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4

칼럼 | '클라우드 세탁'에 깜박 속는 CIO가 의외로 많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많은 CIO가 클라우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로 가트너 부사장인 데이빗 미첼 스미스가 가트너 연례 엔터프라이즈 IT 컨퍼런스인 '심포지엄/ITxpo'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Image Credit: Getty Images Bank

올해가 2016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랍다는 표현 외에는 다른 말을 찾을 수 없다. 그는 "아직까지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대한 혼동과 '회색 지대'가 존재한다. 클라우드 업계가 말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중 각각 80%와 30%가 '엄격히 말해' 클라우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CIO로서 정말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해고감이다. 당신은 정말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먼저 가트너의 주장부터 검증해 보자. 결론적으로 가트너의 주장과 달리, CIO 대부분은 클라우드를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업타임 인스터튜트(Uptime Institute)가 IT 리더 1,000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고위 IT 임원의 50%는 조만간 대부분의 IT워크로드가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내년과 4년 이상으로 예상한 비율이 각각 23%와 70%였다.

그렇다면 가트너는 왜 이런 주장을 내놓은 것일까? 클라우드에 대한 혼동과 회색지대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가 지적한 것은 정확히 말해 클라우드라고 주장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이다.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에 '클라우드' 이름표를 붙여 새로운 서비스라고 주장하는 업체 말이다. 이른바 '클라우드 세탁(cloud-washing)'으로, 기존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덧칠한 후 가격을 10% 인상하고, 자신을 클라우드 기업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라클인데, 사실 오라클 외에도 이런 업체가 꽤 된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도 클라우드가 아니다. 소프트웨어 대여 라이선싱 비즈니스 모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서비스로서인프라(IaaS) 스토리지의 파일 공유 기능이 있다고 하지만, 네트워크 파일 공유 기능이나 드롭박스(Dropbox) 같은 서드파티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런 기능을 제공한다.

더구나 어도비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에는 포토샵이 없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이용하려면 용량이 큰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이름과 달리 서비스로서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가 아니다. 결국 이런 업체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마케팅 과대선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NIST(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는 이미 2011년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정의를 제시했다. 당시 NIST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비스 공급자와의 접촉과 관리 노력을 최소화해서 신속하게 프로비저닝 및 배포할 수 있도록, 도처에 편재한 편리한 온디맨드 네트워크 액세스를 이용해 구성이 가능한 컴퓨팅 리소스(네트워크, 서버, 스토리,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풀을 이용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NIST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5가지 필수 특성을 갖고 있다. '온디맨드 셀프 서비스', '브로드 네트워크', '리소스 풀링', '빠른 확장 및 '탄력성', '측정형 서비스'이다.

자세히 살펴보자.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컴퓨팅 리소스를 프로비저닝 또는 액세스 할 수 있는 것이 '온디맨드 셀프 서비스'이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통상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이를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기술 지원 없이도, 일반적인 프로비저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기술 지원 인력이 사용자를 위해 직접 서버 가동을 준비한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업체에 서버 인스턴스 준비를 요청해야 한다면 이 역시 클라우드가 아니다.

NIST 정의에 따르면, 브로드 네트워크 액세스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PC에서 스마트폰까지 모든 장치를 대상으로 TCP/IP, HTTP, HTML, XML, 자바, SOAP 등 개방형(오픈) 표준 프로토콜을 이용해 네트워크에서 클라우드 리소스를 제공하는 개념을 포괄한다. 전용 네트워크 표준이나 클라이언트를 이용할 경우, 개방형 표준 클라우드가 아닌 전용 솔루션이다.

리소스 풀링이란 무엇일까? 멀티테넌트 모델 아래 여러 사용자(소비자)가 공급자의 컴퓨팅 리소스를 풀(공동 이용) 방식으로 이용한다는 의미이다. 소비자 요구(수요)에 따라 여러 물리 및 가상 자원을 동적으로 할당, 재할당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제공되는 리소스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이를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국가, 주, 데이터센터 등 고수준에서 장소를 지정할 수도 있다. 리소스란 스토리지, 프로세싱(처리력), 메모리, 네트워크 대역폭 등이다.

