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6

"아이패드 프로 = 컴퓨터"··· 애플이 새 광고를 통해 추구하는 목적은?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아이패드 프로가 기존의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애플의 광고가 시작됐다. 하지만 회사의 즉각적인 비즈니스 전략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의 애널리스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아이패드 프로가 모든 용도에 맞는 해답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광고에도 불구하고) 맥이 차지할 자리가 없다고 애플이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밀라네시는 애플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TV 광고로 인해 촉발된 의문을 거론했다. 해당 광고에서 애플은 키보드를 갖춘 아이패드 프로에 '컴퓨터'라는 수식어를 붙였고, "당신의 컴퓨터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상상하세요…당신의 컴퓨터가 아이패드 프로라면요"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번 광고는 애플이 11개월 전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를 확실히 컴퓨터 대체재로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팀 쿡 애플 CEO 역시 월가에 설 때마다 아이패드 프로를 컴퓨터와 비교하곤 했었다. 팀 쿡은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아이패드 프로는…소비자들이 컴퓨터에서 옮겨 올 최종 대체재 기기다"라고 말했다.

'컴퓨터' 또는 'PC'의 정의를 확대하려는 시도는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펼쳐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출시하기 바로 직전인 지난 2012년 중반, 투인원 기기인 서피스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정의를 확대하고자 했다.

밀라네시는 지난주 <테크.피니온스>에 "PC가 해낼 수 있는 그 모든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됐던 태블릿은 아이패드 프로 이전에도 있었다"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서피스로 똑같은 일을 시도해 왔다"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두 기업의 접근법은 상당히 다르지만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서로 경쟁하고 있는 두 기업이지만 관심사는 같아 보인다. 사람들의 PC에 대한 생각을 바꾸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광고를 통해 애플이 노리는 바는 뭘까?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인 것일까? 밀라네시는 인식을 바꾸려는 작업은 대개 길고 지리한 과정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광고의 경우 ‘키보드가 딸린 태블릿이 PC 대체재’임을 선언하려는 목적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밀라네시는 "앱을 더 많이 이용할수록 PC보다는 태블릿을 쓰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라며, "하지만 (애플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가능성은 낮다. 애플에게는 (서피스 프로와 같은)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없다. 또 애플이 맥을 손봐 새롭게 출시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접근법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피스가 새로운 제품군, 뜨는 제품군을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 영향력은 미미했다. 밀라네시는 서피스가 일부 다르긴 했지만 확연히 달랐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피스의 경우 성능 좋은 터치형 제품이지만 데스크톱 OS를 구동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그랬던 것처럼 서피스를 개인 컴퓨터, 즉 PC로 생각하고 있다. 밀라네시는 서피스를 재부팅했을 때 '서피스를 다시 시작합니다'가 아닌, 'PC를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뜨는 것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도 서피스를 PC로 여기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밀라네시는 <테크.피니온스>에 서피스와 컴퓨터를 비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광고에 대해 "서피스 광고에서 서피스를 비 전통적인 비즈니스에서 활용하는 모습과, '맥으로는 일을 할 수 없죠'라는 마지막 카피라이트가 나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광고는 이와 다르다. 아이패드 프로를 'PC'와 연결 짓기보다는 '컴퓨터'와 견주고 있다. 밀라네시는 이를 의도적인 메시지로 해석하며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절대 ‘개인 컴퓨터’라고 칭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개인 컴퓨터’라는 말이 젊은 층에도 잘 통하는 용어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초등학생에게 아이패드가 어떤 물건인지 물어보면 '컴퓨터'라고 대답한다는 설명이다.

밀라네시는 "컴퓨터는 곧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모든 기기를 뜻한다"라면서 "신세대는 터치형에 좀더 익숙하고 앱에 좀더 친숙하며 아이패드를 컴퓨터라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애매한 부분은 남아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프로4와 같은 기기로 'PC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바꾸려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구체적인 다른 정의를 내놓은 것은 아니다.  또 그 전환기가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밀라네시는 "현재로서는 애플이 개인 컴퓨터 사업에서 탈출해야 할 압박 요인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개인 컴퓨터 또는 컴퓨터의 개념이 변화하려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더 많은 광고일까? 더 다양한 하이브리드 제품일까? 태블릿용 키보드가 더 풍부하게 등장하면 될까? 

