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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보안 / 운영체제

블로그 | 윈도우 XP를 '죽여라', 지금 당장

2017.07.11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최근 영국의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호가 아직도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다는 뉴스가 화제였다. 사이버 공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뉴스는 상당히 주목을 받았지만 팩트가 잘못됐다. 퀸 엘리자베스는 윈도우 XP를 사용하지 않는다. 협력업체 중 일부가 사용할 뿐이다.



반면 미국 해군은 올해에도 윈도우 XP 기술지원 유료 서비스를 구매했다. 따라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더 노출된 쪽은 오히려 지금 이 순간까지 윈도우 XP를 사용하는 미국 해군이다. 이쯤 되면 이런 말이 자동으로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멍청할 수가 있지?" 마치 "고장 나지 않는 한 고치지 않는다"는 옛 속담과 같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XP는 '고장 났다'. 윈도우 XP에 대한 일반 지원(mainstream support)은 2014년 4월에 종료됐다. 물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랜섬웨어 위협이 높아지자 윈도우 XP에 대한 패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비슷한 일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되지 않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윈도우 XP를 매우 좋아했다. 그러나 이미 기술지원이 끊긴 지 3년이 넘었다. 제로데이(Zero-Day) 공격으로부터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이제 윈도우 7 혹은 윈도우 10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

만약 여전히 윈도우 XP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히 윈도우 XP에서만 실행되는 프로그램 때문일 것이다. 너무 게으르거나 운영체제를 바꾸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지금의 게으름은 결국 상상하는 것 이상의 많은 귀찮은 일을 불러올 것이다. 푼돈을 아끼는 것은 결국 큰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제 때가 됐다. 알람 시계가 울리고 있고 윈도우 XP를 보내야 한다.

기업이라면 이제 오래된 프로그램을 버려야 한다. 스스로 이를 수정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맡겨야 한다. 기존 프로그램을 판매한 업체가 최신 버전을 내놓지 않았다면 3년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로 현재 어떤 작업을 하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윈도우 XP의 끝이 다가오는 것을 몰랐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에 대한 기술지원이 끝났다고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이 한물간 운영체제에서 철 지난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재앙을 부르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이미 많은 기업이 이런 재앙을 맞이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병원은 윈도우 XP를 사용하다가 지난봄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를 불러들였고 결국 상당수 NHS 시설의 업무가 마비됐다.

우연이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워너크라이 외에도 패트야(Petya), 럭키 등 다른 랜섬웨어 프로그램의 피해를 본 기업이 상당수다. 알려진 것만 페덱스와 닛산, 히타치, 르노 등이다. 랜섬웨어는 지난해 기업으로부터 10억 달러를 뜯어갔다.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기업과 연구소 수천 개가 공격을 당했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이는 윈도우 XP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랜섬웨어가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는 원인은 주로 기업이 윈도우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는 된다. 패치의 결과 핵심 업무용 프로그램이나 기기가 더 작동하지 않는다면 피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윈도우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 이런 논란 자체가 더는 의미가 없다.

최신 랜섬웨어 공격 프로그램은 사내 시스템에 침입하는 데 단 1대 PC면 충분하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전체를 황폐화할 수 있다. 대응방법은 하나뿐이다. 패치가 나오면 가능한 한 빨리 운영체제에 설치해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제로데이 버그를 이용한 공격 프로그램이 바퀴벌레처럼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충분히 기다렸다. 윈도우 XP를 걷어내고 윈도우 7로 이동하라. 가장 신속하게 윈도우 시스템을 패치하라. 리눅스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하라. 오늘날 윈도우 악성코드의 피해는 단순히 하루 업무를 망치는 것이 아니다. 기업 자체를 파괴할 수 있다. 보안은 윈도우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에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됐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였고 300bps 모뎀이 고속 인터넷 연결 수단이었던 시절부터 기술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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