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AI / 머신러닝|딥러닝 / 비즈니스|경제 / 소프트스킬

블로그 | AI 도구가 '화상회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2024.05.07 Steven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대면 회의든 화상회의든 더 나은 회의를 만들 방법이 있을까? 그렇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아니다.
 
ⓒ Getty Images Bank

운이 좋게도 일주일에 평균 5시간 정도를 화상회의 통화에 쓰지만, 매일 그만큼의 시간을 카메라 앞에서 보내는 친구나 동료도 있다.

1990년대에 화상회의를 하려면 전용 ISDN 회선과 1,000달러 상당의 오디오-비디오 장비가 있어야 했다. 반면 지금은 맥도날드에서도 노트북만 열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그 당시에는 화상회의가 작동하는 것 자체가 신나는 일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줌 피로(Zoom fatigue)'라고 부르긴 하지만 모든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다른 말로는 'MEGO(My Eyes Glaze Over)'다. 지루함, 대화 이탈, 회의 집중력 부족이 결합되면 점심 식사를 막 마친 사람처럼 졸음이 쏟아진다.

줌과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들은 이런 현상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시각적 트릭과 AI를 결합해 더 생동감 있고 생산적인 미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각적 효과는 꽤 이전부터 우리와 함께해 왔다. 2021년 2월 줌에서 열린 민사 몰수 심리에서 한 변호사가 필터를 잘못 사용해 회색 무늬와 큰 눈을 가진 고양이로 등장했던, 일명 '나는 고양이가 아니에요' 밈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제 이런 종류의 기능은 좋든 나쁘든 더욱 발전했다. 예를 들어 애플 비전프로의 사용자는 줌 미팅에서 CGI 아바타인 '페르소나'를 사용할 수 있다. 페르소나를 사용하면 회의 참가자의 배경을 제거하고 실제 작업 공간에 실시간 아바타를 고정한다. 아바타는 곧 증강 현실 공간에서 움직일 수도 있게 될 것이다.

필자는 비즈니스 회의에서 실용성보다는 그런 것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Mesh)를 팀즈(Teams) 및 공간 오디오와 함께 사용하면 아바타가 메인 미팅에서 '떨어져' 비공개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회의 기술로는 사용자가 아닌 아바타가 회의에 참석하도록 하는 것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챗봇과 구글의 작업 공간용 듀엣 AI(Duet AI)는 이미 실제로 참석하지 않은 모임의 회의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빅맥을 주문하는 동안 화상 회의 참석자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면 어떤가?

줌의 AI 컴패니언(AI Companion)과 같은 다른 도구는 이미 회의 요약을 제시하고, 실행 항목을 식별하고, 사람들에게 다음 단계를 공유하도록 유도해 회의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음성 녹음 프로그램인 오터.AI(Otter.AI)를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함께 수동 실행해 한동안 이 작업을 해왔다. 이제 줌 미팅용 오터 AI 어시스턴트는 오토파일럿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이 깔끔하고 근사하긴 하지만, 큰 도움이 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아바타가 회의를 기록해 알아야 하고 조치해야 할 내용을 요약해 준다면 왜 애초에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물론 대화가 오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아바타가 회의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요점은 무엇일까?

결국 아바타와 AI는 화상 회의의 생산성을 높여주지는 못한다. 재미있고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많은 회의가 지루한 진짜 이유는 해결하지 못한다.

필자의 친구이자 비디오 미팅 고문이며, 75%솔루션(75% Solution)의 설립자인 알프레드 푸어는 "'줌 피로'와 같은 것은 없다고 굳게 믿는다. 대신 사람들이 '나쁜 줌 피로'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겪어 온 '나쁜 회의실 미팅 피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부분의 화상회의 미팅이 의도적으로 준비되고 실행되지 않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푸어는 "회의 자체를 '이 회의는 이메일일 수도 있었다'라는 식으로 적절히 정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목표와 함께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정보 흐름의 유형과 방향을 분석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상사가 단순히 다음 분기에 어떤 일이 있는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회의라면 화상회의 대신에 웹 세미나로 진행할 수 있다. 다음 분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결정하는 회의가 있다면 모든 사람과 비서가 아니라 그 일을 계획하는 사람들만 참여해야 한다. 보좌관들은 회의록과 실행 항목이 있으면 괜찮을 것이다.

물론 때로는 화상회의가 필요하고 도움이 될 수 있다. AI 도구를 사용하면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반려견 텔리의 아바타가 대신하는 회의를 할 수 있다면, 한 번쯤은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화상회의가 정말 유용하려면, 기술적인 요령이 아니라 조직과 계획이 필요하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최첨단 PC 운영체제였을 시절부터 기술과 기술 비즈니스에 대한 글을 써 왔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