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7

블로그 | 윈도우 10 패치 사태, 이건 만행이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윈도우 10은 내가 꽤 인정하는 운영체제다. 그러나 무한 반복 재부팅은 정말이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 윈도우 10 애니버서리 PC 중 한 대가 며칠째 맹렬하게 재부팅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바로 그 증상이다. 윈도우 10 업데이트로 인한 원성이 인터넷 곳곳에 자자하다.

사실 패치는 반가운 존재다. 그러나 윈도우 10 애니버서리 업데이트, 흔히 윈도우 10 SP1이라고 불리는 업데이트는 여러 다양한 문제를 품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멈춤 현상, 먹통이 되는 코타나, 웹캠 고장,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 오류 등 증상도 다양하다.

심지어 강제적이기까지 하다. 대다수 사용자는 패치 설치에 대해 선택의 여지 없이 내몰리고 있다. 그렇게 등장한 윈도우 10 SP1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있었던 문제조차 해결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공들인 설정값을 날려버리기도 하다.

파워셸 DSC(Desired State Configuration)이 그렇다. PC 초보자가 아닌 시스템 관리자라면 이해할 것이다. DSC는 기업 내 모든 시스템을 설정하는 작업에서 애용되는 도구다. 시스템 관리자로서는 꽤나 좌절스러운 상황일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 패치를 결정했을 때, 나는 2가지를 기대했다. 우선 소비자 분야 PC만 겨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업용 PC 분야에는 설정 자유도를 부여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누적된 패치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이 패치가 업무에 필수적인 위젯을 손상시키지 않기를 원하는가? 위로를 미리 전한다. 중소기업으로서는 패치를 중지시킬 방안도 애매하다. 마치 목구멍 깊숙이 패치를 강제적으로 밀어넣는 형국이다. 방법이 있다면 1년 간 패치를 적용하지 않는 방법 뿐이다(1분 뒤 설명하겠다).

두번째 기대한 것은 패치 품질이었다. 지금 현재 내 윈도우 10 PC 중 한대가 5번째(6번째인가?) 재부팅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중이다. 속은 내가 바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패치 품질 문제는 이미 몇몇 전례를 가지고 있다. 제트 데이터베이스(Jet Database) 패치를 기억하는 이가 있는가? 윈도우 2000에 문제를 일으켰던 사건이다. 2008에서 퀴큰(Quicken)을 멈추게 했던 닷넷 SP는 또 어떤가? 세금 작업이 한창이었던 시기였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개(무려 6개!)의 악성 패치를 한꺼번에 내놓은 2013년의 사건이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관리하는 PC를 소비자 수준 CB(Current Branch)에서 기업 지향적 'CBB(Current Branch for Business) 업그레이드 트랙으로 변경하라. '업그레이드'가 PC에 적용되는 시점을 12개월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치명적일 수 있는 위협이 등장하고 이에 대한 패치 설치가 늦춰진다면? 당신이 책임지면 된다. 적어도 해커는 망가뜨릴 가치가 있는 PC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업그레이드 13%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는 대신 말이다.

한편 윈도우 10 누적 업데이트가 재앙을 일으키고 있는 이 순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진군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윈도우 7 및 8.1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든 패치 설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윈도우 패치 전문가 수잔 브래들리의 말을 인용하겠다. "결론만 말하자면, 일단 숨을 깊이 들이마셔라.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을 예상하라."

이번 윈도우 10 패치 사건을 겪은 이후 나는 방침을 정했다. 누구 나와 같이 썩 괜찮은 크롬북이나 리눅스 민트 18 데스크톱으로 전향할 이 없는가?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였고 300bps 모뎀이 고속 인터넷 연결 수단이었던 시절부터 기술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r@idg.co.kr  



2016.10.07

블로그 | 윈도우 10 패치 사태, 이건 만행이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윈도우 10은 내가 꽤 인정하는 운영체제다. 그러나 무한 반복 재부팅은 정말이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 윈도우 10 애니버서리 PC 중 한 대가 며칠째 맹렬하게 재부팅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바로 그 증상이다. 윈도우 10 업데이트로 인한 원성이 인터넷 곳곳에 자자하다.

사실 패치는 반가운 존재다. 그러나 윈도우 10 애니버서리 업데이트, 흔히 윈도우 10 SP1이라고 불리는 업데이트는 여러 다양한 문제를 품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멈춤 현상, 먹통이 되는 코타나, 웹캠 고장,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 오류 등 증상도 다양하다.

심지어 강제적이기까지 하다. 대다수 사용자는 패치 설치에 대해 선택의 여지 없이 내몰리고 있다. 그렇게 등장한 윈도우 10 SP1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있었던 문제조차 해결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공들인 설정값을 날려버리기도 하다.

파워셸 DSC(Desired State Configuration)이 그렇다. PC 초보자가 아닌 시스템 관리자라면 이해할 것이다. DSC는 기업 내 모든 시스템을 설정하는 작업에서 애용되는 도구다. 시스템 관리자로서는 꽤나 좌절스러운 상황일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 패치를 결정했을 때, 나는 2가지를 기대했다. 우선 소비자 분야 PC만 겨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업용 PC 분야에는 설정 자유도를 부여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누적된 패치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이 패치가 업무에 필수적인 위젯을 손상시키지 않기를 원하는가? 위로를 미리 전한다. 중소기업으로서는 패치를 중지시킬 방안도 애매하다. 마치 목구멍 깊숙이 패치를 강제적으로 밀어넣는 형국이다. 방법이 있다면 1년 간 패치를 적용하지 않는 방법 뿐이다(1분 뒤 설명하겠다).

두번째 기대한 것은 패치 품질이었다. 지금 현재 내 윈도우 10 PC 중 한대가 5번째(6번째인가?) 재부팅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중이다. 속은 내가 바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패치 품질 문제는 이미 몇몇 전례를 가지고 있다. 제트 데이터베이스(Jet Database) 패치를 기억하는 이가 있는가? 윈도우 2000에 문제를 일으켰던 사건이다. 2008에서 퀴큰(Quicken)을 멈추게 했던 닷넷 SP는 또 어떤가? 세금 작업이 한창이었던 시기였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개(무려 6개!)의 악성 패치를 한꺼번에 내놓은 2013년의 사건이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관리하는 PC를 소비자 수준 CB(Current Branch)에서 기업 지향적 'CBB(Current Branch for Business) 업그레이드 트랙으로 변경하라. '업그레이드'가 PC에 적용되는 시점을 12개월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치명적일 수 있는 위협이 등장하고 이에 대한 패치 설치가 늦춰진다면? 당신이 책임지면 된다. 적어도 해커는 망가뜨릴 가치가 있는 PC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업그레이드 13%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는 대신 말이다.

한편 윈도우 10 누적 업데이트가 재앙을 일으키고 있는 이 순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진군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윈도우 7 및 8.1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든 패치 설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윈도우 패치 전문가 수잔 브래들리의 말을 인용하겠다. "결론만 말하자면, 일단 숨을 깊이 들이마셔라.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을 예상하라."

이번 윈도우 10 패치 사건을 겪은 이후 나는 방침을 정했다. 누구 나와 같이 썩 괜찮은 크롬북이나 리눅스 민트 18 데스크톱으로 전향할 이 없는가?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였고 300bps 모뎀이 고속 인터넷 연결 수단이었던 시절부터 기술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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