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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AI 코딩 도구에 전념하는 깃허브, 깃의 ‘투명성’ 가치를 잃고 있다

2023.11.14 Matt Asay  |  InfoWorld
깃허브는 최근 코파일럿으로 기업의 DNA를 재편성하고 있다. 하지만 AI 코딩 도구가 깃허브의 부흥을 이끈 투명성과 협업의 가치를 대신할 수 있을까?
 
ⓒ 깃허브

깃허브가 AI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고 하는 것일까? 지난주 깃허브 연례 컨퍼런스인 유니버스(GitHub Universe)에서 깃허브 CEO 토마스 돔케(Thomas Dohmke)는 개발자 사용자를 공략하며 “깃허브는 과거 깃(Git)을 기반으로 설립되었듯이, 이제 우리 코파일럿(Copliot)으로 재탄생됐다”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이제 AI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돔케는 깃허브를 개발자들의 중심에 두겠다는 대담한 미래를 팔고 있다. 하지만 그런 전략을 모두 반기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오픈소스 개발자 제프 헌틀리(Geoff Huntley)는 “깃허브가 다양한 코드 제어 옵션을 지원하고 관련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기능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코드 호스팅 플랫폼이 되기를 바라는 수요를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더 큰 문제는 깃허브가 AI 기술 기업으로 급격한 전환하는 과정에서 깃과 오픈소스로 구현하는 투명성의 가치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투명성은 개발자에게 강력한 가치로 작용하는데도 말이다.

깃을 넘어서
깃 자체는 처음에 코드 관리 도구로 설계된 기술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제로 코드 관리 도구로 자리 잡았다. 깃을 공동으로 설계한 리눅스 창립자 리누스 토발즈는 “나는 코드 제어 관리 도구를 전혀 염두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 기술을 만드는 것은 컴퓨팅 세계에서 가장 재미없는 일이라고 여겼다”라고 밝혔다. 의도가 어찌 됐든 결국 깃은 코드 관리 도구로 자리잡았다. 토발즈는 “결국 깃으로 개발자는 코드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다른 팀 또는 팀원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중앙 레포지토리에 대한 쓰기 액세스 권한을 갖고 자신만의 비공개 테스트 리포지토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드 변경에 대한 충돌 없이 작성하는 프로그래밍 원칙은 현대 시대에 맞는 코딩 협업 문화를 이끌었다. 

깃은 실제로 그런 의미있는 역할을 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오픈소스 컨설팅을 제공했던 컨설턴트 토비 랑겔(Tobie Langel)은 “깃허브가 깃의 가치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라며 “깃허브는 오픈소스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고 협업의 장을 크게 낮췄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깃허브는 소셜 코딩을 놀라울 정도로 쉽게 만들었고, 오픈소스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제 깃허브는 코파일럿에 대해 “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깃은 인프라 역할을 하는 일종의 수도 시설이다. 코파일럿으로 개발자는 결과물에 대해 어떻게 될지 걱정할 필요 없이 코파일럿과 대화하고 코드를 커밋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라고 표현했다. 개발자가 코파일럿 구조가 궁금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의 사회적 측면을 간과하지 않는다는 깃허브가 제시하는 기술이 훌륭할 수 있다. 연구 및 교육 단체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드는 비영리 단체 2I2C의 이사 크리스 홀드그라프(Chris Holdgraf)는 “깃허브가 깃이라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개방 도구를 중심으로 설립되었다가 이제 코파일럿이라는 내부 제품 라인으로 설립되었다고’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중요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깃허브는 이러한 부정적 의견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깃허브 COO인 카일 데이글(Kyle Daigle)은 “개발자는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것을 좋아하며, 오픈소스는 개발자가 새로운 기술을 더 빠르게 채택하고 워크플로에 통합하여 다음 단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깃허브가 AI를 개발자의 협업 연결 도구로 보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데이글은 “깃허브는 오픈소스 개발자가 깃허브 내에서 차세대 AI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개발자가 코드의 '소시지 만들기'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다시 말해 코파일럿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어떻게 AI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까?

깃은 코드와 이를 둘러싼 협업을 투명하게 만들었지만, AI는 그 반대를 지원한다.

