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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술실을 재현" 한 의료기 업체의 '홀로렌즈' 활용기

2017.03.30 Clint Boulton  |  CIO
MS 홀로렌즈(HoloLens)가 헬스케어 분야에서 제대로 활용될 기회를 잡았다. 기업에서 그 동안 드물게 적용됐던 몰입형(immersive)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스트라이커(Stryker)는 홀로렌즈 헤드셋을 사용해 수술대, 조명기구, 디스플레이 등의 자사 제품이 고객의 수술실(OR)에서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시연하고 있다. 홀로렌즈는 영업 과정에서 계획 및 설계 툴로 활용돼 그동안 제품 시연에 일반적으로 소요됐던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줄인다.

스트라이커의 글로벌 내시경술 분야 사장인 앤디 피어스는 "고객마다 수술실이 어떻게 보이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홀로렌즈는 고객의 선택을 돕는 시연을 제공해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저조한 몰입 기술의 채택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같은 가상현실 제품은 디지털 세계에 소비자를 몰입시키고,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은 실제 세계에 디지털 정보를 중첩시킨다. 홀로렌즈는 실제 세계에 있으면서도 디지털과 실제 물체, 일반적인 홀로그램이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mixed-reality)' 기기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기업의 몰입 기술 채택률은 낮은 편이다. 경영진은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트너는 이러한 상황이 곧 바뀔 것이며 2020년까지 대기업의 20%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몰입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트라이커는 홀로렌즈 얼리어댑터 중 하나로 2015년부터 MS와 함께 적용방법을 검토해왔다. 이 업체가 만드는 조명과 장비, 도구는 각 수술 종류에 따라 수술실내에서 위치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스트라이커는 이를 판매할 때 컴퓨터나 아이패드로 2차원 데모를 제공하고, 3차원의 모의 수술실을 만들어 자사의 장비와 제품이 어떻게 배치되는 지 보여줬다. 그러나 기존의 이런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며 고객이 시연 장소까지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스트라이커의 메드서지 및 뉴로테크놀로지(MedSurge and neurotechnology) 사업부 CIO 숀 브라운은 “우리 경영진은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미팅 때 홀로렌즈를 사용해 가상으로 설계된 수술실을 시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 결과 현재는 우리 영업팀과 병원의 의료진이 헤드셋을 이용해 수술실 장비의 레이아웃과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지하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트라이커는 2016년 홀로렌즈 도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자사의 바이 디자인(By Design) 플래닝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했다. 스트라이커의 영업 담당자와 잠재고객이 바이 디자인의 수술실 배치도가 저장된 홀로렌즈 헤드셋을 착용해 사용할 수 있다. 양측은 함께 가상의 방에서 손짓으로 조명기구와 장비를 자유자재로 조작해 실시간으로 설정할 수 있다. 홀로그램 장비에 설치된 다관절(multi-joint) 조명을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도 있다.

브라운은 "실제로 수술실에 서서 다수의 인원과 서로를 바라보며 소통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미래 혼합현실 수술실 한복판에 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홀로렌즈가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마티 레스닉은 "스트라이커의 홀로렌즈 활용 사례를 보면 단지 영업 활동의 추가적인 단계가 아니라 영업을 더 ‘감정적 경험’으로 만들어 준다. 기존 판매 단계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입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트라이커가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른 신흥 기술과 마찬가지로 홀로렌즈도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기기 1대당 3000달러(약 330만 원)는 영업 도구로써는 비싼 편이다. 그러나 홀로렌즈는 일부 VR 솔루션이 유발하는 메스꺼움 증상은 없고 무엇보다 스트라이커의 고객 맞춤형 영업에 적합하다. 브라운은 "작년에 스트라이커의 고위 간부와 이사회, 기타 임원 22명 앞에서 홀로렌즈를 시연한 후 도입이 승인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스트라이커는 홀로렌즈의 가격 견적 기능을 바이 디자인(By Design)에 통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통해 의학 교육과 영업지원 분야 등으로 홀로렌즈 활용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운은 "앞으로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스트라이커 외에도 볼보(Volvo)와 로우스(Lowes), 일본항공(Japan Airlines) 등이 현재 홀로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티센크루프(ThyssenKrupp)는 영업과 고객 서비스, 유지 보수, 비행 승무원 교육 등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도비도 리테일 환경에서 홀로렌즈를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다. 매장 관리자가 어도비 앱을 사용하면 매장 방문 고객 중 몇 %가 이 경로를 지나갔는지 증강현실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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