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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DIY" vs 애플 "제휴"··· 기업용 앱 전략 최종 승자는?

2016.12.12 Matt Kapko  |  CIO
애플과 구글 모두 자신만의 비전이 반영된 고유의 기업용 앱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IO닷컴이 인터뷰한 IT 리더에 따르면, 두 업체는 각자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최소화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Image Credit: Getty Images Bank

구글의 장점은 구글 앱을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광범위한 파트너 네트워크이다. 최근에는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앱 메이커(App Maker)라는 셀프 서비스 툴도 발표했다. 반면 애플은 iOS의 중심에 주요 비즈니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소수의 전문 업체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또 고객과 직접 협력해 모바일 전환을 지원할 업체와 손잡기도 했다. 이처럼 두 업체는 기업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LA시 정부 CIO 테드 로스에 따르면, IT 매니저는 통상 애플이나 구글이 앱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따로 있다. 그는 "대기업은 통상 레거시 시스템을 혁신적인 앱으로 마이그레이션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엔터프라이즈 IT 조직의 복잡한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레거시 시스템을 혁신하는 도구를 제공할 업체를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애플과 구글 모두 어느 정도 이런 요구에 부합한다. 그러나 그 방식이 다르다.

구글의 DIY 방식
모토로라 솔루션스(Motorola Solutions)의 CIO 그렉 마이어스는 애플이나 구글이 앱 개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기업이 외부 지원 없이 구축할 수 있는 앱 플랫폼 개념에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토로라 솔루션스는 구글의 앱 메이커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마이어스는 "구글의 개발자용 DIY(DO It Yourself) 앱 개발 키트는 자신이 사용하는 앱에 대한 사용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업계 트렌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ERP나 CRM 시스템을 이용하는 앱이 아니라면 이 개발 키트를 이용해 IT 부서의 도움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IT 부서의 영향력은 줄어든다.

로스에 따르면, LA의 IT팀은 41개 부처의 직원(공무원) 4만 명을 지원한다. 이에 구글 앱 메이커 같은 고속 앱 개발 툴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는 "(이를 이용하면) 더 빨리 다른 디지털 플랫폼과 통합된 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요구에 부합하며, 추후 관리해야 할 앱을 최소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LA시 정부는 수 많은 레거시 IT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술 변화와 디지털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개발 툴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3가지 방식으로 기업용 앱 개발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데이터, API, 앱 메이커 같은 도구이다. 구글의 생산성 앱인 G 스위트 담당 엔지니어링 부사장 엘리사 머피에 따르면, 이 3가지는 더 많은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는 "회사의 제품과 함께 성과를 일궈낼 수 있고, 프로그램과 통합할 수 있는 더 좋은 서비스 전달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자주 대기업 고객과 회의를 갖는다. 중소기업과도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구글은 개발자가 가장 편안한 도구나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애드온 서비스나 익스텐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 및 통합업체에도 마찬가지이다.


애플의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십
애플은 기업 고객 개발에 더 '공식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IBM, SAP, 시스코, 딜로이트(Deloitte) 등과의 '제휴'라는 접근법이다. 그러나 애플이 비즈니스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때도 있다. 사이버보안 회사인 맥스슈어(Maxxsure)의 임시 CEO 겸 CIO 숀 와이오라는 "이런 파트너십은 이미 애플 파트너의 기술을 여러 가지 사용하는 기업에는 '신뢰'를 준다. 그러나 다른 기업이라면 확실한 도입 동기가 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의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십은 일정한 토대 역할을 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앱 개발이나 하드웨어 구매를 결정하는 IT 리더 대부분에게 '결정적인 요소'가 될 만큼 충분한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이 가장 먼저 제휴 관계를 체결한 업체가 IBM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퍼스트 포 iOS(MobileFirst for iOS)'가 탄생했다. 애플과 IBM 엔지니어는 특정 직종과 산업을 위한 앱을 개발한다. 두 업체의 팀이 한 장소에서 서로 협력해 앱을 설계, 제작한다. 일부 앱은 다른 기업이 수정해 재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앱 대부분은 용도가 다르다. 애플에 따르면, 금융 컨설턴트, 소매점, 항공기 승무원, 관광 산업용 앱이 가장 빨리 도입됐다.

애플은 SAP와도 제휴하고 있다. SAP 시스템과 통합되는 네이티브 iOS 앱과 개발자가 SAP의 HANA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SDK를 개발하고 있다. 시스코와는 서로 협력해 시스코 네트워킹 프로토콜 최신 버전을 iOS에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스코 와이파이 라우터가 기업내 트래픽 우선순위를 정할 때 업무용 iOS 장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딜로이트는 애플과의 사업을 위해 컨설턴트 5,000명으로 구성된 팀을 만들었다. 이들은 고객에게 소매, 현장 서비스, 리크루팅, 연구 및 개발, 공급사슬 관리, 백오피스(지원) 시스템 부문에서 iOS 장치로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이런 파트너십은 궁극적으로 더 많은 개발자를 iOS 생태계로 유치하고, 기업용 솔루션 업체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통합하는 전문 팀을 구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애플과 구글의 기업 시장 접근법 비교
구글의 전략은 꽤 우수하다. 반면 애플은 특정 비즈니스에 목적을 두고 있다. 와이오라는 "기술 리더는 쉽게 통합할 수 있는 안전한 플랫폼을 찾고 있다. 두 업체 모두 과거에는 단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 가운데 상당수를 해결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안드로이드와 구글 기술을 수용하는 IT 전문가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구글 파트너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의 접근법은 더 공식화된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애플의 파트너와 이미 관계가 있는 대기업에 적합하다. 애플은 구글의 앱 메이커 같은 도구를 제공하지 않는다. 중소기업이 iOS 앱을 빨리 개발할 수도 없다. 반면 구글은 자신의 생태계에 파트너 업체 수백 개를 동참시키고 있으며, 자사의 셀프 서비스 툴과 서드파티 통합이 규모나 업종에 상관 없이 모든 기업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자신의 엔터프라이즈 앱 전략으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지원하더라도, 회사 내부의 전문성, 컨설팅 서비스, 기타 리소스가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기업이 많다. 로스는 "시장이 빠르게 모바일화 되고 있다. 특히 기업이 혁신적인 앱, 현대화, 가상 비서 통합 등을 추구하고 있으므로 애플과 구글은 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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