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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 기반해야… IT 리더의 떠오르는 과제 ‘ESG 보고’

2024.01.31 Stephanie Overby  |  CIO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보고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복잡한 작업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러한 점은 CIO를 이니셔티브의 중심으로 이끌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전 세계적으로 기업 ESG 보고(ESG reporting) 관련 업무가 본격화되고 있다. EU, 미국 등에서 제정되는 규정이 비즈니스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보고의 요구 사항을 심화하고 있다. 환경, 사회,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이론적인 목표였던 ESG는 이제 의무적인 노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물론 ESG 보고의 기반은 데이터다. 따라서 CIO는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 이니셔티브의 중심에 서고 있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 래브라도 US(Labrador US)의 ESG 전무이사 낸시 멘테사나는 “지금까지 ESG 보고에 필요한 데이터의 수문장 역할을 해온 CIO들은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더욱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년 1월 발효된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지침이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국제 지속가능성 표준위원회(ISSB), 캘리포니아주,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등 다양한 요건도 구체화되고 있다.

멘테사나는 “CSDDD는 ESG 관련 정보 보고를 정규 업무로 정착시키고, 보고를 중심으로 기업 구조의 근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점차 확장되고 있는 ESG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올바른 도구를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실제 작업은 대부분 백엔드에서 이뤄진다. 기업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ESG 보고를 위한 양질의 데이터다. ID 서비스 제공업체 스털링의 EVP 겸 최고 정보 기술 책임자 이브넷 카우어는 투명하고 실행 가능한 ESG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CIO는 무엇이 필요하고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ESG 보고를 위한 대규모 데이터 가용을 추진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IDC의 GRC 및 ESG 관리 및 보고 부문 리서치 매니저인 에이미 크레이븐스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특히 데이터를 소싱하고 집계하는 초창기에 CIO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규제가 등장하면서 감사 가능한 데이터 기반 보고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ESG에서 데이터의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CIO의 역할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베레스트 그룹의 애널리스트 미낙시 나라야난에 따르면, 전체 탄소 중립 서비스 계약의 거의 절반을 주요 공급업체와 체결한 CIO들은 데이터 기반 실적이 바탕이 되는 ESG 보고에 있어 데이터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하지만 ESG 데이터는 조직이 처리해야 했던 다른 어떤 유형의 데이터보다 복잡하다. 따라서 앞선 IT 리더는 신뢰할 수 있고 실행 가능한 ESG 보고를 제공하는 데 따르는 미묘한 문제에 대해 빠르게 학습해야 한다. 

IT의 떠오르는 데이터 과제인 ESG 보고
한편 알리안츠 테크놀로지의 ESG 보고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15,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모회사 알리안츠SE의 사내 기술 제공업체인 알리안츠 테크놀로지는 100명 이상의 ESG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매년 몇 주 동안 수작업으로 ESG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한다.

2022년 말 알리안츠에 ESG 보고 담당 및 지속가능성 관리자로 입사한 비르기트 프리드리히는 마이크로소프트 지속가능성 도구(Microsoft Sustainability Manager)에서 데이터를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프리드리히는 “데이터 품질이 핵심이지만 수작업으로는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해 ESG를 개선하는 데 역량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원이 필요하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알리안츠 테크놀로지의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라이너 카처는 ESG 보고를 간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카처는 26년 동안 IT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신뢰 가능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ESG 데이터의 필요성을 이해했다. 이전에 지멘스에서 IT 지속가능성 부서를 이끌었던 그는 이를 실현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도 알고 있다. 지멘스는 스위치부터 기차까지 365,000개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백만 개의 부품, 65,000곳 이상의 1차 공급업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처는 “열차의 환경 발자국을 정확하게 보고하려면 모든 공급업체가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다시 말해 복잡성이 훨씬 더 높은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는 소비 에너지의 킬로와트시(kWh) 같은 간단한 ESG 정보도 ESG 보고 요건에 맞추려면 데이터뿐만 아니라 ‘데이터가 수집된 날짜와 데이터 품질’을 포함한 메타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업무가 워낙 방대해 당시 CIO였던 알리안츠 테크놀로지의 CTO 귈레이 스테츠뮬너는 2022년 10월 카처를 고용해 ESG 보고 전략 개발을 맡겼다. CIO 업무가 계속 진행 중이라 직접 전략을 수립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후 카처는 18명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기존 ESG 데이터 구조와 법적 요구 사항에 대한 인벤토리를 완성했다.

카처는 “무엇을 하든 단일 데이터 소스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데이터 구조, 프로세스, 거버넌스에 대한 투명성이 필요하다. 또한 규정 준수를 위해서는 신뢰 가능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카처의 최우선 과제는 회사의 ESG 전문가들이 수작업 보고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하는 데 IT는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에베레스트의 나라야난은 “완전 자동화된 ESG 데이터 수집 및 모니터링 도구를 도입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며 대다수는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수작업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재무 보고와 함께 ESG 보고가 막중한 업무로 자리매김하면서 기업들은 리소스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십 구축, IT부터 시작
성공을 거두기 위해 CIO는 먼저 ESG 보고가 회사의 비즈니스 전략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스털링의 카우어는 말했다. 그 다음 조직 내 적합한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협력해야 한다. 

