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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조원에 솔라시티 인수··· "막대한 부채 기업간 결합" 지적도

2016.08.02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태양 발전 전문업체 솔라시티(SolarCity)가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에 매각된다. 양사가 인수 협상을 벌인다는 소식은 지난 7월 처음 알려졌고, 결국 테슬라가 29억 달러(약 3조 2,100억 달러)에 솔라시티의 주식 전부를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솔라시티 측은 "이번 합병으로 수직 통합된 세계 첫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업이 탄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파워월(Powerwall) 배터리는 주차장 벽에 설치해 테슬라 모델 S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합병 발표 이전에도 양사는 특별한 사이였다. 솔라시티는 테슬라가 만든 리튬이온 배터리를 판매 대행해 왔다. 이 제품은 가정과 기업을 위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모든 전동 기기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테슬라의 설립자이자 CEO인 일런 머스크는 솔라시티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현재 솔라시티의 경영은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린던 리비와 그의 형이자 CTO인 피터 리비가 맡고 있다. 두 사람은 머스크의 사촌이다. 머스크는 솔라시티 주식의 22%, 테슬라 주식의 21%를 갖고 있다.

솔라시티 측은 블로그를 통해 "태양광 발전과 저장장치는 서로 결합했을 때 가장 활용도가 높다. 이제 두 회사가 하나가 됐으니, 테슬라(저장장치)와 솔라시티(태양광 발전)는 완전히 통합된 가정과 기업용, 그리고 그리드 스케일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에는 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하고 사용하는 더 개선된 방법이 적용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고정형 충전 장비인 파워월(Powerwall)과 파워팩(Powerpack)의 생산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최근 공식 가동을 시작한 기가팩토리(Gigafactory)에서 생산되는데, 테슬라는 2018년까지 전기차 50만 대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배터리 팩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테슬라 파워월 배터리 시스템은 가정의 내부와 외부 모두에 설치할 수 있다.

머스크는 2020년까지 배터리 생산 용량을 35기가와트로 늘릴 예정이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킬로와트(kWh)당 배터리 팩 비용을 30% 이상 낮추는 것이 목표다. 솔라시티 측은 차세대 태양발전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체 측은 "이번 합병으로 우리는 우리 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완전하게 통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소비자에게 심미적으로 아름답고 단순한 원스톱 태양 발전 및 저장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제 한 번의 설치, 단일 서비스 창구, 하나의 스마트폰 앱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합병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청정기술 연구 업체인 머콤 캐피탈 그룹의 CEO 라지 프라후는 이번 합병을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양사의 결합이 오히려 관심 분야의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테슬라는 물론 솔라시티도 수익을 내지 못한 채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의 주력 사업이 여전히 틈새시장이어서 투자를 더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다. 프라후는 "머스크가 두 회사의 대주주가 아니었다면 이런 합병이 진행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양사는 사업 분야가 너무 다르고, 한쪽의 부진은 두 기업 모두의 어려움과 혼란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GTM 리서치의 태양발전 담당 이사 MJ 샤이오는 "국가 전체의 전기 가격 구조가 변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도 자신의 에너지 소비를 적절하게 통제, 관리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통합된 에너지 솔루션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제품을 개발, 상용화하기 위해 태슬라와 솔라시티가 합병해야 하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판매로 막대한 매출을 올렸다. GTM 리서치에 따르면, BTM(Behind-The-Meter) 배터리 매출의 36%를 차지한다.

에너지 저장 시장은 전도유명한 사업이다. IHS에 따르면, 가정과 기업이 루프톱(rooftop) 태양 발전 등 재생 에너지 시스템의 보완하기 위해 배터리 에너리 저장기기를 적극 도입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2025년까지 리튬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 기술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IHS는 배터리를 포함해 전 세계 에너지 저장 설비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솔라시티는 합병이 마무리되면, 첫해에만 1억 5,000만 달러(약 1,660억 원) 가량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는 "하드웨어 가격과 설치비를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면서 신규 고객 확보 경비를 줄여 결국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테슬라의 190개 판매점과 전 세계 지사를 활용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솔라시티는 9월 14일까지 45일간 이른바 '고숍(go-shop)' 기간을 갖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테슬라 외에 다른 기업의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솔라시티 측은 "두 회사가 합병에 합의한 것이 큰 진전이지만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합병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 4분기는 돼야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양사 주주와 감독 당국의 승인도 필요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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