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손실을 일으킨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일 수도 있다.
지난 19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전 세계 정부가 대처 중인 가운데, 애플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파라메트릭스가 최근 발생한 글로벌 블루스크린 사고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경제적 비용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포춘 500대 기업의 직접적인 재정적 손실이 54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잃기에는 고통스러운 금액이다.
실제 피해 상황
사태 이후 영향을 받은 시스템의 97%가 다시 작동한다고 발표됐지만, 여전히 수십만 대의 비즈니스 크리티컬 PC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미 다른 옵션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54억 달러라는 비용은 IT 부서에서 PC의 총소유비용(TCO)을 추정할 때 거의 예상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많은 이들이 다음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가 더 모바일화되고 서비스가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됨에 따라 벤더 종속의 강도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장애에 대비해 비즈니스 회복 탄력성을 갖추고자 한다면 다중 플랫폼 또는 그런 이슈가 없는 플랫폼, 예를 들면 애플로의 전환이 훨씬 쉬워지고 있다.
마이그레이션 할 때인가?
애플은 이제 애디지(Addigy), Jamf, 캔지(Kandji) 등 다양한 비즈니스 중심 기업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플랫폼은 본질적으로 더 탄력적으로 설계돼 있다. 몇 년 전 애플이 커널 확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완벽히 안전한 플랫폼은 없지만, 애플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배포된 PC 작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니라 사용자 실수 때문이다.
물론 애플이 비즈니스에 적합하지 않은 소비자용이라는 편견이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시각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 같은 사건은 사람들이 이런 편견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이끌고 있다. 또한 다각화를 위한 모멘텀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를 위한 애플
독일 정부가 애플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추세를 잘 보여준다. 독일 연방 내무부 조달청(BMI)은 최근 연방 정부 전체에 최대 30만 대의 애플 디바이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벡틀(Bechtle)과 체결했다. 즉 모든 정부 기관이 애플의 인디고(iNDIGO, 정부 운영용 iOS 네이티브 기기) 플랫폼이 탑재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인디고는 내장된 보안 기능, 정기 업데이트, 하드웨어 기반 암호화, 엄격한 데이터 보호 정책을 제공하며, 독일 연방 정보 보안청(BSI)로부터 ‘공식 사용 전용(VS-NfD)’으로 분류된 기밀 콘텐츠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승인받았다.
이는 미국 정부에서 애플 제품의 채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여러 정부 보안 평가 및 인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환할 때일까?
플랫폼이 각국 정부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안전하다는 소식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 이후 IT 회복 탄력성을 높이려는 기업으로 하여금 애플 기기가 비즈니스에 적합하지 않다는 통념을 깨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애플은 정부를 위한 준비가 됐으며, 비즈니스를 위한 준비가 됐다.
덧붙이자면,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든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의 이용 약관을 확인해 소프트웨어 패치로 비즈니스가 중단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품의 실패에 대해 고객이 비용을 지불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