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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없는' 이직을 위한 4가지 조언

2016.12.19 Sarah K. White  |  CIO
회사 내 직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명예롭게 퇴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렇지만 적어도 경영자에게 있어 사임 과정은 일반 직원과 조금 다르다. 사임 결정을 내리기 전 고려해야 할 것이 많고,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으면 향후 커리어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Image Credit: flickr/woodleywonderworks

알렉산더 맨 솔루션스(Alexander Mann Solutions)의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 이안 클루로이는 “IT 업계가 넓다고 하지만, 어쨌든 건너건너 서로 아는 커뮤니티이다. 쉽지 않아도 자신과 회사 모두에게 ‘윈-윈’인 상황에서 사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영직에서 물러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언제든 돌아올 길을 남겨두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사임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알렉산더 맨 솔루션스에서 최고위 인재 채용 및 유치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매력적인 제안이 있을 경우 한시라도 빨리 이직하고 싶겠지만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또 설령 기존 업무 환경이나 직원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아 사임하게 된다고 해도, 두 번 다시 서로 안 볼 사람처럼 행동하고 나가는 것이야 말로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2주 전 통보’ 관행, 경영자는 이야기가 다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직하기 늦어도 2주 전에 직장에 알리는 것이 관행이다. 하지만 경영직 사임은 다르다. 인수인계 절차에 얼마나 관여할 지에 따라 최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 전에 사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인수인계 자체도 2주보다 훨씬 더 걸릴뿐더러, 후임자를 찾는 데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적임자가 나타나면 매끄러운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둬야 한다. 사실, 처음 동료에게 사임을 논의할 때 인수인계 계획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클루로이는 “지금까지 작업해 오던 주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향후 진행 계획 등을 모두 문서화 해 두어야 한다. 가능하면 앞으로 기존 팀원 중 누가 팀을 이끌어 가는 것이 좋을지도 해 두면 좋다. 그리고 최대한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아 후임자가 업무에 익숙해 질 때까지 인수인계를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작한 프로젝트는 꼭 마무리하자
과학 산업 전문가를 위한 네트워킹 사이트 랩루츠(LabRoots)의 CEO 그렉 크뤼샹크는 8년 전 다른 기업의 부사장 직에서 사임하며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 가장 중요한 조언은 현재 진행 중인 거대, 장기 프로젝트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그는 “당신이 떠남으로써 3개월이면 마무리될 프로젝트가 9개월로 늘어날 수 있다. 장기 프로젝트는 임원의 시각에 크게 좌우되는 작업이다. 당신이 시작한 새로운 기획에서 중간에 손을 떼는 것은 어떤 식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이직 전 기존 프로젝트를 모두 완료했다고 회사와의 모든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와 관련한 세부적인 이전 계획 등을 세워놓은 상태라면,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몇 달 간은 각종 문제나 문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 고용주, 후임 담당자와 연락을 이어가며 문제 발생시 도움을 줘야 한다.

크뤼샹크는 “이런 자세는 장기적으로 당신의 명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직을 하면 불가피하게 뒷얘기가 나올 상황이 많아진다. 이를 원치 않는다면 전 직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놓을 필요가 있다. 전 고용주는 당신을 수 년간 지지해준 사람이다. 그런 이에게 당신이 줄 수 있는 조언과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결코 손해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켜보는 눈이 많음을 잊지 말자
경영자는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인 경우가 많으므로, 사임 소식이 들리면 업계 전반에 여러 가지 추측이 무성하게 된다. 비즈니스 대중 홍보 전문업체 허먼&알몬트 PR 펌(Herman & Almonte PR firm) 대표 마리오 알몬트는 “경영자 개인은 순수하게 커리어적 측면에서 이직을 선택할 지 몰라도, 세간에서는 언제나 여기에 정치적 요소를 포함시켜 바라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설령 회사와의 관계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해도, 공식 발표에는 그러한 불만이 드러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미 부정적인 추측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므로, 이 경우 솔직함은 오히려 불씨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직이 개인적인 결정이며, 기업 운영은 사임과 관계 없이 안정적으로 계속될 것임을 밝히는 것이 좋다.

알몬트는 “경영자로서 당신의 사퇴를 업계 전반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또 마지막까지 회사와 직원들, 그리고 회사의 시장 전략 등은 당신의 사임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신의 사임을 주시하는 것은 동종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며, 현재 회사의 직원들 역시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당신이 그 과정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회사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싫어서 떠난다는 인상을 주면 직원은 자연스레 '경영자도 만족하지 못해 떠나는 회사를 내가 왜 다녀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투자자 역시 경영자의 사임이 혹시 기업 운영상의 문제와 관계된 것은 아닌지 경계하고 이러한 심리는 곧바로 주가에도 반영된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직원과 투자자에게 ‘가라앉는 배’에서 애써 탈출하는 중이라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경쟁사로의 이직은 다시 한 번 고민하자
일부 기업은 고용 계약서에 퇴직 후 일정 기간 내 경쟁사로의 이직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하지만 임원 직급에선 이런 조항이 없는 경우라도 경쟁사 이직은 금물이라고 크뤼샹크는 조언했다. 그는 “동종 업계 내에서의 이직은 당신의 명성과 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당신의 상황이 어떻든 업계에서 기회주의자로 평가될 것이다. 테크놀로지 산업처럼 시장이 작은 업계라면 특히 평판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사로의 이직에 있어서도 일종의 회색지대는 존재한다. 이직 조건이 정말 매력적이고, 동료들과 그 얘기를 허물없이 나눌 정도로 친밀한 사이라면, 상황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얻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인가를 막론하고, 떠날 때는 그 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해서 직원과 투자자, 그리고 업계 관계자의 우려를 잠식시킬 필요가 있다. 모호한 태도를 보일 수록 사임에 대한 의혹만 불어지게 된다.

클루로이는 “특히 함께 일하던 팀원에게는 가능한 한 솔직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이직 과정에 불필요한 잡음이 없게 하자. 사임 소식을 어떻게 알릴지에 대해서는 직속 상관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또한 직속 보고자에게는 단순히 이메일을 보내 알릴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 소식을 알리고, 사임에 대한 질문에 성실히 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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