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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 ‘서류 없이 편의성 증대’··· AI·RPA로 병상 대여 자동화한 美 메드-이큅 CIO

2024.07.08 Paula Rooney  |  CIO
이동식 의료 장비 업체 메드-이큅(Med-Equip)은 AP(accounts payable) 머신러닝 모델을 재구성해 간호사가 EMR 시스템을 통해 원클릭으로 병상을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 Getty Images Bank

병원 및 의료 시스템의 간호사들은 병상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임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오랫동안 원해 왔다. 메드-이큅의 CIO 안토니오 마린과 IT팀은 이를 간단히 수행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병상을 대여하는 것은 의료 기관이 환자를 돌볼 때 유연성과 확장성을 높인다. 하지만 주문 절차가 이상적이지 않다면 그 이점을 놓칠 수 있다.

병상, 치료용 지지대 등 여러 이동식 의료 장비를 임대, 판매 및 서비스하는 미국의 메드-이큅은 기존 AP 머신러닝 모델을 재학습시키고 마이크로소프트 코드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더해 원클릭으로 병상을 주문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메드-이큅에서 2022년부터 CIO로 재직 중인 마린은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사인 레졸루트컨설팅(Resolute Consulting)과 협력해 2개월짜리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솔루션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며칠이 아닌 몇 시간 만에 모든 주요 전자 의무 기록(EMR) 시스템과 통합된다는 점이다.
 
Antonio Marin ⓒ US Med-Equip

과거 RPA 업체 유아이패스(UiPath)의 CIO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던 마린은 “병상을 대여하고 청구 시스템과 조정하는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에 대해 간호사들과 이야기했다. 그들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는 솔루션을 원했다”라고 말했다. 

메드-이큅의 솔루션은 고USME 커넥트(GoUSME Connect)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지난해 10월부터 프리즈마 헬스 및 콜로라도 대학의 간호사와 직원에게 제공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프리즈마 헬스 그린빌 메모리얼 병원이 고USME 커넥트를 구현한 첫 사례였으며, 이후 16개 병원에 도입됐다. 이를 인정받아 메드-이큅은 2024 CIO 어워드 100 IT 리더십 및 혁신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 내 9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메드-이큅은 응급실로 이송되는 외래 환자를 위한 공기주입식 병상을 포함해 많은 종류의 병상을 대여하고 있다. 이제 고USME 커넥트를 활용해 임대 병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마린은 생명을 구하는 분야에서 1분 1초가 중요하다며 “이전에는 병상을 배송하는 데 최대 45분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간호사가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부터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주문을 받아 배송할 준비가 되는 순간까지 사람과의 인터페이스가 없기 때문에 30분 이내에 배송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전자 팩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오토메이트 RPA, 파워 AI OCR 도구, 관련 문서를 처리하기 위해 재학습된 애저 기반 머신러닝 모델 등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마린에 따르면 독일의 AI OCR 도구를 고려했지만 HIPAA 규정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사용이 제한됐다.

마린은 “이 솔루션은 완전히 자동화돼 있으며, 4가지 퍼즐 조각이 전체 프로세스의 흐름을 만들었다. 원래는 다른 목적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머신러닝 모델을 사용해 필요에 맞게 용도를 변경했다. 이는 AI OCR과 함께 우리 솔루션의 ‘비밀 소스’다”라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원래 AP 애플리케이션용으로 개발된 머신러닝 모델을 재학습시키는 데는 약 12번의 시도가 필요했다

의료 서비스 혁신 지원
마린은 의료 시스템에 있어 수년 동안 이런 솔루션을 찾았지만 너무 비싸고 독점적인 제안을 하는 시스템 통합 업체를 고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이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임상의가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병상을 대여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세스를 배울 필요가 없다.

고USME 커넥트 솔루션은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메드-이큅의 렌탈 사업도 개선시키고 있다. 현재 통합을 위한 파이프라인에는 몬터레이 반도의 커뮤니티 병원, 노스 메모리얼 헬스,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 메소디스트 헬스 시스템을 비롯해 ‘탐색 단계’에 있는 몇 군데가 더 있다고 마린은 설명했다.

메드-이큅은 산소 탱크 같은 다른 유형의 의료 장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병상 대여에 서비스를 처음 적용한 이유는 가장 지출이 많은 영역이라 고객이 이를 원했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고USME 커넥트 같은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IDC의 산업 클라우드 경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료 서비스 업체는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28%)하고 있으며, 이는 사이버 보안 대응 개선(2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IDC의 공공 부문 그룹 부사장인 린 던브랙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치료의 질과 환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은 의료 서비스 업체의 목표다. 의료 장비 주문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의료 기관에서 사용하는 의료 장비와 디바이스의 수가 광범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력적일 수 있다. 이런 중요 자산을 유지 관리 및 추적해 가장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하고 고품질의 환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린은 해당 솔루션이 환자, 병원 직원, 비즈니스에 모두 윈-윈이며 클라우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시스템이 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퇴원시키는 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간호사와 임상의가 서비스 업체로부터 모든 청구서가 포함된 보고서를 한 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직원이 환자와 각 청구서를 일일이 대조하고 매달 원장을 조정해야 했다. 이로 인해 의료용 병상 임대 절차는 복잡해졌고, 간호사들은 더 간편한 솔루션을 찾게 됐다.

마린은 단순성과 강력한 사이버 보안 판매 포인트를 통해 자체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과 대학의 API가 해킹당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 솔루션의 해킹은 불가능하며, 최악의 경우에도 수백만 건의 의료 기록 대신 ‘대여’ 데이터를 잃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 메드-이큅은 이 기술을 라이선스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마린은 “이는 엔트리 레벨 AI, OCR, 그리고 머신러닝으로 구성된 기본적인 프로세스 자동화이며, 우리 고객을 위해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 중 하나다”라고 설명하며, 며칠 만에 병원을 온라인화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메드-이큅은 이 기술을 통해 절차를 간편하게 만들었다. 간호사들은 서류 작업 때문에 병상 임대를 선호하지 않았고, 병원에 있는 기존 병상에 환자를 입원시켰다. 이제 서류 작업 없이도 환자를 더 좋은 병상에 입원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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