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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아닌 ‘워크로드’ 집중··· 진화하는 CIO의 클라우드 전략

2024.02.28 Paula Rooney  |  CIO
최근 IT 리더는 인프라를 결정할 때 플랫폼 우선주의를 버리고 워크로드에 맞춤화된 기술을 고민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수년간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열풍에 휩싸였던 CIO는 최근 클라우드 우선주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워크로드에 따라 적절한 인프라를 찾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웹소프트웨어 기업 37시그널의 공동 설립자이자 루비온레이즈 창시자인 다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은 최근 6개월에 걸쳐 클라우드 기술을 없애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핸슨은 “실제로 ‘탈(脫) 클라우드 전략’은 2023년 주요한 화두였으며, 2024년에 보다 확산될 수 있다. 탈 클라우드 전략으로 얻는 비용 절감 효과는 너무 크기에 많은 기업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많은 이가 클라우드 업체가 전하는 홍보 문구가 실제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많은 CIO가 클라우드에 대한 플랫폼 중심 접근 방식을 워크로드별 따로 분석하며 적합한 방식으로 선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온프레미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이 결합된 인프라를 선택하면 예산보다 많은 청구액이 나오는 것을 피하면서, 클라우드로 인한 기술적 혼란을 방지하며,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위한 적절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딜로이트의 전 최고 클라우드 전략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린티컴은 클라우드 경쟁에 휩쓸린 많은 기업 CIO가 이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산업 특화 클라우드, 자체 데이터센터,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 엣지 또는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에서 조율되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이상적인 플랫폼을 찾아 ‘잘못된 모험’을 바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린티컴은 “보통 비용 때문에 클라우드 전략을 바꾼다”라며 “조직 내 워크로드는 상당수가 현대화되어 있지 않아서 클라우드가 적절한 선택지가 아닐 때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및 사이버 보안 서비스 부문 부사장 겸 타다 커뮤니케이션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인 C R 스리니바산은 “많은 기업이 성능, 비용, 보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클라우드 전략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리니바산은 “기업이 인공지능을 더 많이 활용하려고 하면서 워크로드를 배치할 적절한 인프라가 무엇인지 재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는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사내 서버 등 다양한 인프라가 검토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뤄질 것이다”라며 “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성능과 비즈니스 이점을 극대화하려 할 때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드 자동차의 엔지어링 부문 수석 디렉터인 존 머서도 비슷한 의견을 공유했다. 머서는 ”비용 효율성, 기능, 규제,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머서의 팀은 일부 워크로드의 경우 클라우드보다 회사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컴퓨팅(HPC) 클러스터에서 실행하는 것이 더 비용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머서는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항상 클라우드에서 실행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프로젝트 피봇하기
이러한 변화는 클라우드 전환 초창기 시절 배운 교훈에서 비롯되고 있다. 보스턴레드삭스 및 펜웨이스포치 매니지먼트 수석 부사장 겸 CTO인 브라이언 쉴드는 “여러 기술을 다루는 어떤 기업이든 퍼블릭 클라우드만 이용하는 전략만 추구하면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복잡한 비즈니스를 보유한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 기업도 퍼블릭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코로케이션 파트너 및 업계 클라우드 파트너와 함께 컴퓨팅 및 스토리지 기능을 유지하는 진화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막대한 AI 비용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이루어졌다. 제조 또는 제어 분야와 같이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접근하는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엣지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더 낫다.

운송 및 에너지 기업인 머스크(Maersk)의 CIO 개빈 레이본은 “엣지는 컴퓨터 비전과 알고리즘의 실시간 계산과 같은 실시간 연산 처리에 유용하다”라며 “엣지에서 우선 처리하고 5~10밀리초의 처리 지연을 감당할 수 있는 클라우드로 다시 데이터를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12월 보스턴에서 열린 CDO 서밋에서 트래블러스의 최고 기술 및 운영 책임자인 모간 르페브르는 클라우드가 다양한 요구에 맞게 확장 가능하고 적응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언어 모델과 같은 고급 AI 도구에 액세스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르페브르는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 기술이 유용하다고 모든 기술 자산을 클라우드 기반 환경으로 완전히 마이그레이션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급여 소프트웨어 기업 ADP의 전 CIO이자 현 제품 개발 책임자인 비풀 나그라스는 “ADP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을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시스코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데이터 센터에서 많은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부 CIO는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보안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HPE의 그린레이크 또는 델의 APEX 플랫폼과 같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호스팅하고 있다.

삼성의 대규모 새 칩 제조 시설을 지원하는 미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의 CIO 리처드 셈플은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 성장을 위해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를 고려했다. 하지만 검토 끝에 셈플은 보안성 강화를 위해 델이 설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워크로드 재평가하기
이미 클라우드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CIO의 경우, 클라우드 자산에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기 전에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측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의 CIO인 제이미 홀콤은 “우리는 비용 절감 효과가 확실히 보일 때만 클라우드를 도입한다. 관련 수치를 계속 측정하고 있다”라며 “경험상 많은 메시지를 오고가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할 때 많은 비용이 나온다. 그런 영역은 리팩토링하거나 온프레미스 환경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공공 기관 CIO가 온프레미스 환경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꼭 자국에 설치된 인프라만 고집하지도 않는다. 국제 무역 관리국(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 ITA)의 CIO 제럴드 카론은 “ITA는 100%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데이터를 자국 내 인프라에 저장하는 것이 주요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주 보편적인 방법은 아니다.

민간 기업인 금융산업규제청(FINRA)의 CIO인 스티브 랜디치는 “데이터 저장 위치에 대한 논의 자체가 최근 CIO가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클라우드는 일부 경우에 적합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경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FINRA의 경우 클라우드가 여전히 핵심 인프라다. 랜디치는 “FINRA의 경우 AWS에서 매일 사용하는 인프라를 내부적으로 구축하려면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난다”라며 “또한 거래량의 증가와 감소에 따라 인프라를 빠르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유연성도 잃게 된다. 많은 조직이 매우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거래량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FINRA는 그렇지 않기에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라고 밝혔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워크로드가 클라우드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상황마다 늘 다를 수 있다. 그래서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한 CIO는 사례별로 가장 적합한 환경을 선택하고 애플리케이션이 호스팅해야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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