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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시리보다 낫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로의 시너지

2016.09.27 Mark Hachman  |  PCWorld
구글이 선보인 메시징 앱 알로에는 진짜 보물이 숨겨져 있다. 구글 나우에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통합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바로 그 보물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다른 디지털 비서에는 없는 '기브 앤 테이크'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애플 시리,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구글 나우가 스마트폰 플랫폼의 최고 개인 비서 3종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사실 구글 나우는 카드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보다 조금 나은 기능을 갖고 있고, 시리와 코타나는 약간의 말대꾸 기능을 제외하면 텍스트 기반의 비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각적인 측면'을 유지하면서, 메시지를 통해 앱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초의 비서다.


문자 기반 채팅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은 5월 구글 어시스턴트를 공개하고, 알로에 프리뷰 버전을 통합시켰다. 안드로이드 4.1(젤리 빈) 이후 버전부터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아마존 에코의 경쟁 제품인 구글 홈(Google Home)에 더 완벽한 버전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코타나 및 시리와 비교한 시간이 짧기는 했지만, 알로에 통합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다른 디지털 비서들을 능가한다(마이크로소프트도 '봇' 개발에 전력하고 있음을 유념하자).

알로의 구글 어시스턴트
안드로이드 소식을 다루는 자매 사이트인 그린봇은 앞서 알로 다운로드 방법과 이 메시징 서비스의 기능을 소개했다. 예상하겠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는 프라이버시와는 거리가 있다. 안드로이드 전화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앱이다. 승인을 요구한 후, 연락처에 액세스하고, 말로 하는 명령 등을 기록한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팝업이나 설명 비디오로 표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형형색색 거품 모양 로고가 화면 최상단에 표시된다.

다른 개인 비서와는 접근법이 다르다. 예를 들어, 코타나는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감춘 경우를 제외하고는 윈도우 10 작업 표시줄에 인사와 함께 질문과 답변 내역이 표시 되는 경우가 많다. 애플 시리는 아이폰 홈 키 뒤에 숨어 점잔 빼는 행동을 한다. 코타나는 사용자의 모든 요구사항을 예상하려고 애쓴다. 처음 사용하면 관심 사항을 묻고, 아이콘을 클릭하면 일정을 알려준다. 구글 나우는 프로젝트 매니저를 닮았다. 그리고 어시스턴트는 잔심부름꾼 같이 행동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챗봇처럼 실행된다. 자신을 소개하고 결과를 개인화하기 위해 사용자의 장소를 묻는다. 이후 화면 오른쪽 끝에 회전형 타일 메뉴를 표시한다. 여행, 게임 뉴스, 펀, 액션, 스포츠, 대답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클릭할 수 있는 타일에는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 제안들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새로운 창으로 연결되는 타일 형식 제안을 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코타나, 시리와 달리 (아직까지는)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코타나는 예의 바른 여성이고 시리는 다소 쌀쌀맞은 타입이라고 생각해왔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기술에 정통한 전형적인 밀레니엄 세대 같다. 때때로 구두점을 사용하고, 이모티콘을 쓰지 않으며,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강점은 다음 질문을 예상해 제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무엇인지 물으면 해당하는 건물 목록을 정확히 제시한다. 동시에 여러 장의 사진을 회전형 타일로 구성해 보여준다. 그리고 1~2초 후에 여러 질문을 제안한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것(키가 큰 것)은 무엇일까요? 부르즈 하리파는 몇 층 건물일까요? 코타나나 시리는 이런 종류의 ‘연관 질문'을 제시할 수 없다.


물론 검색도 가능하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와 나눈 대화를 채팅 로그 형태로 유지한다. 위로 스크롤, 앞서 물은 질문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분 전에 물은 질문의 답변을 탭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그곳에서 실행된다. 시리와 코타나는 일종의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방금 물은 질문도 바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개선의 여지가 남은 부분도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필자의 구글 어시스턴트 스포츠 헤드라인 뉴스는 미국 방송이 아니라 '사커'를 '풋볼'로 부르는 영국 BBC 뉴스로 설정돼 있다. 코타나와 시리는 다양한 주제의 정보를 불러내고, 코타나는 필자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기사를 호출할 텐데 말이다.

신나게 즐길 시간

“심심해”라고 말할 때의 구글 어시스턴트, 코타나, 시리의 답변.

사실대로 말해보자. 시리는 '바보'다. 지루하다고 말하면 "제가 XX님을 즐겁게 해드릴 일이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코타나는 철 지난 ‘노크 농담'을 한다. 반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배낭 여행 친구 같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함께 시간을 때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글 어시스턴트ㅇ[는 다양한 재미있는 기능이 통합되어 있다. 예를 들어, 구글 웹사이트에 때때로 표시되는 구글 두들을 볼 수 있다. 신디사이저 진공관 악기를 연주할 수도 있다. 솔리테어 게임은 어떨까? 'Random fun'이라고 요청하면, 무작위로 각종 정보와 농담을 제시해 사용자를 즐겁게 한다. 재미있는 동영상도 보여준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소개하는 솔리테어 게임

참을 수 없이 심심할 때는 게임 섹션을 이용한다. 이모티콘으로 영화 제목을 알아 맞추는 게임, 세계 지리 게임, '바'에서 즐기는 퀴즈 게임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사용자의 점수를 기록해 전 세계의 다른 사용자들과 비교하는 기능은 없다. 그러나 곧 이런 기능을 도입하기를 기대한다.

시리는 앱 스토어 게임을 제안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기능이다. 코타나의 경우 꽤 어려운 수준의 영화 관련 퀴즈를 낸다. 그러나 관심이 오래 가지는 않는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많은 것이 음악에만 맞춰져 있다. 'Play Solitaire'라고 말하면 카펜터즈(Carpenters)의 노래를 제시하거나, 브라우저에서 관련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사용자가 알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신경을 쓴 면이 돋보인다.

그러나 구글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알로의 경우 연관 질문과 제안이 유용할 수 있지만, 구글 홈에 통합된 구글 어시스턴트가 이런 식으로 반응하면 사용자는 짜증을 낼 것이다. 모든 질문에 다시 질문으로 답하는 디지털 비서를 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절대로.

어쨌든, 지금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시리와 코타나를 아주 약간 앞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경쟁자들의 반응을 지켜볼 때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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