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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디지털 디바이스 / 서버 / 소비자IT

순진한 기대는 곧 실망··· AI PC에 대한 과장과 현실

2024.02.20 Chris Hoff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우리는 지금 'AI PC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24년에는 인텔, AMD, (곧 출시될) 퀄컴의 새로운 칩 덕분에 이른바 'AI PC'가 모든 곳에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광고를 맹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구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AI PC는 마케팅에서 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Microsoft

여기서는 과대광고를 걷어내고 AI 노트북이 실제로 어떤 제품인지, 현재 이런 노트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어떤 PC가 AI PC인가?

AI PC 마케팅 열풍은 최신 노트북에 탑재된 NPU(Neural Processing Unit) 덕분이다. 인텔의 최신 코어 울트라 칩, AMD의 최신 라이젠 하드웨어, 곧 출시될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에는 전력 효율적인 방식으로 AI 작업을 가속화하도록 설계된 하드웨어가 내장돼 있다. 이런 칩을 기반으로 현재 여러 PC 제조업체가 흥미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NPU는 분명 잠재력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는 그 잠재력을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윈도우는 NPU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며,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다.


윈도우 AI는 아직 NPU를 쓰지 못한다

NPU가 탑재된 AI PC를 사용하는 경우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Windows Studio Effects)에 액세스할 수 있다.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는 PC의 NPU를 사용해 온라인 화상 통화에서 비디오 및 오디오를 조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는 사용자가 카메라를 작접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배경을 흐리게 하고, 마이크의 오디오를 더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후자의 경우 현재 카나리아 채널에서 테스트 중인 기능이다. 

하지만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를 제외하고 코파일럿이나 그림판의 코크리에이터, 캡처 도구의 OCR 등 윈도우 11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AI 기능 중 그 어떤 것도 NPU를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되지 않는 NPU ⓒ PCWorld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는 몇 가지 멋진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지만, 기대하는 것처럼 워크플로우를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기능은 아니다. PC 제조업체는 NPU가 탑재된 노트북에 팬 회전 속도를 제어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자사 AI 도구를 번들로 제공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런 작업은 AI 없이도 가능했다. 현재 PC 업계가 이야기하는 여러 기술 데모는 모두 멋진 데모일 뿐이다. 


대부분 AI 도구는 클라우드에 실행된다

현재 출시된 소비자용 AI 도구를 사용할 때는 'AI PC'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윈도우 11 코파일럿을 비롯해 챗GPT, 구글 제미나이는 모두 '클라우드'에서 실행된다. 즉, 컴퓨터 자체가 아니라 대기업의 데이터센터 이뤄진다는 뜻이다. 코파일럿 프로를 사용해 워드 및 엑셀과 같은 오피스 앱의 AI 기능이나 포토샵의 어도비 파이어플라이에 액세스하는 경우에도 모든 처리가 마이크로소프트나 어도비의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진다.

실망스럽겠지만, AI PC든 아니든 윈도우 코파일럿의 작동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AI PC 추진의 일환으로 키보드의 새로운 코파일럿 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약간의 혼란을 가중했다. 하지만 코파일럿 사이드바를 여는 멋진 키가 탑재된 AI PC를 사용하더라도 코파일럿은 다른 PC에서와 똑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게다가 코파일럿 키가 없어도 Windows+C 단축키를 누르면 코파일럿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윈도우 대규모 업데이트까지 기다려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2024년 후반 대규모로 업데이트될 윈도우 버전에는 NPU를 사용하는 AI 기능이 내장될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규모 윈도우 업그레이드는 '윈도우 11 24H2'라는 새로운 버전이 될 수도 있고 '윈도우 12'가 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런 업데이트는 일반적으로 가을에야 시작되므로 오는 10월이나 11월에야 윈도우가 AI PC에서 제공하는 흥미로운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윈도우에서 제공할 미래의 AI 기능에 대해 많은 사람이 불필요한 말을 덧붙이면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소비자 또는 업무용 노트북을 배터리로만 사용 중일 때도 NPU를 통해 전력 효율적인 방식으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훌륭하다. 이런 기능을 사용하려면 NPU가 탑재된 PC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현실적으로 2024년 말까지는 AI PC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며, 정확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기능을 더 빨리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하드웨어를 구매할 때 필자는 '미래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4년 말 AI PC가 사용하고 싶다면 구매 시기를 늦추면 된다. 그 무렵이라면 세일을 통해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준비가 덜  AI PC용 소프트웨어 

