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1

애플 기업 문화에 없는 3가지··· 나태, 무책임 그리고 사내정치

Lucy Hattersley | Macworld U.K.
애플은 비밀스러운 기업으로 유명하다. 다른 IT 기업과 비교해도 유별나다. 그렇다면 애플의 근무환경은 어떨까?



애플은 모든 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 동시에 근무 환경에 대한 비밀도 유지하도록 한다. 그렇지만 애플의 근무 환경을 엿볼 수 있는 정보 소스는 생각보다 많다. 애플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애플에 대해 정통한 사람들로부터 애플의 근무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자신의 에너지를 110% 활용
'인사이드 애플(Inside Apple)'이라는 책을 쓴 잡지 포천의 기자 아담 라쉰스키는 애플의 전, 현직 직원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스탠포드에서 열린 '기업의 비밀 유지(Keeping Company Secrets)'라는 강연에서 애플의 기업 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애플 직원은 곁눈가리개를 한 경주마를 닮았다. 왼쪽이나 오른쪽을 볼 수 없다. 에너지의 110%를 소진해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딜란 아담스는 애플 소매 부문 직원으로 3년 동안 일했다. 그는 "아이팟으로 애플을 처음 경험했다. 아이팟은 처음으로 기술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이후 계속 애플 제품에 관심을 기울였다. 첫 노트북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은 각각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였다. 이후 애플에 이력서를 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런 놀라운 제품을 만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가짜'에 관심이 없다. 딜란은 "애플 커리어 웹사이트에 게시된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의 사진은 진짜이다. 배우나 모델이 아니다. 진짜 애플 직원들이다. 나 역시 이 사람들 가운데 일부와 매일 일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비밀 유지 방법을 터득
다른 기업과 애플의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비밀주의 문화'이다. IT 기업 대부분이 직원에게 비밀 유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나 애플은 그 수준이 다르다. 라쉰스키는 "애플에서 비밀 유지는 기업 문화, 기업 활동 방식, 기업 운영에 있어 철칙이다. 심지어는 직원들끼리도 입을 굳게 다물어야 하는 비밀이 있다. 예를 들어 소속 부서가 다르고, 관장하는 사업이 다를 경우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여러 취재원으로부터 엔지니어, 심지어는 선임 엔지니어도 제품 출시 때까지 최종 제품을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프트웨어 부서에서 일하면 하드웨어를, 하드웨어 부서에서 일하면 소프트웨어를 모른다. 라쉰스키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팀이 아니라면, 자신과 관련 있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개방적 문화에서 비밀주의 문화로 변화
놀랍게도 이러한 절대적인 비밀주의 정책이 수립되기 훨씬 이전인 초기에는 애플에도 개방적인 문화가 넘쳐났다. 퍼포먼스 웍스(Performance Works)의 파트너 켄 로젠은 "초기에는 모든 이들에게 모든 것을 개방했다. 심지어는 CFO 사무실에 전직원의 연봉이 기록된 바인더가 놓여 있기도 했다. 원한다면 언제든 확인하라는 이야기도 했다. 물론 이를 신경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티브 잡스는 'NeXT(스티브 잡스가 1985년 창업했고 1997년 애플에 인수됐다) 시절 내부적으로 모든 것을 공개했다. 그러나 넥스트 외부에서는 비밀을 유지해야 했다. 당시 스티브는 '비밀이 외부로 처음 유출될 때까지 이런 개방성의 원칙이 유지된다. 비밀을 유지할 수 없음이 입증되면 다른 회사처럼 될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직원 중 누구도 그런 개방성을 깨고 싶지 않았고 비밀을 잘 지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잡스가 애플로 복귀한 후 문화가 바뀌었다. 이 시기의 직원 상당수는 앞서와 정반대의 증언을 한다. 개발자 툴 담당 엔지니어인 로버트 보우디지는 "새 프로젝트 팀의 일원으로 선택되면 조용히 '증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정기적으로 출근을 하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야 했다. 심지어는 직속 상사에게도 비밀을 유지했다. 직속 상사는 내가 비밀 프로젝트 팀의 일원으로 파견을 나갔다는 사실만 안다"라고 말했다.