혼동되는 '전문어'를 무시하라. 리소스는 바로 옆, 또는 다른 나라에 위치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리소스를 모두 이용하는 방식이다. IT는 리소스의 위치를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는 그냥 클라우드 리소스일 뿐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인터넷처럼 클라우드를 이용할 뿐이다.

빠른 '확장'과 탄력성도 아주 중요하다. 클라우드의 경우 서버를 확장할 때 요청한 후 기다리지 않는다. 그냥 필요할 때 이용하면 된다. 사용자 요청에 따라 컴퓨팅 리소스를 동적으로 할당, 방출, 재할당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클라우드라면 사용자는 자신이 더 많은 리소스를 요청했는지 모른다. 계속 업무를 처리할 뿐이다. 그 업무에 더 많은 리소스가 필요할 때 클라우드가 알아서 필요한 리소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갑자기 프로세스가 수십 개 더 필요한 작업이 발생했다면, 클라우드가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컴퓨팅 리소스를 전달한다. 그리고 작업을 완료하면 추가 할당한 리소스를 자동으로 클라우드로 회수한다. 번거로움과 혼란이 없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전기나 가스, 수도처럼, 클라우드 시스템 사용량을 모니터 할 수 있다. 그리고 서비스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스토리지, 프로세싱, 대역폭 사용량, 또는 활성 사용자 계정의 수로 과금된다.

만약 현재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런 특성이 없다면 클라우드가 아닐 수 있다. 문제 클라우드인지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고, 또 어쩌면 자신에게 잘 맞는 서비스일 수도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전달되는 서비스만 장점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 하고 CIO는 특히 더 그렇다. 클라우드는 다른 서비스 모델보다 저렴하고 확장성과 유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CIO로서 당신이 선택한 클라우드는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는가? ciokr@idg.co.kr



2016.10.24

칼럼 | '클라우드 세탁'에 깜박 속는 CIO가 의외로 많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많은 CIO가 클라우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로 가트너 부사장인 데이빗 미첼 스미스가 가트너 연례 엔터프라이즈 IT 컨퍼런스인 '심포지엄/ITxpo'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Image Credit: Getty Images Bank

올해가 2016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랍다는 표현 외에는 다른 말을 찾을 수 없다. 그는 "아직까지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대한 혼동과 '회색 지대'가 존재한다. 클라우드 업계가 말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중 각각 80%와 30%가 '엄격히 말해' 클라우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CIO로서 정말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해고감이다. 당신은 정말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먼저 가트너의 주장부터 검증해 보자. 결론적으로 가트너의 주장과 달리, CIO 대부분은 클라우드를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업타임 인스터튜트(Uptime Institute)가 IT 리더 1,000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고위 IT 임원의 50%는 조만간 대부분의 IT워크로드가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내년과 4년 이상으로 예상한 비율이 각각 23%와 70%였다.

그렇다면 가트너는 왜 이런 주장을 내놓은 것일까? 클라우드에 대한 혼동과 회색지대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가 지적한 것은 정확히 말해 클라우드라고 주장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이다.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에 '클라우드' 이름표를 붙여 새로운 서비스라고 주장하는 업체 말이다. 이른바 '클라우드 세탁(cloud-washing)'으로, 기존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덧칠한 후 가격을 10% 인상하고, 자신을 클라우드 기업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라클인데, 사실 오라클 외에도 이런 업체가 꽤 된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도 클라우드가 아니다. 소프트웨어 대여 라이선싱 비즈니스 모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서비스로서인프라(IaaS) 스토리지의 파일 공유 기능이 있다고 하지만, 네트워크 파일 공유 기능이나 드롭박스(Dropbox) 같은 서드파티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런 기능을 제공한다.

