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7

인텔 공장서 ARM 칩 만든다··· 아이폰 칩 생산 가능성도 커져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칩을 만드는 데 인텔의 생산 공장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인텔은 주문 생산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텔은 ARM과 일부 지적재산에 대한 사용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ARM 아키텍처 기반의 칩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ARM 아키텍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애플의 최신 A시리즈 칩에도 적용돼 있다. 인텔은 첨단 10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애플에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ARM과 인텔 간의 지적 사용권 계약에 따라 애플이 인텔을 통해 칩을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무어 인사이트앤 스트래티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인텔은 생산방법과 툴은 물론 대규모 주문생산 시장에 대한 의지를 계속 강화해 왔다. 남은 것은 애플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인데, 그 첫 번째 근거는 10나노미터 공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인텔은 생산공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은 PC와 모바일 칩 시장의 침체로 공장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진 맥그레고리는 "그동안 인텔은 주문생산 시장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 생산 공정을 바꾸는 것을 꺼렸고 모바일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주문생산에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인텔의 첫 10나노미터 칩은 내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ARM 디자인 기반의 칩 양산은 2017년 4분기로 예정돼 있다고 ARM 측은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퀄컴, 미디어텍, 올위너 등 현재 ARM 기반 칩은 대부분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고 있으며 생산량도 막대하다. 이번 ARM-인텔 계약으로 앞으로 이들 기업이 칩 제조를 인텔에 맡길 가능성도 있다.

ARM-인텔 계약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인텔이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ARM이 자사의 지적 재산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제 인텔은 최신 64비트 ARMv8 아키텍처를 사용해 칩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현재 ARM 칩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 TSMC 등의 공장에서 생산된다. 제조 기술 측면에서 이들 기업은 인텔을 바싹 뒤쫓고 있지만 아직 뛰어넘지는 못했다. 특히 3D 트랜지스터 같은 분야에서는 여전히 인텔이 크게 앞서 있다.

인텔은 그동안 자사 공장에서 자사 칩만 생산해 왔다. 그러다 2010년 주문자 칩 생산 시장에 뛰어들며 생산 설비를 개방했고, 현재는 LG, 아크로닉스, 네트로놈 같은 기업을 위해 칩을 만들고 있다. 주로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s)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ARM과 인텔이 칩 기술에 대해 항상 같은 입장이었던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두 업체가 서로의 차이를 개선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한편 인텔은 최근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사업을 접었다. 사업 우선순위 조정한 것인데, 이에 따라 ARM이 이 시장의 실질적인 단독 업체가 됐다(군소업체는 몇개 더 있다). 지난 7월에는 소프트뱅크가 ARM을 320억 달러(약 35조 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ARM이 내년에 서버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ciokr@idg.co.kr



2016.08.17

인텔 공장서 ARM 칩 만든다··· 아이폰 칩 생산 가능성도 커져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칩을 만드는 데 인텔의 생산 공장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인텔은 주문 생산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텔은 ARM과 일부 지적재산에 대한 사용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ARM 아키텍처 기반의 칩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ARM 아키텍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애플의 최신 A시리즈 칩에도 적용돼 있다. 인텔은 첨단 10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애플에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ARM과 인텔 간의 지적 사용권 계약에 따라 애플이 인텔을 통해 칩을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무어 인사이트앤 스트래티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인텔은 생산방법과 툴은 물론 대규모 주문생산 시장에 대한 의지를 계속 강화해 왔다. 남은 것은 애플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인데, 그 첫 번째 근거는 10나노미터 공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인텔은 생산공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은 PC와 모바일 칩 시장의 침체로 공장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진 맥그레고리는 "그동안 인텔은 주문생산 시장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 생산 공정을 바꾸는 것을 꺼렸고 모바일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주문생산에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인텔의 첫 10나노미터 칩은 내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ARM 디자인 기반의 칩 양산은 2017년 4분기로 예정돼 있다고 ARM 측은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퀄컴, 미디어텍, 올위너 등 현재 ARM 기반 칩은 대부분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고 있으며 생산량도 막대하다. 이번 ARM-인텔 계약으로 앞으로 이들 기업이 칩 제조를 인텔에 맡길 가능성도 있다.

ARM-인텔 계약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인텔이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ARM이 자사의 지적 재산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제 인텔은 최신 64비트 ARMv8 아키텍처를 사용해 칩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현재 ARM 칩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 TSMC 등의 공장에서 생산된다. 제조 기술 측면에서 이들 기업은 인텔을 바싹 뒤쫓고 있지만 아직 뛰어넘지는 못했다. 특히 3D 트랜지스터 같은 분야에서는 여전히 인텔이 크게 앞서 있다.

인텔은 그동안 자사 공장에서 자사 칩만 생산해 왔다. 그러다 2010년 주문자 칩 생산 시장에 뛰어들며 생산 설비를 개방했고, 현재는 LG, 아크로닉스, 네트로놈 같은 기업을 위해 칩을 만들고 있다. 주로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s)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ARM과 인텔이 칩 기술에 대해 항상 같은 입장이었던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두 업체가 서로의 차이를 개선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한편 인텔은 최근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사업을 접었다. 사업 우선순위 조정한 것인데, 이에 따라 ARM이 이 시장의 실질적인 단독 업체가 됐다(군소업체는 몇개 더 있다). 지난 7월에는 소프트뱅크가 ARM을 320억 달러(약 35조 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ARM이 내년에 서버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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