이런 비밀주의 문화는 직원은 물론, 이들의 친구와 배우자에게도 적용된다. 엔젤 투자자인 킴 슈에인버그는 IBM PC 플랫폼의 맥 OS X를 인텔로 이식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파트너(JK)의 사례를 들려줬다. 당시 그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잊고, 공개될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다(이런 비밀주의에도 불구하고 애플 가제트(Apple Gazette) 웹사이트에 가면 애플 본사 내부의 여러 고화질 사진을 볼 수 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틀을 깬 사고
애플의 기업 문화는 컴퓨터 관련 회사의 전형적인 문화와 다르다. 라쉰스키는 "애플은 내가 관찰한 다른 회사와 전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 오히려 정보 기관을 닮았다. NSA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NSA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내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 장점이 발생한다. 많은 애플 직원이 애플에는 사내 정치가 없다고 말한다. 라쉰스키는"애플에는 사내 정치가 거의 없다. 사내 정치를 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사내 정치가 거의 없으므로, 일을 하러 가서 출근을 해서 '일'을 한다. 그게 애플의 '생활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애플 문화를 대표하는 사례 중 하나가 'DRI(Direct Responsible Individual)'이다. 라쉰스키는 "애플 회의에 참석하면 여러 아젠다가 리스트로 정리돼 있다. 그리고 각 리스트 옆에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다. 이것이 DRI이다. 즉, 해당 업무를 완수할 책임을 진 사람이다. 특이한 것은 다른 회사처럼 두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아니다. 단 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신생 창업기업의 문화
애플은 팀을 소규모로 운영한다. 이런 소규모 팀은 많은 독립성을 갖는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애플은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소규모 신생 창업회사처럼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팀원을 기업의 기계적인 구조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라쉰스키는 "애플에서는 디자인이 아주 중요하다. 재무 담당 직원이 디자이너(설계자)에게 '너무 비싸'라고 말하거나 또는 '구현될 결과물이 친숙하지 않기 때문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런 말을 들은 디자이너는 당장 이렇게 대꾸한다고 한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나는 어떤 제품을 만들지 설명했을 뿐이야. 그 자금을 지원할 방법, 가격을 책정할 방법, 비용을 회수할 방법을 찾는 것이 너의 일이야!" ciokr@idg.co.kr



2016.10.21

애플 기업 문화에 없는 3가지··· 나태, 무책임 그리고 사내정치

Lucy Hattersley | Macworld U.K.
애플은 비밀스러운 기업으로 유명하다. 다른 IT 기업과 비교해도 유별나다. 그렇다면 애플의 근무환경은 어떨까?



