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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애플과 UHG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생각해보는 현대 CIO의 책임

2024.06.26 Bob Lewis  |  CIO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을 원하는 상황이다. CIO인 당신은 이에 대해 당신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런던의 질서와 안전, 파리의 혼란과 위험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에도 대조적인 이야기가 있다: 질서와 안전을 대표하는 애플과 역시 질서와 안전이어야 했지만 그렇게 못했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HG)이다. 그리고 이 두 기업이 모든 CIO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유나이티드헬스부터 시작해본다. 지난 몇 달 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 살지 않았다면 사건의 개요를 알고 있을 터다. UHG는 해킹을 당하여 6테라바이트(‘많은 양’이라는 뜻의 기술 용어)에 달하는 환자 데이터를 잃었고 전체 의료 업계에 혼란을 야기했다.

구글링(또는 코파일럿?)을 조금만 해보면 익스플로잇된 취약점을 가진 서버에 다단계 인증을 도입하지 않은 기초적인 실수에서 비롯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UHG가 체인지 헬스케어(Change Healthcare)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가 태동됐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UHG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값을 지불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UHG의 내부 IT 전문가만큼 상세히 알 수야 없겠지만 필자는 IT 인포섹 감사가 UHG M&A 플레이북에 포함됐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는 체인지 헬스케어 서버에 멀티팩터 인증이 없다는 점을 UHG가 미리 알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는 UHG가 인수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했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이어진다.

문제를 미리 해결하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판단이었을까? 하지만 UHG는 2023년 1분기 자사주 매입에 35억 달러를 지출했던 바 있다. 만약 UHG의 자사주 매입 예산의 일부만이라도 체인지 헬스케어의 정보 인프라를 제대로 강화하는 투자됐다면 어떨까? 

앞서의 이야기는 애플과 어떤 관련이 있으며, 애플은 이 글을 읽는 독자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애플의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한 일부 팬들의 비판적 의견을 본다면, 이 계획의 약간은 불안한 측면을 발견하게 된다. 주가를 유지하기에는 재무 실적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자사주 매입이 필요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개월 매출은 0.9% 감소했고 순이익은 2.8% 감소했다.

요약하자면 애플의 경영진들은 매출과 이익을 늘리기 위해 현금을 활용할 방안을 찾아내지 못했다. 즉 이번 애플의 자사주 매입은 모든 자사주 매입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경쟁 측면의 상상력이 부재하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애플의 경쟁자에 중국의 여러 소규모 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삼성, 구글,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떠올려보라. 월스트리트의 애플 숭배자 그룹들은 팀 쿡에게 따져야 했다. 자사주 매입이 어떻게 갤럭시 S24 대신 아이폰을 선택하도록 소비자들을 유도할 것이지, 건물 안의 살인자들(Only Murders in the Building) 대신 파운데이션(Foundation)을 시청하도록 할 것인지, 서비스 프로 대신 아이패 프로를 구매하도록 장려할 수 있을지를 말이다.

CIO가 던져야 할 질문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시가총액과 두 번째로 높은 전체 수익성을 가진 기업이라는 애플의 위상을 고려할 때 애플의 행보를 마냥 비판하기란 곤란하다. 특히 애플은 2023년 R&D 투자 규모를 약 300억 달러로 늘릴 예정이기 때문에, 애플의 실적은 많은 정치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통계적 노이즈의 범위 내에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팀 쿡에게 자사주 매입이 시장에서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물어봐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UHG의 CEO인 앤드류 위티에게도 뜨거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기업의 CEO가 CIO에게 물을 만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이 돈 중 일부는 회사의 인포섹 위험 태세를 개선하는 데 더 잘 쓰일 수 있지 않을까?

- '크로노데트'(Chronodebt  ; '기술 부채'를 의미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필자만의 용어)를 해소하는 데 IT 지출이 충분한가?

- 그리고 정보 기술을 활용하여 시장 점유율, 마인드 점유율, 지갑 점유율을 높이려던 기존의 디지털 전략을 기억하는가? 일반적인 방향에 몇 달러를 더 투입하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까?

주가 상승은 멋진 일이다. 주식을 소유한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가가 비즈니스 성과를 평가하는 유용한 지표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사수 매입의 역설이다. 주가의 상승은 회사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외부 업계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유용한 척도가 될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진의 계획에 대한 평가가 전제되어야 한다.

경영진이 회사의 경쟁력이 어떻게 변화할지 감추는 자사주 매입과 같은 속임수를 자제한다면 주가는 비즈니스 성과를 보여주는 더욱 좋은 지표가 될 수 잇을 것이다.

오늘날 CIO는 비즈니스 가치의 네 가지 주요 영역에서 기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할 책임이 있다.

1. 매출 : IT 계획이 어떻게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수익성 있게 판매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인가.

2. 운영 비용 :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드는 점진적인 비용과 비즈니스 운영에 드는 상각된 고정 비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3. 위험 관리 : 예방 또는 완화를 목표로 주요 위험 영역을 어떻게 식별할 것인가.

4. 미션 : 계획이 비즈니스의 존재 이유인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미션 달성이 부드럽고 따뜻한, 뭔가 애매한 무엇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제너럴 모터스의 진정한 미션은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하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보라. 또는 한 단계 추상화를 제거한다면, 사람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디지털이 대세였던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기업에서 매출은 CIO들의 논리적 목표였을 터다. 하지만 지금은 유나이티트헬스 사례가 웅변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CIO가 리스크를 고려할 수 있고 또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사주 매입에 사용될 자금의 투자 잠재력을 간과하는 시각은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회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가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는 회사가 정체 상태에 갇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뜻일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지금보다 더 나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상태라는 뜻일 수도 있다. 

* Bob Lewis는 IT 비즈니스 전략 및 통합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IT 컨설턴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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