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AI / 머신러닝|딥러닝 / 분쟁|갈등

‘중국 AI 억제’… 美 정부, 클라우드 기업의 고객 정보 공개 의무화 검토

2024.01.30 Gagandeep Kaur  |  Network World
중국의 AI 발전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은 클라우드 기업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 정보를 드러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AI 시대의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 행정부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자사 플랫폼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고객에 대한 세부 정보를 의무적으로 드러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클라우드 기업은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미국 행정부와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미국 정부의 정책 변경안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리 모델에 접근하거나 자국 모델을 훈련시킬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악샤라 바시는 “이 방안을 통해 AI 모델 학습 서비스의 클라이언트 및 IP 주소 세부 정보, 거래 내역을 공개하고 미국 정부 지침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의 접근을 잠재적으로 제한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선점하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AI 개발 억제
이 방안은 중국의 AI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취한 몇 가지 조치와 같은 선상에 있다. 미국은 2022년 10월 엔비디아의 칩을 포함한 AI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칩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또 1년 뒤에는 칩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확대해 기존 금지 조치를 약화할 수 있는 허점을 차단했다. 이 금지 조치는 로직 및 메모리 칩과 같은 AI 시스템의 하드웨어 구성 요소와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제조 장비를 대상으로 했다.

바시는 “기업들은 AI 모델 학습을 위해 저사양 컴퓨팅 하드웨어를 채택하거나 AI모델 학습용 최신 칩인 엔비디아의 H100/A100을 제공하는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통해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금지 조치를 회피했다. 주로 선택한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미국에 기반을 뒀으며, 현재 AI 모델을 학습하고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전 세계 대부분의 AI 인프라에 액세스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이 AI 워크로드에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기업이 자사 인프라를 사용한 고객사 이름을 공개할 것을 상무부에 요구한 바 있다.

새로운 정책안의 의미
이 변경안을 통해 중국 AI 개발자는 미국 정부로부터 더 많은 감시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AI 생태계의 혁신 속도를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포레스터(Forrester)의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찰리 다이는 “반면 바이두 어니(ERNIE), 알리바바 통이첸웬((Tongyi Qianwen), 화웨이 판구, 지푸 GLM, 바이촨 같은 로컬 대안 업체에게는 성능 격차에도 불구하고 혁신에 집중할 지렛대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중국 공급업체와 기업들이 현지화를 더욱 우선시하게 돼 장기적으로 AI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생태계의 진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한은 전 세계 AI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이는 “일반적으로 이는 글로벌 AI 생태계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우선 외국 기업, 특히 중국 기업은 미국 정부의 더 많은 조사와 감독을 받게 될 수 있다. 이러한 감시는 AI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배포 지연, 추가 비용, 잠재적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 데이터 사용 및 비즈니스 운영상 민감한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경우 IP 보호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기업은 경쟁 업체가 오용하거나 사용할 위험이 있는 독점 정보를 공유하기를 주저할 수 있다.

포레스터의 다이는 “또한 투명성이 높아지면 민감한 데이터가 노출돼 데이터 유출이나 기타 보안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민감한 고객 또는 비즈니스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에게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규제 불확실성은 AI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 특히 오늘날 허용되는 관행이 내일 새로운 규제의 대상이 될 우려를 기업이 갖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클라우드 기업의 경우,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기 위한 규정 준수 요건뿐만 아니라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게 된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