 정말 많은 돈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자본 집약적이며, 대부분의 회사는 그런 수준의 자본을 갖고 있지 않다.

LLM 쪽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마 이 분야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투자 금액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곧 가격을 인상하거나, 이미 그렇게 하고 있을 수 있다.

결국 실제 투자는 산업별 솔루션이나 도메인별 솔루션에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성형 AI와 같은 분야에 대한 해답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를 알아야 한다.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업계의 문제는 수없이 많다. 수십억 달러의 자본이 없다면 이 분야를 잘 파악해야 한다. 은행이라면 은행을 위한 솔루션, 데이터 분야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면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알아야 하며, 서비스 회사라면 먼저 해당 산업을 파악해야 한다. 그 최상위 계층, 즉 산업에 특화된 영역이 바로 내가 지금 투자하는 곳이다.  

Q. 오랫동안 CIO로 일해 온 스콧 케이스는 당신이 커리어를 쌓는 동안 혁신을 통한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당신은 스콧과 함께 선트러스트에서 제품 사고방식과 시장 출시 속도에 초점을 맞춘 애자일 문화를 구축했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소비자 금융 분야에는 많은 레거시 환경이 존재한다. 따라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기가 어렵다. 어떻게 하면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신속하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했다. 스콧과 나는 규모에 맞는 애자일 방식을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과 통합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혁신 연구소를 설립했다.

엄청난 변화가 필요했지만, 소비자 은행의 리더에게 지지를 받았다. 혁신 연구소에서는 흥미로운 일들을 다방면에서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또한 배운 점도 많았다. 사고방식을 애플리케이션 중심에서 가치 흐름 중심, 제품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였다.

Q. 초창기 IT의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많은 CIO는 조직이 사일로화돼 사람들이 각자에 영역에 고립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왜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CIO로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겠는가?
현재 IT가 다루고 있는 환경의 복잡성은 다차원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레거시 환경과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레거시,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등 처리해야 할 환경이 훨씬 다양해졌다. 그리고 그 위에 생성형 AI, 머신러닝, 데이터 등이 겹겹이 쌓여 있다. 이런 각 요소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한다.

많은 사이버 보안 담당자가 ID 및 액세스 관리, 엔드포인트 탐지 등 자신이 잘 아는 사이버 보안 영역에 깊이 빠져 있다. 하지만 이는 IT 부서가 해야 할 모든 일을 하고 있을 때만 효과가 있다. 따라서 조직 내에는 여러 부서를 아우르는 관점을 가진 특정 에이전트가 필요하며, 사이버 담당자도 그중 하나가 돼야 한다. 전통적으로 PMO는 다른 한 축이었다. 변화를 주도하고 가치 흐름이나 비즈니스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교차 기능팀을 만들 것을 권장한다.

Q. 키뱅크의 CIO인 에이미 브래디에 따르면 기술 리더로서 CIO는 종종 혁신과 실용성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신은 항상 그 균형을 찾아온 것 같다. 어떻게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조직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일상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는가?
매주 수백 건의 장애가 발생하고 시스템이 제시간에 제공되지 않으며 효율적이지 못한 팀을 운영하고 있다면, 제아무리 전략과 혁신을 논하더라도 신뢰를 얻기 어렵다. 

CIO에게 신뢰란 '매슬로의 욕구 5단계' 계층 구조와 비슷하다. 기본을 바로잡아야 신뢰도 구축할 수 있다. 예산에 맞춰 제시간에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와 동시에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둘 중 하나만 할 수는 없다. 혁신만 추구하고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면 신뢰를 잃게 되며, 기본에만 충실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것에 관해서는 무시받을 수 있다.

혁신은 때때로 구현하기 어려운데,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출시 일정에 통합하고 현재 구축하고자 하는 기능과 통합하는 작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둘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고 유지해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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