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8

신형 맥북 '이례적인' 가격 인상··· "새로운 노트북 시장 찾으려는 시도"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애플이 마침내 신형 맥북을 공개했다. 화면이 아닌 키보드 상단에 터치 가능한 바를 추가했다. 기존의 펑션키를 대체하는 것으로, 이름은 '터치 바(Touch Bar)'이다. 애플이 다른 제품에서 널리 사용하던 '매직(Magic)'이란 용어는 들어가지 않았다.



하드웨어가 새로워진만큼 가격도 올랐다. 애플은 터치 바가 달린 뉴 맥북 프로 13인치, 15인치 가격을 터치 바가 없는 이전 세대 제품보다 각각 500달러, 400달러 인상했다. 13인치 제품의 경우 39%, 15인치 제품은 20% 오른 것이다.

레티큘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스 루빈은 "이번 신제품은 작은 변화가 아니라 상당한 규모의 재디자인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기존까지 애플은 주요 부품을 교체해 속도와 성능을 높인 새 제품을 내놓아도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오히려 낮춰왔다. 루빈은 이번 신제품이 기존 관행을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의 애널리스트 캐롤라이나 밀라네이지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애플은 맥북 프로를 새로 개발함으로써 맥북 제품의 입지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했지만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개선이 아니다. 시장 내에서 맥북 프로의 새로운 영역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맥 중심의 행사를 연 것은 2015년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분기 연속 맥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신제품 출시가 너무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이날 행사에서 이러한 '신제품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1991년 10월 첫 파워북을 내놓은 이후 우리는 지난 25년 동안 노트북이 무엇인가를 규정하고 다시 정의해 왔다. 오늘 우리는 또 새로운 정의를 내놓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쿡은 무대를 마케팅 총괄 임원인 필립 슐러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최고 임원인 그레그 페드리히에게 넘겼다. 두 사람은 베일에 싸였던 13인치, 15인치 신형 맥북 프로 노트북을 공개했고, 주요 기능을 시연했다.

이 노트북은 이전 제품보다 더 얇아졌고 더 가벼워졌다. 무게는 0.5파운드 정도, 두께는 14~17% 줄었다. 슐러는 "더 얇고 가벼운 것은 노트북 컴퓨터의 기본 요건이 되고 있다. 신형 맥북 프로는 애플 제품 역사상 가장 얇고 가볍다"라고 말했다. 13인치, 15인치 맥북 프로 모두 트랙패드 크기가 2배 더 커졌다. 키보드에는 2015년형 맥북에 적용된 기술이 들어갔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역시 터치 바이다. 키보드의 가장 상단에 위치한 가변적 터치 스크린이다. 전통적인 노트북에서 F1~F12 펑션키가 있던 그 자리이다. 터치 바는 애플식 멀티 터치 제스처를 지원하며 현재 실행중인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변화한다. 예를 들어 사파리를 실행하면 터치 바에 자주가는 사이트가 나타난다.

또한 터치 바에는 터치 ID가 포함돼 있다. 페더리히는 "터치 ID를 맥 제품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라고 말했다. 이 통합된 지문 스캐너는 아이폰의 터치 ID와 비슷하게 작동한다. 암호를 입력하는 대신 지문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애플 페이를 통한 제품 구입에도 이용한다.

애플은 터치 바를 키보드 근처에 배치한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에서 가깝기 때문에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것보다 더 편리하다는 것이다. 애플은 현재까지 맥 스크린에 터치 기능을 추가하지 않고 있다.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는 것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같은 iOS 기기 뿐이다. 그러나 터치 바가 맥북에 처음 도입돼 키보드 입력을 대체하고 제스처를 지원하는 만큼 앞으로 이 기능이 맥 스크린 자체에 이식될 가능성도 있다.

밀라네이지는 "애플의 제품 개발에 있어 '절대 아닌 것'은 없다. 현재 애플은 모든 화면에 터치 기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신형 맥북 프로는 터치 스크린 맥북으로 가는 중간 단계일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터치 바를 지원하는 외부 애플리케이션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스위트에서 터치 바를 지원하고 어도비도 올해 말까지 포토샵에서 터치 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밀라네이지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터치 바를 지원할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맥북과 마찬가지로 신형 맥북 프로에서도 전통적인 USB 포트가 빠졌다. 대신 USB-C와 썬더볼트 등 포트 4개를 이용해 충전과 외부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일단 맥북 프로로 업그레이드하면 외장형 키보드와 프린터, 모니터 등 기존 주변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어댑터가 필요하다.

애플은 또한 11인치 맥북 에어를 단종시키고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13인치 맥북 에어 모델만 남겨뒀다. 또한 터치 바 없이 전통적인 펑션키가 있고 더 느린 프로세서와 단 2개의 포트만 달린 저가 맥북 프로 13인치 모델을 추가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2015년형 맥북 프로도 구매할 수 있는데, 13인치 제품은 1299달러, 15인치 제품은 1999달러이다.