애플은 모든 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 동시에 근무 환경에 대한 비밀도 유지하도록 한다. 그렇지만 애플의 근무 환경을 엿볼 수 있는 정보 소스는 생각보다 많다. 애플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애플에 대해 정통한 사람들로부터 애플의 근무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자신의 에너지를 110% 활용
'인사이드 애플(Inside Apple)'이라는 책을 쓴 잡지 포천의 기자 아담 라쉰스키는 애플의 전, 현직 직원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스탠포드에서 열린 '기업의 비밀 유지(Keeping Company Secrets)'라는 강연에서 애플의 기업 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애플 직원은 곁눈가리개를 한 경주마를 닮았다. 왼쪽이나 오른쪽을 볼 수 없다. 에너지의 110%를 소진해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딜란 아담스는 애플 소매 부문 직원으로 3년 동안 일했다. 그는 "아이팟으로 애플을 처음 경험했다. 아이팟은 처음으로 기술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이후 계속 애플 제품에 관심을 기울였다. 첫 노트북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은 각각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였다. 이후 애플에 이력서를 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런 놀라운 제품을 만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가짜'에 관심이 없다. 딜란은 "애플 커리어 웹사이트에 게시된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의 사진은 진짜이다. 배우나 모델이 아니다. 진짜 애플 직원들이다. 나 역시 이 사람들 가운데 일부와 매일 일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비밀 유지 방법을 터득
다른 기업과 애플의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비밀주의 문화'이다. IT 기업 대부분이 직원에게 비밀 유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나 애플은 그 수준이 다르다. 라쉰스키는 "애플에서 비밀 유지는 기업 문화, 기업 활동 방식, 기업 운영에 있어 철칙이다. 심지어는 직원들끼리도 입을 굳게 다물어야 하는 비밀이 있다. 예를 들어 소속 부서가 다르고, 관장하는 사업이 다를 경우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여러 취재원으로부터 엔지니어, 심지어는 선임 엔지니어도 제품 출시 때까지 최종 제품을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프트웨어 부서에서 일하면 하드웨어를, 하드웨어 부서에서 일하면 소프트웨어를 모른다. 라쉰스키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팀이 아니라면, 자신과 관련 있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개방적 문화에서 비밀주의 문화로 변화
놀랍게도 이러한 절대적인 비밀주의 정책이 수립되기 훨씬 이전인 초기에는 애플에도 개방적인 문화가 넘쳐났다. 퍼포먼스 웍스(Performance Works)의 파트너 켄 로젠은 "초기에는 모든 이들에게 모든 것을 개방했다. 심지어는 CFO 사무실에 전직원의 연봉이 기록된 바인더가 놓여 있기도 했다. 원한다면 언제든 확인하라는 이야기도 했다. 물론 이를 신경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티브 잡스는 'NeXT(스티브 잡스가 1985년 창업했고 1997년 애플에 인수됐다) 시절 내부적으로 모든 것을 공개했다. 그러나 넥스트 외부에서는 비밀을 유지해야 했다. 당시 스티브는 '비밀이 외부로 처음 유출될 때까지 이런 개방성의 원칙이 유지된다. 비밀을 유지할 수 없음이 입증되면 다른 회사처럼 될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직원 중 누구도 그런 개방성을 깨고 싶지 않았고 비밀을 잘 지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잡스가 애플로 복귀한 후 문화가 바뀌었다. 이 시기의 직원 상당수는 앞서와 정반대의 증언을 한다. 개발자 툴 담당 엔지니어인 로버트 보우디지는 "새 프로젝트 팀의 일원으로 선택되면 조용히 '증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정기적으로 출근을 하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야 했다. 심지어는 직속 상사에게도 비밀을 유지했다. 직속 상사는 내가 비밀 프로젝트 팀의 일원으로 파견을 나갔다는 사실만 안다"라고 말했다.

이런 비밀주의 문화는 직원은 물론, 이들의 친구와 배우자에게도 적용된다. 엔젤 투자자인 킴 슈에인버그는 IBM PC 플랫폼의 맥 OS X를 인텔로 이식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파트너(JK)의 사례를 들려줬다. 당시 그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잊고, 공개될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다(이런 비밀주의에도 불구하고 애플 가제트(Apple Gazette) 웹사이트에 가면 애플 본사 내부의 여러 고화질 사진을 볼 수 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틀을 깬 사고
애플의 기업 문화는 컴퓨터 관련 회사의 전형적인 문화와 다르다. 라쉰스키는 "애플은 내가 관찰한 다른 회사와 전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 오히려 정보 기관을 닮았다. NSA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NSA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내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 장점이 발생한다. 많은 애플 직원이 애플에는 사내 정치가 없다고 말한다. 라쉰스키는"애플에는 사내 정치가 거의 없다. 사내 정치를 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사내 정치가 거의 없으므로, 일을 하러 가서 출근을 해서 '일'을 한다. 그게 애플의 '생활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애플 문화를 대표하는 사례 중 하나가 'DRI(Direct Responsible Individual)'이다. 라쉰스키는 "애플 회의에 참석하면 여러 아젠다가 리스트로 정리돼 있다. 그리고 각 리스트 옆에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다. 이것이 DRI이다. 즉, 해당 업무를 완수할 책임을 진 사람이다. 특이한 것은 다른 회사처럼 두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아니다. 단 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근무 환경과 문화: 신생 창업기업의 문화
애플은 팀을 소규모로 운영한다. 이런 소규모 팀은 많은 독립성을 갖는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애플은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소규모 신생 창업회사처럼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팀원을 기업의 기계적인 구조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라쉰스키는 "애플에서는 디자인이 아주 중요하다. 재무 담당 직원이 디자이너(설계자)에게 '너무 비싸'라고 말하거나 또는 '구현될 결과물이 친숙하지 않기 때문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런 말을 들은 디자이너는 당장 이렇게 대꾸한다고 한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나는 어떤 제품을 만들지 설명했을 뿐이야. 그 자금을 지원할 방법, 가격을 책정할 방법, 비용을 회수할 방법을 찾는 것이 너의 일이야!"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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