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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MS 웹 브라우저 '날개가 없다'

2016.09.02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의 사용자가 계속해서 이탈하고 있다. 상황이 반전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문제다.

인터넷 분석 업체 넷 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의 자료를 보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를 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 점유율은 8월에 2.2% 떨어진 32.5%를 기록했다. 지난 6개월 사이 사용자 점유율이 2% 이상 떨어진 것이 벌써 4번째다. 특히 8월의 점유율 내림세는 지난 11년간 넷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통틀어 두 번째로 큰 폭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이렇게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전례가 없다. 유일한 비교 사례가 1990년대 후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등장하며 시장에서 퇴출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Netscape Navigator)이다. 당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등장한 지 반년 만에 사용자 점유율 16%를 기록했다(그래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 점유율이 12%p 이상 하락한 것은 아이러니다). 이런 사용자 이탈 추세가 계속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의 점유율은 올해 말 25% 선마저 붕괴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탈한 사용자는 대부분 구글로 이동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8월 사용자 점유율은 7월보다 3%p 오른 54%를 기록했다. 넷 애플리케이션의 자료를 보면 크롬의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보이는 어떤 징후도 발견할 수 없다. 8월의 점유율 상승폭은 5월의 4%p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았다.

크롬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앞지르고 이미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라우저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1월 익스플로러 11과 엣지 등 최신 버전 브라우저를 제외한 다른 제품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지원을 예상보다 일찍 중단하면서 사용자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또는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해 엣지를 사용하거나) 혹은 다른 브라우저로 갈아타야 했다. 그리고 수백만 명이 후자를 택해 크롬을 설치했다. 크롬이 올해 월평균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연말에는 사용자 점유율이 전체의 2/3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몰락 국면에서 모질라의 파이어폭스는 크롬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기존 사용자 점유율의 1/3을 잃었고 8월에는 7.7%까지 떨어졌다. 오픈소스 브라우저의 점유율로는 2005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바로 다음달에 파이어폭스가 공식 발표됐었다. 모질라가 활로를 찾지 못한다면 파이어폭스는 이르면 2017년 3월에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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