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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PC 사업부 매각' 움직임에 대한 2가지 시선

2016.11.30 James Henderson  |  New Zealand Reseller News
삼성이 PC 사업부를 8억 5000만 달러에 레노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삼성 PC 사업부의 인수 가치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매각 추진은 삼성의 비주력 사업 정리 작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업체는 올해 초 프린터 사업을 HP에 매각하기도 했다. 삼성 측면에서 보면 이런 움직임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대신 미래 사업인 사물인터넷(IoT) 관련 인수합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는 "이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레노버와의 매각 협상을 공식 부인했지만, 삼성 PC 사업부의 주인이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구매자 측면에서는 어떨까? 삼성의 PC 사업부를 인수할 가치가 있을까? 레노버의 경우 삼성의 쇠약한 PC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해도 중국 시장에서든, 세계 시장에서든 점유율을 크게 올리기 어렵다. 삼성의 PC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를 보면, PC 시장은 지속적으로 큰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2016년 3분기 기준 상위 6개 업체가 전체 PC 시장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이 6개 업체 중 레노버는 PC 시장의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HP가 바싹 따라붙어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레노버는 6분기 연속 전년 같은 기간 대비 PC 출하량이 줄고 있고, 반대로 HP와 델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편 이들 3개 업체 이외에 상위 6개 업체에는 에이수스, 애플, 에이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3분기 기준 각각 7.8%, 7.2%, 6.7%의 PC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삼성은 상위 6개 업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4년 유럽 PC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영국에서도 PC 판매를 중단했다. 레노버는 현재 후지쯔의 PC 사업부를 인수하려는 협상도 진행중이다. 두 업체는 지난 10월 연구와 개발, 디자인, 제조 등에 걸쳐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레노버의 동시다발적인 인수합병 움직임은 PC 시장의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는 PC 보급이 한계에 달했고 교체 수요도 주춤하면서 PC 시장이 2016년에 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 란짓 엣월은 "환율 하락의 효과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2017년에도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8 PC 재고도 털어야 하므로, 2018년이 돼야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다. 적당한 가격대의 하드웨어와 가상현실 콘텐츠 정도가 일반 소비자의 PC 업그레이드 수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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