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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할 수 있다면 관리할 수 있다” ··· 피어슨 CIO의 기술 부채 해결법

2024.07.09 Joanne Carew  |  CIO
영국에 본사를 둔 교육 출판 및 서비스 기업인 피어슨(Pearson)은 기술 부채가 혁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잘 인식하는 기업이다. 이에 피어슨의 CIO 메리케이 웰스는 기술 부채 수준을 파악하는 구체적인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고 있다.
 
피어슨의 CIO 메리케이 웰스
피어슨의 CIO 메리케이 웰스 ⓒ Eric van den Brulle

180년 역사를 가진 피어슨은 최근 교육계와 고객의 기대치가 크게 변화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자 피어슨은 ‘현대화’를 기업의 DNA로 받아들이고 있다. 피어슨 CIO 메리케이 웰스에 따르면, 조직의 IT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개선하는 작업은 매우 동적인 과정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관리와 계획이 필요하다.

웰스는 “모든 기술 자산과 위험을 고려하여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수행하지 않으면 부정적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라며 “첫째,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혁신에 투자하기보다는 일상적인 인프라에 너무 많은 예산을 할당할 수 있다. 신중한 세부 계획 없이 현대화를 진행하면 문제를 미리 예방하기보다 문제가 발생한 후 사후 처리하는 데 지나치게 많이 투자해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웰스가 언급한 부분은 기술 부채의 원인이 되곤 한다. 그리고 기술 부채는 예산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IT 리소스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웰스와 계열사의 여러 기술 리더는 피어슨 기술 워킹 그룹을 만들어 기술 자산을 일관된 방식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보안과 유지 보수성을 포함한 12가지 핵심 속성이 포함돼있다. 덕분에 피어슨은 기술 부채 감사를 통해 현재 어떤 영역이 문제가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으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다.

웰스는 “12가지 범주를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보다 전략적이고 표준화된 접근 방식을 통해 기술 부채를 제거하고자 했다”라며 “이런 알고리즘은 추측을 배제하고 기회와 잠재적 수익 위험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객관적인 평가 시스템
웰스에 따르면 부채 평가 시스템 구축 과정은 주관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들은 다양한 기술 자산의 성능이 좋거나 나쁘다고 가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우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 또한 대시보드를 만들어 주요 문제나 위험이 어디에 있는지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사항을 정확히 파악했다. 웰스는 “간단한 작업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기존 기술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통합해 평가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런 평가 시스템은 웰스와 피어슨 내 여러 조직에 대한 기술 부채 점수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가 어떤 자산,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현대화 작업을 보다 전략적으로 계획하는데 기여했다.

웰스는 “특정 조직에만 있는 기능이나 기술 제품을 파악해 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었다”라며 “이를 통해 자원 활용을 최적화하고, 더 넓은 범위의 비즈니스와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사회 참여 유도
기술 부채 분석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피어슨은 이사회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특히 이사회에 기술 부채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전략 구축의 일환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이해시켰다.

웰스는 “기술 부채 해결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적 측면만을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기술 부채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해야 했다. 기업 가치, 비즈니스 전략, 고객 경험 등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결국 이 문제가 고객 만족도와 기업 수익에 직결된다는 점을 이사회에 적극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노력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웰스는 피어슨이 2023년에 기술 부채 점수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55% 줄일 수 있었고, 같은 해에 고객과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고가 58% 감소했다고 말했다.

웰스는 “기술 부채는 모든 대기업 CIO가 직면한 공통 과제다”라며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주관적 접근보다 체계적인 방식이 효과적이다. 정량적 측정이 가능하면 프로젝트나 새로운 시도의 타당성을 입증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라고 조언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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