밀라네시는 "수많은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다. 아마 여기에 해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6.08.16

"아이패드 프로 = 컴퓨터"··· 애플이 새 광고를 통해 추구하는 목적은?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아이패드 프로가 기존의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애플의 광고가 시작됐다. 하지만 회사의 즉각적인 비즈니스 전략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의 애널리스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아이패드 프로가 모든 용도에 맞는 해답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광고에도 불구하고) 맥이 차지할 자리가 없다고 애플이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밀라네시는 애플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TV 광고로 인해 촉발된 의문을 거론했다. 해당 광고에서 애플은 키보드를 갖춘 아이패드 프로에 '컴퓨터'라는 수식어를 붙였고, "당신의 컴퓨터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상상하세요…당신의 컴퓨터가 아이패드 프로라면요"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번 광고는 애플이 11개월 전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를 확실히 컴퓨터 대체재로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팀 쿡 애플 CEO 역시 월가에 설 때마다 아이패드 프로를 컴퓨터와 비교하곤 했었다. 팀 쿡은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아이패드 프로는…소비자들이 컴퓨터에서 옮겨 올 최종 대체재 기기다"라고 말했다.

'컴퓨터' 또는 'PC'의 정의를 확대하려는 시도는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펼쳐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출시하기 바로 직전인 지난 2012년 중반, 투인원 기기인 서피스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정의를 확대하고자 했다.

밀라네시는 지난주 <테크.피니온스>에 "PC가 해낼 수 있는 그 모든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됐던 태블릿은 아이패드 프로 이전에도 있었다"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서피스로 똑같은 일을 시도해 왔다"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두 기업의 접근법은 상당히 다르지만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서로 경쟁하고 있는 두 기업이지만 관심사는 같아 보인다. 사람들의 PC에 대한 생각을 바꾸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광고를 통해 애플이 노리는 바는 뭘까?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인 것일까? 밀라네시는 인식을 바꾸려는 작업은 대개 길고 지리한 과정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광고의 경우 ‘키보드가 딸린 태블릿이 PC 대체재’임을 선언하려는 목적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밀라네시는 "앱을 더 많이 이용할수록 PC보다는 태블릿을 쓰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라며, "하지만 (애플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가능성은 낮다. 애플에게는 (서피스 프로와 같은)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없다. 또 애플이 맥을 손봐 새롭게 출시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접근법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피스가 새로운 제품군, 뜨는 제품군을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 영향력은 미미했다. 밀라네시는 서피스가 일부 다르긴 했지만 확연히 달랐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피스의 경우 성능 좋은 터치형 제품이지만 데스크톱 OS를 구동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그랬던 것처럼 서피스를 개인 컴퓨터, 즉 PC로 생각하고 있다. 밀라네시는 서피스를 재부팅했을 때 '서피스를 다시 시작합니다'가 아닌, 'PC를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뜨는 것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도 서피스를 PC로 여기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밀라네시는 <테크.피니온스>에 서피스와 컴퓨터를 비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광고에 대해 "서피스 광고에서 서피스를 비 전통적인 비즈니스에서 활용하는 모습과, '맥으로는 일을 할 수 없죠'라는 마지막 카피라이트가 나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광고는 이와 다르다. 아이패드 프로를 'PC'와 연결 짓기보다는 '컴퓨터'와 견주고 있다. 밀라네시는 이를 의도적인 메시지로 해석하며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절대 ‘개인 컴퓨터’라고 칭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개인 컴퓨터’라는 말이 젊은 층에도 잘 통하는 용어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초등학생에게 아이패드가 어떤 물건인지 물어보면 '컴퓨터'라고 대답한다는 설명이다.

밀라네시는 "컴퓨터는 곧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모든 기기를 뜻한다"라면서 "신세대는 터치형에 좀더 익숙하고 앱에 좀더 친숙하며 아이패드를 컴퓨터라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애매한 부분은 남아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프로4와 같은 기기로 'PC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바꾸려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구체적인 다른 정의를 내놓은 것은 아니다.  또 그 전환기가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밀라네시는 "현재로서는 애플이 개인 컴퓨터 사업에서 탈출해야 할 압박 요인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개인 컴퓨터 또는 컴퓨터의 개념이 변화하려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더 많은 광고일까? 더 다양한 하이브리드 제품일까? 태블릿용 키보드가 더 풍부하게 등장하면 될까? 

밀라네시는 "수많은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다. 아마 여기에 해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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