더구나 어도비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에는 포토샵이 없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이용하려면 용량이 큰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이름과 달리 서비스로서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가 아니다. 결국 이런 업체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마케팅 과대선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NIST(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는 이미 2011년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정의를 제시했다. 당시 NIST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비스 공급자와의 접촉과 관리 노력을 최소화해서 신속하게 프로비저닝 및 배포할 수 있도록, 도처에 편재한 편리한 온디맨드 네트워크 액세스를 이용해 구성이 가능한 컴퓨팅 리소스(네트워크, 서버, 스토리,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풀을 이용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NIST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5가지 필수 특성을 갖고 있다. '온디맨드 셀프 서비스', '브로드 네트워크', '리소스 풀링', '빠른 확장 및 '탄력성', '측정형 서비스'이다.

자세히 살펴보자.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컴퓨팅 리소스를 프로비저닝 또는 액세스 할 수 있는 것이 '온디맨드 셀프 서비스'이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통상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이를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기술 지원 없이도, 일반적인 프로비저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기술 지원 인력이 사용자를 위해 직접 서버 가동을 준비한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업체에 서버 인스턴스 준비를 요청해야 한다면 이 역시 클라우드가 아니다.

NIST 정의에 따르면, 브로드 네트워크 액세스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PC에서 스마트폰까지 모든 장치를 대상으로 TCP/IP, HTTP, HTML, XML, 자바, SOAP 등 개방형(오픈) 표준 프로토콜을 이용해 네트워크에서 클라우드 리소스를 제공하는 개념을 포괄한다. 전용 네트워크 표준이나 클라이언트를 이용할 경우, 개방형 표준 클라우드가 아닌 전용 솔루션이다.

리소스 풀링이란 무엇일까? 멀티테넌트 모델 아래 여러 사용자(소비자)가 공급자의 컴퓨팅 리소스를 풀(공동 이용) 방식으로 이용한다는 의미이다. 소비자 요구(수요)에 따라 여러 물리 및 가상 자원을 동적으로 할당, 재할당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제공되는 리소스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이를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국가, 주, 데이터센터 등 고수준에서 장소를 지정할 수도 있다. 리소스란 스토리지, 프로세싱(처리력), 메모리, 네트워크 대역폭 등이다.

혼동되는 '전문어'를 무시하라. 리소스는 바로 옆, 또는 다른 나라에 위치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리소스를 모두 이용하는 방식이다. IT는 리소스의 위치를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는 그냥 클라우드 리소스일 뿐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인터넷처럼 클라우드를 이용할 뿐이다.

빠른 '확장'과 탄력성도 아주 중요하다. 클라우드의 경우 서버를 확장할 때 요청한 후 기다리지 않는다. 그냥 필요할 때 이용하면 된다. 사용자 요청에 따라 컴퓨팅 리소스를 동적으로 할당, 방출, 재할당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클라우드라면 사용자는 자신이 더 많은 리소스를 요청했는지 모른다. 계속 업무를 처리할 뿐이다. 그 업무에 더 많은 리소스가 필요할 때 클라우드가 알아서 필요한 리소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갑자기 프로세스가 수십 개 더 필요한 작업이 발생했다면, 클라우드가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컴퓨팅 리소스를 전달한다. 그리고 작업을 완료하면 추가 할당한 리소스를 자동으로 클라우드로 회수한다. 번거로움과 혼란이 없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전기나 가스, 수도처럼, 클라우드 시스템 사용량을 모니터 할 수 있다. 그리고 서비스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스토리지, 프로세싱, 대역폭 사용량, 또는 활성 사용자 계정의 수로 과금된다.

만약 현재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런 특성이 없다면 클라우드가 아닐 수 있다. 문제 클라우드인지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고, 또 어쩌면 자신에게 잘 맞는 서비스일 수도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전달되는 서비스만 장점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 하고 CIO는 특히 더 그렇다. 클라우드는 다른 서비스 모델보다 저렴하고 확장성과 유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CIO로서 당신이 선택한 클라우드는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는가?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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