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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가 클라우드 시대의 IBM인 이유

2016.12.06 Clint Boulton  |  CIO
안정성, 보안, 기능, 기록 추적 역량까지, 아마존 웹 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는 기업용 핵심 애플리케이션 호스팅과 관련한 여러 측면에서의 강점을 무기로 IaaS(Infrastructure-as-a-Service)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기업의 강점은 테크놀로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AWS는 그간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잠재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열린 AWS의 고객 행사 이후 서비스 계약 연장을 체결한 캐피탈 원(Capital One)의 사례는 AWS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캐피탈 원은 지난해 체결한 2년 계약을 5년 더 연장해 2022년까지 AWS에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공급받기로 했다.

캐피탈 원의 CIO 롭 알렉산더는 CIO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AWS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 AWS는 규모나 혁신 역량, 고객 지향성, 서비스 다양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의 요구를 만족시켰다”라고 말했다.

몇 년 전만해도 AWS의 고객은 우버나 에어비앤비, 달러 셰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 등 스타트업이 주를 이뤘고, 대기업은 일부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는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AWS가 보장하는 컴퓨팅 파워와 속도에 대한 현업 개발자 및 CIO의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됐고, 그 용도 자체를 다양하게 보기 시작했다. AWS를 통해 핵심 워크로드까지 구동하면 데이터센터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현재 AWS는 캐피탈 원, 맷슨(Matson), 언더 아머(Under Armour), 리버티 뮤튜얼(Liberty Mutual) 등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연 1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AWS에 대한 이러한 시장의 신뢰는 한때 “뭘 구매할지 모르겠다면 빅 블루(Big Blue, IBM의 별칭이다)를 찾아가라”는 농담이 생길 만큼 명성을 쌓았던 IBM을 연상시킨다.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
업계의 다른 CIO와 마찬가지로 캐피탈 원의 알렉산더 역시 몇 년 전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더 나은 컴퓨팅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유지, 관리의 부담에서 자유로운 퍼블릭 클라우드의 이점을 확인한 뒤 곧바로 기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알렉산더는 “2015년에는 주로 내부 개발자가 AWS가 고려할만한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처음에는 현업의 요구로 이뤄진 파트너십이지만, 이제는 그 가치에 대한 충분한 동의로 재투자를 결정하는 지점까지 왔다”라고 설명했다.

캐피탈 원은 2014년 8곳에서 운영 중이던 데이터센터를 2018년까지 3곳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지난달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더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수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을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해 고객의 선호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류 업체 '맷슨(Matson)' 역시 최근 중대한 변화를 발표했다. 그간 운영해 온 4곳의 구축형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여기에서 운영하던 물류 선박 및 컨테이너 추적, 자체 거래주문 예약 및 청구 시스템, 터미널 운영, 국제 설비 관리, 물류 애플리케이션, 고객 웹사이트 등의 기능을 AWS 환경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맷슨의 CIO 피터 웨이스는 "이는 IT 현대화 1개년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이다. 구축형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던 애플리케이션을 AWS 클라우드로 100% 이전해 미래 혁신에 더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운영, 구동 역량 및 시장 변화를 반영한 기능 축소 역시 많은 CIO가 좋게 평가하는 AWS의 기능이다.

2013년 히타치 글로벌 데이터 스토리지(HGST, Hitachi Global Data Storage)의 CIO로 활동했던 스티브 필팟은 당시 하드 드라이브 제조 데이터 분석에 AWS를 활용했다. 그리고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에 인수된 이후 (이들 기업은 이후 샌디스크(SanDisk) 역시 인수했다) AWS의 편의성과 신속성은 HGST에게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게 됐다.

현재 합병된 웨스턴 디지털의 총괄 CIO로 활동하고 있는 필팟은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구동에 이용하는 AWS 내 클라우데라 하둡 인스턴스가 업계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필팟은 “빅데이터 프로젝트에서는 단기간에 솔루션을 설치, 구동, 추가, 시험할 수 있는 반복 개발 역량이 중요하다. 아마존 환경은 우리에게 구축 및 구동의 신속성을 보장해줬다. 즉 계산에 필요한 서버의 수와 그 조작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특히 AWS 아키텍처가 제공한 유연성은 큰 도움이 됐다. 매 순간 변화가 일어나는 빅데이터 공간에서는 신규 데이터 소스를 추가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CIO의 눈으로 CIO를 설득하는 AWS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내세우는 주요 가치는 속도와 신속성, 상용화 기간(Time to Market) 등이다. 가트너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애널리스트 리디아 렁은 "특히 AWS는 2006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성숙도와 혁신 동력, 그리고 기업용 생산성 앱 호스팅과 관련한 검증된 기록 추적 역량에 있어 강점을 갖고 있다. 풍부한 파트너 생태계와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경험이 부족한 고객사 인력에게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아마존의 경쟁력이다. AWS는 선도적이고 안정적인 기능성과 고객 지원 기능을 갖춘 서비스이다”라고 말했다.

AWS의 성공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 간 고객사 출신의 전직 IT 리더를 잇달아 영입했다. 2014년 도 존스(Dow Jones)를 떠나 AWS 글로벌 기업 전략 부문장으로 합류한 스티븐 오번, 슈마허 그룹(Schumacher Group) CIO 출신으로 2015년 아마존 CIO 고문으로 부임한 더글라스 메너피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10월에는 클라우드 아키텍처 부문 부사장으로 애드리언 칵로프트가 AWS와 함께하게 됐다. 칵로프트는 넷플릭스(Netflix)의 클라우드 아키텍트 부문 재직 당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내 가상 서버 관리 오픈소스 툴 제작을 총괄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자사의 모든 비즈니스를 AWS에서 운영하고 있다.


캐피탈 원의 알렉산더는 이러한 영입 인사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은 새로운 AWS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툴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클라우드 환경으로 비즈니스를 이전하는 것은 기존의 관습을 넘어서는 문제이다. 이 과정이 원활하려면 임원과 이사회, 규제 당국 등에 변화의 전략적 의의를 설득할 권한이 있는 최상급 리더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경영자의 언어로 대화하고 논의를 진전시키고, 실제 사례를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AWS와 같은 서비스 판매 기업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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