연차별로 다른 코파일럿에 대한 평가? 
깃허브가 AI에 전념할 상황이긴 하다. 깃허브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자의 92%가 AI를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실제로 모든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개발자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음에도 AI 관련 제품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다. 현재 AI 관련 거품이 너무 많지만, 많은 기업이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깃허브의 행보는 이해할 만하다.

부분적으로는 이런 현상이 개발자에게 매우 좋은 일이다. 깃허브는 이번 연례 컨퍼런스에서 AI의 목적을 매우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깃허브는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은 개발자가 무엇을 구축하든 상관없이 개발자에게 일관적이고 생산적이며 원활한 AI 기반 개발자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AI 분야에선 개발자가 전통적으로 깃허브에게 기대했던 ‘신뢰성’이 없다는 부분이다. 검사할 수 있는 AI 서비스가 없는 것이다. 깃허브뿐만 아니라 AI 업계에서는 ‘개방성’이라는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픈소스 AI도 있지만 제대로 개방성을 갖추지 못했다. 물론 앞으로는 생겨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AI는 여전히 블랙박스 형태 기술이고 안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없다.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수십 년 동안 일해 온 방식에 반대의 성격을 지닌다.

깃허브는 개발자는 이런 투명성이 결여된 부분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가시성을 포기하는 대신 코파일럿이 생성하는 마법 같은 코드 결과물에 더욱 가치를 둘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반응은 열광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픈소스 자동화 도구 셰프(Chef) 설립자이자 열광적인 오픈소스 지지나 아담 제이콥(Adam Jacob)은 “내가 정말 이걸 원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라고 X(구 트위터)에 밝혔는데, 많은 이가 그의 의견에 동조하며 댓글을 달았다. 

AI 코딩 도구에 대한 일부 반발은 ‘특정 연령대의 개발자’에게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러스트 언어 코어 기술 개발자인 애슐리 윌리엄스(Ashley Williams)는 “나는 깃허브 같은 기업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엄청난 돈을 벌 것이고, 업계 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으로 이제 깃허브의 핵심 고객에서 벗어난 나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개발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은 한 개발자는 제이콥의 트윗에 덧글을 달며 “경력이 많은 개발자는 코파일럿의 결과물을 보고 더 나은 것을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반응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자주 잊어버리는 프로그래머인 나로서는 코파일럿 도구 덕분에 생산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라고 표현했다.

더 나은 깃을 향해
그렇다고 코파일럿에 대한 우려를 제이콥이나 윌리엄스 같은 일부 사람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AI 옹호자인 사이먼 윌리슨의 의견에 따라가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 탐색 도구 데이트세트(Datasette)라는 설립한 사이먼 윌리슨(Simon Willison)은 인공지능이 개발자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생산성 향상에 대해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AI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협업의 중심이자 깃허브의 핵심 자산인 깃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AI가 그런 협업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겠지만, 헌틀리는 깃 자체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AI가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 준다’라는 마케팅 표현으로 깃의 문제가 집중받지 못할 수 있다.

대규모의 중앙 집중 레포지토리가 있는 회사 또는 엔터프라이즈 개발을 도입한 기업은 깃허브의 표준 풀 리퀘스트 모델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구글이나 메타와 같은 조직에서 스택 디프(Stacked Diffs)가 생겨나고 있다.  그래파이트(Graphite) 공동 설립자 토마스 라이머스(Tomas Reimers)는 “스택을 방법론으로 사용하면 개발자가 메인 브랜치 종속성의 지연을 우회하고 지속적인 병렬 개발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엄청난 혁신이지만 현재 깃허브에는 없는 기능이며, AI 중심의 미래 깃허브에서도 기대할 수 없는 기능이다.

아콘 랩스(Acorn Labs)의 수석 아키텍트인 대런 셰퍼드(Darren Shepherd)는 “깃허브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있다”라며 “과대광고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셰퍼드와 같은 사람들은 코파일럿이 중심이 되는 깃허브의 핵심 고객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AI에 올인하는 과정에서 수백만 명의 개발자가 애초에 깃허브를 사용하게 만든 바로 그 요소는 깃의 투명성이다. 이런 깃의 투명성의 가치를 잃고 있는 깃허브를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 깃허브의 코파일럿 비전에는 깃을 더욱 개선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AI라는 마케팅 용어에 그런 가치가 묻히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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