터치 바가 달린 13인치, 15인치 맥북 프로의 가격은 각각 1799달러, 2399달러이다. 현재 사전주문을 할 수 있으며 배송에는 (미국 기준) 2~3주 정도 걸린다. 터치 바가 없는 신형 맥북 프로 13인치 제품은 1499달러이며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 ciokr@idg.co.kr



2016.10.28

신형 맥북 '이례적인' 가격 인상··· "새로운 노트북 시장 찾으려는 시도"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애플이 마침내 신형 맥북을 공개했다. 화면이 아닌 키보드 상단에 터치 가능한 바를 추가했다. 기존의 펑션키를 대체하는 것으로, 이름은 '터치 바(Touch Bar)'이다. 애플이 다른 제품에서 널리 사용하던 '매직(Magic)'이란 용어는 들어가지 않았다.



하드웨어가 새로워진만큼 가격도 올랐다. 애플은 터치 바가 달린 뉴 맥북 프로 13인치, 15인치 가격을 터치 바가 없는 이전 세대 제품보다 각각 500달러, 400달러 인상했다. 13인치 제품의 경우 39%, 15인치 제품은 20% 오른 것이다.

레티큘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스 루빈은 "이번 신제품은 작은 변화가 아니라 상당한 규모의 재디자인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기존까지 애플은 주요 부품을 교체해 속도와 성능을 높인 새 제품을 내놓아도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오히려 낮춰왔다. 루빈은 이번 신제품이 기존 관행을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의 애널리스트 캐롤라이나 밀라네이지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애플은 맥북 프로를 새로 개발함으로써 맥북 제품의 입지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했지만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개선이 아니다. 시장 내에서 맥북 프로의 새로운 영역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맥 중심의 행사를 연 것은 2015년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분기 연속 맥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신제품 출시가 너무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이날 행사에서 이러한 '신제품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1991년 10월 첫 파워북을 내놓은 이후 우리는 지난 25년 동안 노트북이 무엇인가를 규정하고 다시 정의해 왔다. 오늘 우리는 또 새로운 정의를 내놓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쿡은 무대를 마케팅 총괄 임원인 필립 슐러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최고 임원인 그레그 페드리히에게 넘겼다. 두 사람은 베일에 싸였던 13인치, 15인치 신형 맥북 프로 노트북을 공개했고, 주요 기능을 시연했다.

이 노트북은 이전 제품보다 더 얇아졌고 더 가벼워졌다. 무게는 0.5파운드 정도, 두께는 14~17% 줄었다. 슐러는 "더 얇고 가벼운 것은 노트북 컴퓨터의 기본 요건이 되고 있다. 신형 맥북 프로는 애플 제품 역사상 가장 얇고 가볍다"라고 말했다. 13인치, 15인치 맥북 프로 모두 트랙패드 크기가 2배 더 커졌다. 키보드에는 2015년형 맥북에 적용된 기술이 들어갔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역시 터치 바이다. 키보드의 가장 상단에 위치한 가변적 터치 스크린이다. 전통적인 노트북에서 F1~F12 펑션키가 있던 그 자리이다. 터치 바는 애플식 멀티 터치 제스처를 지원하며 현재 실행중인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변화한다. 예를 들어 사파리를 실행하면 터치 바에 자주가는 사이트가 나타난다.

또한 터치 바에는 터치 ID가 포함돼 있다. 페더리히는 "터치 ID를 맥 제품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라고 말했다. 이 통합된 지문 스캐너는 아이폰의 터치 ID와 비슷하게 작동한다. 암호를 입력하는 대신 지문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애플 페이를 통한 제품 구입에도 이용한다.

애플은 터치 바를 키보드 근처에 배치한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에서 가깝기 때문에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것보다 더 편리하다는 것이다. 애플은 현재까지 맥 스크린에 터치 기능을 추가하지 않고 있다.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는 것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같은 iOS 기기 뿐이다. 그러나 터치 바가 맥북에 처음 도입돼 키보드 입력을 대체하고 제스처를 지원하는 만큼 앞으로 이 기능이 맥 스크린 자체에 이식될 가능성도 있다.

밀라네이지는 "애플의 제품 개발에 있어 '절대 아닌 것'은 없다. 현재 애플은 모든 화면에 터치 기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신형 맥북 프로는 터치 스크린 맥북으로 가는 중간 단계일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터치 바를 지원하는 외부 애플리케이션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스위트에서 터치 바를 지원하고 어도비도 올해 말까지 포토샵에서 터치 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밀라네이지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터치 바를 지원할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맥북과 마찬가지로 신형 맥북 프로에서도 전통적인 USB 포트가 빠졌다. 대신 USB-C와 썬더볼트 등 포트 4개를 이용해 충전과 외부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일단 맥북 프로로 업그레이드하면 외장형 키보드와 프린터, 모니터 등 기존 주변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어댑터가 필요하다.

애플은 또한 11인치 맥북 에어를 단종시키고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13인치 맥북 에어 모델만 남겨뒀다. 또한 터치 바 없이 전통적인 펑션키가 있고 더 느린 프로세서와 단 2개의 포트만 달린 저가 맥북 프로 13인치 모델을 추가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2015년형 맥북 프로도 구매할 수 있는데, 13인치 제품은 1299달러, 15인치 제품은 1999달러이다.

터치 바가 달린 13인치, 15인치 맥북 프로의 가격은 각각 1799달러, 2399달러이다. 현재 사전주문을 할 수 있으며 배송에는 (미국 기준) 2~3주 정도 걸린다. 터치 바가 없는 신형 맥북 프로 13인치 제품은 1499달러이며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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