AI PC가 수행할 수 있는 AI 작업이 몇 가지 있지만, 데모 버전이나 직접 찾아서 설치해야 하는 오픈소수 도구로 제한된다. 대표적으로 오다시티(Audacity)의 경우 특정한 버전을 다운로드한 후 오다시티용 AI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김프(Gimp)도 마찬가지다. 
 
ⓒ Audacity

현재 AI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러그인은 하드웨어 집약적인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창의적인 워크로드용으로 출시된 것이 가장 많다. 즉, 비전문가인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만한 소프트웨어는 아니다. 


진정한 AI PC를 원한다면 강력한 GPU를 찾자

NPU는 흥미롭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가 NPU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크게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파일럿, 챗GPT 및 기타 소비자 AI 도구만 사용하는 정도라면 AI 노트북이 필요하지 않다. 사실, AI PC로 이런 작업을 한다고 해서 속도가 빨라지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생성형 AI 기능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선택지가 좋을까? 자체 하드웨어로 AI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스테이블 디퓨전을 설치하고, LLM으로 AI 챗봇을 개발해 실행하고, 생성형 AI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좋은 소식이 있다. 이미 AI PC를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PCWorld의 AI PC 벤치마크에 따르면, 성능 좋은 GPU는 전용 NPU보다 생성형 AI 모델을 더 빠르게 실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드파티 생성형 AI 도구를 실행하거나 관련 개발자라면 매우 강력한 GPU가 탑재된 PC가 있으면 된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는 자체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는 챗봇과 함께 작동할 텍스트 파일을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생성형 AI 도구인 챗 위드 RTX(Chat with RTX)를 최근 출시했다. 이 도구를 사용하려면 지포스 RTX 30 또는 40 시리즈 GPU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AI 작업에서는 GPU가 NPU를 계속 능가할 것이다. 그렇다면 NPU의 장점은 무엇일까? NPU는 CPU보다는 생성형 AI 관련 작업을 더 빨리 실행하며, GPU보다 저렴하고 전력 효율이 높다. 고성능 GPU는 가격이 비싸고 전력 소모량이 크다. 출시되는 모든 노트북에 NPU가 탑재될 미래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모든 최신 PC에서 실행되는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터리 전력을 빠르게 소모하지 않고도 AI 워크로드를 감당할 수 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좋은 소식이지만, 가장 빠른 AI PC를 원한다면 강력한 GPU가 필요하다. 단순한 'AI PC'보다는 강력한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것이 훨씬 더 낫다. 

자체 AI 모델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는 엔비디아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필자는 AMD 라이젠 하드웨어를 좋아하지만, AI가 우선순위라면 엔비디아 GPU가 더 적합하다. 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 하드웨어에 더 최적화되거 있다. 엔비디아는 챗 위드 RTX와 같은 도구를 출시할 뿐 아니라 수년 전부터 ML 작업을 위해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를 개발해 왔다.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지원 부문에서도 AMD 라데온 사업부보다 앞서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 Bing Image Creator


모두 '언젠가'의 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말 대규모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PC를 매력적인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필자 역시 언젠가는 NPU가 탑재된 노트북으로 생산성을 높일 만한 여러 유용한 작업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AI PC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새 노트북을 구입하기 전에 이런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만 새 노트북을 구입할 때 고성능 GPU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면 NPU가 탑재된 'AI PC'를 추천한다. 인텔의 최신 코어 울트라 칩과 AMD 라이젠 8000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은 모두 AI PC가 될 예정이다.

지금 당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고 AI PC를 구매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크게 실망할 것이다. 그러나 미래는 밝아보이니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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