EY 글로벌 및 EY 아메리카의 GRC 기술 리더인 마샤 레피는 ESG 보고에 있어 CFO와 CSO도 중요하지만 “업스트림 프로세스는 지속가능성 및 ESG 업무의 대부분이 실제로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CIO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달, R&D, 공급망, 제조, 영업, 인사, 법무, 세무 부문을 모두 고려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CIO는 ESG 데이터가 조직 전체에 광범위하게 분산돼 있기 때문에 ESG 보고 전략에 대한 폭넓은 합의를 이뤄야 하지만, 카우어는 특히 CIO, CFO, CHRO가 협력해 ESG 보고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즈니스 목표도 중요하고, 재무도 중요하고, 직원 참여도 중요하다. 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올바른 목표를 갖고 일관된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Y의 레피는 또한 CIO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복잡성과 폭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ESG 보고의 핵심을 스스로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이 IT의 ESG 영향에 대해 보고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카처는 설명했다. 그는 CIO가 이 주제에 열정을 가진 IT 담당자를 찾아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여기에는 ESG 용어에 능통해지는 것도 포함된다. 카처는 “’스코프 1, 2, 3 배출’은 대부분의 CIO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일 것이다. CIO는 모든 구체적 용어와 보고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카우어와 카처가 이사로 있는 서스테이너블IT.org는 CIO에게 프레임워크, 데이터, 보고 표준은 물론 사례 연구와 IT 동료들의 실용적 조언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멘스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을 취했던 카처는 이 같은 IT 프로세스를 거치면 CIO가 더 큰 기업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어와 올바른 데이터 소스를 식별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하면 CSO 또는 CFO와 함께 ESG 보고에 더 잘 협력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ESG 데이터 구조의 심층 분석
CIO는 또한 데이터에 주목해 중요성 평가를 수행하고, 장단기적으로 중요한 ESG 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래브라도의 멘테사나는 “회사가 회사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과 기회, 그리고 회사가 외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해결하고 통합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크레이븐스는 여기에서 CIO가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와 해당 데이터의 소싱 및 수집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CIO는 데이터 수집에 관여하고 있거나 관여해야 하는 부서, 수집 중인 데이터, 데이터 검증 방법 등 ESG 데이터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 수집 및 보고 프로세스를 문서화해야 한다. 멘테사나는 “여러 ESG 외부 보고 프레임워크와 비교해 데이터와 보고를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의 산업과 가장 관련성이 높고 이해관계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잘 보완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처는 기존 프로세스를 평가할 때 수작업 보고, 데이터 품질 저하, 사일로화된 시스템과 같은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소스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하기 때문에, 멘테사나는 IT 리더가 기존 도구를 검토해 데이터 관리, 분석, 감사 추적 개발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추가적인 도움이나 기술이 필요한 부분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EY의 레피는 광범위한 IT 전략에 맞춰 기존의 투자 또는 계획 중인 투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ESG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이니셔티브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장기 로드맵을 개발하되,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요구 사항도 반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멘스에서 조직 데이터 구조를 분석했던 카처는 알리안츠 테크놀로지에 합류한 뒤 수동 ESG 보고에 사용되는 모든 데이터 소스를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년 동안 이 팀은 기술 및 운영의 다양한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상세히 정의하는 ESG 표준 및 규칙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올해는 모든 ESG 데이터 소스를 모회사의 상업, 재무, 인사 데이터 등이 있는 알리안츠 데이터 레이크에 연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처의 팀은 알리안츠SE 내의 다른 64개 법인을 위한 ESG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리드리히는 “디지털화와 자동화가 CSRD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을 확보하는 데 핵심이다. 데이터에 의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그럴싸한 추측에 불과해진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아키텍처가 개발되면 ESG 보고 도구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개선을 위해 설계되는 다른 시스템에도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목적지 너머의 여정
이 작업은 중요하지만, CIO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것을 강조했다.

최근 트럭 운송 및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ESG 보고 플랫폼을 출시한 베르너 엔터프라이즈(Werner Enterprises)의 CIO 다라 마혼은 “계획을 개발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려 실행할 가치가 없는 구식이 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마혼은 마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유지 관리와 개발이 필요한 제품처럼 ESG 보고에 접근하고 있다. 그는 “전략 개발은 작은 단위로 접근하라. 전략의 다음 단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세부 사항에 더 집중하라. 더 멀리 있는 전략 단계의 경우, 과정 속에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기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라”라고 조언했다.

마혼은 이를 염두에 두고 최소 기능 제품(MVP)을 개발할 때처럼 사용자 피드백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ESG 보고 플랫폼을 빠르게 개발했다. 그는 “더 나은 실행 가능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다 보면 결국 개선된 제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우어의 경우 ESG 보고 작업의 시작 단계에서 질문을 계속하고 있다. 여러 수준에서 다음 단계를 추진하기 위해 올바른 데이터와 분석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라야난은 이와 동시에, CIO가 ESG 보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계속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알리안츠의 경우 지속적인 ESG 보고 및 전략 작업에 있어 카처의 지속가능성 그룹 및 IT 조직의 명확한 역할을 위해서는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판명했다. 카처는 너무 많은 기업에서 ESG 보고의 토대를 마련한 사람들에게만 그 책임이 있다고 여긴다고 봤다. 그래서 그는 비즈니스 내에 ESG 노력을 뿌리내리기 위해 일상적인 역할의 일부로 특정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직원 350명의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그는 “ESG를 수행하는 팀이 아니라 ESG에 대한 지침과 지원을 제공하는 팀으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였다”라고 말했다.

IDC의 크레이븐스는 궁극적으로 ESG 보고 인프라와 역량을 개발하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숙도가 높아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ESG 보고가 단순히 데이터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데이터 기반의 혁신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CIO가 ESG 보고의 중심에 서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EY의 레피는 “데이터가 문제의 핵심이지만, 데이터 요구 사항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통합되지 않았거나 이를 뒷받침하는 적절한 조직적 변화 관리가 없다면 멀리 나아갈 수 없다. CIO는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목표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기술 기반 비즈니스 혁신의 중요한 경험을 필요한 분야에 제공함으로써 조직의 지속가능성 및 ESG 목표를 실현할 기회를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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