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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IO 후보 찾습니다!" 기업들, C레벨 성비 맞추기 '안간힘'

2016.12.22 Clint Boulton  |  CIO
현재 대기업 CIO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채 20%가 안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이 디지털 변혁을 본격화하면서 이 비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대기업의 CIO 중 여성 비중은 20% 이하로, 아직까지는 IT 리더십이 남성 중심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편향된 성별 구성은 여전히 민감한 문제인데, 단시일 내로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성별 다양성을 추구하는 기업에 고민을 안겨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희망'이라 말하기엔 어렵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 변혁으로 초점을 옮기는 기업의 여성 전문가가 리더로서 역할을 자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Image Credit: Getty Images Bank

콘/페리인터네셔널(Korn/Ferry International)의 정보책임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 게리 맥나마라에 따르면, C-레벨에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이 잡듯 뒤져서라도' 여성 지원자를 찾으라는 기업 이사회의 요청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는 “임원 대부분이 성비 균형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윤리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성비가 균등해 질수록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폭 넓은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성 CIO 지원자가 여성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이를 현실화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성비 불균형 문제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문제 중 하나이다. 최근 몇년간 애플,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주요 IT 기업이 내놓은 통계를 보면 IT 업계의 성비 불균형 문제가 기업의 주요 관심사임을 알 수 있다. 특히 C-레벨에서 심각한데, 콘/페리가 수익률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CEO, CFO, CIO, CMO 등 C-레벨 리더십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CIO로 범위를 좁히면 19%로 줄어든다.

점점 심각해지는 IT 업계의 성비 불균형 문제
포천 500대 기업을 보면 더 심각하다. C-레벨 마케팅 컨설턴시 보드룸 인사이더스(Boardroom Insiders)의 편집장이자 창립자 셰런길렌워터는 "이중 17.4%, 즉 87개 기업에서만 여성 CIO가 있다. 게다가 지난 11월 1일을 기준으로 하면 이 숫자가 더 줄어든다. 500대 기업 중 15%인 75개 기업만이 여성 CIO를 채용하고 있다. 올해 포천 100대 기업 중 20%가 여성 CIO를 채용했는데, 이는 작년의 24%보다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콘/페리의 맥나마라는 "C-레벨 리더십이나 IT 매니저 직무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성비 불균형은 지난 95년 내가 헤이드릭&스트러글스(Heidrick&Struggles)에서 경영자 리크루팅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부터 존재하던 '제도적인'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까지도 CIO라고 하면 컴퓨터 과학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편향된 인식이다. 또한, AMC TV시리즈 ‘홀트앤 캐치 파이어’ 같은 데에서 드러나는 업계의 남성 중심적 문화 역시 여성이 이 분야를 꺼리는 원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CIO 직무가 반드시 남성의 전유물일 필요는 없다. 특히 CIO의 역할이 데이터센터 관리를 넘어 비즈니스 변혁과 고객 전략 수립으로 확대된 지금은 더 그렇다. 맥나마라는 "오늘날 디지털 시대는 온-디맨드 서비스와 모바일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민주화 등으로 특징 지을 수 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기업 대부분이 에어컨이 설치된 공간에 서버를 가득 채워 놓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마존닷컴, 우버 등의 서비스를 누리며 스마트폰을 들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소비자를 어디서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CIO의 직무에 기술적 지식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복잡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시간내에 완수할 수 있는 역량 역시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맥나마라는 “과거에는 CIO가 되려면 개발, 인프라스트럭처, 아키텍처의 경로를 밟는 것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이젠 그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 많은 CIO가 기술적 배경이 부족하지만 훌륭한 리더십을 통해 CIO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T 외 분야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선택
이런 변화가 있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모든 것을 떠나 단순히 CIO 직무 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이 꽤 많다. 실제로 기업환경이 디지털 변혁을 겪으면서 CIO 이외에도 여성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다른 고위직이 많이 생겨났다.

GE의 CMO 베스 컴스톡 대표적이다. 그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정책을 도입하고 비즈니스 혁신 부대표로 승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 외에도 역시 GE의 제이미 밀러, 도이치 뱅크의 킴 해먼드, 인텔의 킴 스티븐슨도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보드룸 인사이더스의 길렌워트는 “다른 선택권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CIO 직무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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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애널리스트 티나 누노에 따르면, 최고 디지털 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를 비롯한 유사한 직무에 배치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그는 “CDO는 고객 상대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역량이 강조되는 직무여서 많은 여성이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렌트-어-센터(Rent-A-Center)의 CIO 안젤라 요킴은 월마트 임원인 레티 네틀스를 신설된 직무인 디지털 통합 부대표로 영입했다.

이처럼 IT 이외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중인 여성이 CIO 직무로 눈을 돌리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C-레벨 리더십의 성비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성비 균형이 이윤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경험적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 and EY)는 여성 리더 비율이 30%인 기업은 여성 리더가 전혀 없는 기업에 비해 순익이 약 15%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성비 불균형 문제는 단시일 내에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실리콘 밸리 기업의 인식 전환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누노는 "일례로, 최근 임금 불평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많은 IT 기업이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를 조사했다. 마찬가지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직원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리더로서 어떤 인물을 원하는지에 대한 더 폭넓은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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