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몰라서 무시하나?' 미 기술 단체들, 트럼프에 IT 공약 요구

Grant Gross | IDG News Service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유 무역과 이민에 반대해 IT업계의 반감을 샀다.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의 핵심 부분인 이 IT 업계를 거의 무시해 왔다. 미국의 기술단체들은 공식적으로 트럼프에 IT 관련 공약을 요구했다. 


2016년 2월 5일 사우스 캘리포니아의 플로렌스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Credit: Gage Skidmore/Trump Campaign

이번 주 공화당원들이 트럼프를 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선언한다.이러한 가운데 몇몇 기술 단체들은 그에게 기술 아젠다를 요구하고 나섰다.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지난 주 트럼프에게 기술 우선 전략을 발표하라는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3번이나 냈다.

CTA의 회장 겸 CEO인 개리 샤피로는 한 언론 발표를 통해 “미국 기술 업계는 이 나라의 미래의 핵심이기 때문에 관련 정책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샤피로는 한때 민주당 버락 오바마에 대해 ‘지금까지 본 가장 반기업적 행정부’라고 비판한 적 있는데, 그러한 전력을 볼 때 공화당 트럼프에 대한 그의 비판은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거의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은 6월 말 많은 내용을 담은 기술-정책 아젠다를 발표했다. 클린턴은 미국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5만 명의 새로운 컴퓨터공학 교사를 양성하고 미국 대학에서 고급기술과 과학 학위를 받은 외국 학생들에게 영주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와 반대로 트럼프는 선거 운동에서 기술 문제에 대해 다룬 적이 별로 없으며, 그의 언급한 내용은 주로 기술 기업들에 적대적인 것들이었다. 기술-중심 씽크탱크 정보 기술과 혁신 재단(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의 회장 로버트 앳킨슨은 트럼프의 기술 어젠다 결여는 그가 그 문제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앳킨슨은 “트럼프가 기술 커뮤니티와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려면 기술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실리콘 밸리 기업가, 기업 창업자, 엔지니어, 투자자 등의 그룹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혁신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공개서한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선거 캠프측은 기술 업계의 비판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공화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에서 대선 공약과 기술 업계 규제 완화와 사이버 범죄자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외교적, 재정적, 법적 고통’을 가하는데 정부가 나선다는 등 몇몇 기술 문제 등을 포함한 66페이지 문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공약은 트럼프 선거운동본부가 아니라 공화당 내부자들이 작성한 것이다.

“트럼프는 대부분의 기술 문제에 대해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그냥 백지를 채우는 수준”이라고 앳킨슨은 이야기했다.

컴퓨터 & 커뮤니케이션 인더스트리 어소시에이션(Computer & Communications Industry Association)의 회장이자 CEO인 에드 블랙은 공화당 공약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실시할 정책을 예상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블랙은 이메일에서 “트럼프와 공화당이 내놓은 공약을 보면, 공화당이 집권한다해도 실제로 추진할 정책의 가이드가 될 만한 것들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개척을 모색하는 기술 업계는 자유 무역을 전반적으로 지지한다. 이는 공화당 공약에 영향을 준 듯 보인다. 앳킨슨은 올해 공약이 과거보다 자유 무역에 대한 반대 강도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기술 관련 논의에서 트럼프는 줄곧 공격 받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업계에 자신을 지지할 친구를 만들지 않았다. 그는 이민 프로그램을 비판했고 기술 기업에서 인기 있는 H-1B 숙련 노동자 비자 프로그램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

2014년 말 트럼프는 “인터넷과 모든 컴퓨터 시대는 그냥 잡동사니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2015년 캘리포니아 샌 버나르디노 총기 난사 용의자중 한 명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요청한 FBI와 마찰을 빚은 애플도 비판했다. 지난 2월 트럼프는 애플의 고객들에게 잠금 해제 법정 싸움에서 애플 제품을 보이콧하라고 발언했다.

새로운 공화당 공약은 암호화 이슈와 관련해 의회와 대통령의 동의를 이야기하는 등, 트럼프의 관점과 차이를 보였다. 이 공약에는 “매체가 무엇이건 시민들은 불법적인 정부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롭게 타인과 소통할 권리를 유지해야만 한다”고 나타나 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권리와 암호화된 정보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정부의 적법한 필요성 간에 균형을 맞추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CCIA의 블랙은 암호화를 받아들인 공화당 공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공화당 공약이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라고 인식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애플이 테러리스트를 돕고 있으며 FBI를 위한 백도어 개발을 거부한 데 대해 애플을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이전 주장들에 대해 당연히 걱정이 컸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는 애플의 해외 제품 생산도 비판하며 애플이 ‘컴퓨터와 디지털 기기들을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당한 점은 트럼프가 소유한 의류회사가 방글라데시, 온두라스 등의 나라에서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테러리스트가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사용하는 인터넷 일부를 셧다운 하는 생각에도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과거 카지노를 운영할 때에는 미국 정부에게 인터넷 도박을 합법화하라고 요청했던 적도 있다. ciokr@idg.co.kr
 



2016.07.22

'몰라서 무시하나?' 미 기술 단체들, 트럼프에 IT 공약 요구

Grant Gross | IDG News Service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유 무역과 이민에 반대해 IT업계의 반감을 샀다.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의 핵심 부분인 이 IT 업계를 거의 무시해 왔다. 미국의 기술단체들은 공식적으로 트럼프에 IT 관련 공약을 요구했다. 


2016년 2월 5일 사우스 캘리포니아의 플로렌스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Credit: Gage Skidmore/Trump Campaign

이번 주 공화당원들이 트럼프를 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선언한다.이러한 가운데 몇몇 기술 단체들은 그에게 기술 아젠다를 요구하고 나섰다.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지난 주 트럼프에게 기술 우선 전략을 발표하라는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3번이나 냈다.

CTA의 회장 겸 CEO인 개리 샤피로는 한 언론 발표를 통해 “미국 기술 업계는 이 나라의 미래의 핵심이기 때문에 관련 정책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샤피로는 한때 민주당 버락 오바마에 대해 ‘지금까지 본 가장 반기업적 행정부’라고 비판한 적 있는데, 그러한 전력을 볼 때 공화당 트럼프에 대한 그의 비판은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거의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은 6월 말 많은 내용을 담은 기술-정책 아젠다를 발표했다. 클린턴은 미국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5만 명의 새로운 컴퓨터공학 교사를 양성하고 미국 대학에서 고급기술과 과학 학위를 받은 외국 학생들에게 영주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와 반대로 트럼프는 선거 운동에서 기술 문제에 대해 다룬 적이 별로 없으며, 그의 언급한 내용은 주로 기술 기업들에 적대적인 것들이었다. 기술-중심 씽크탱크 정보 기술과 혁신 재단(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의 회장 로버트 앳킨슨은 트럼프의 기술 어젠다 결여는 그가 그 문제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앳킨슨은 “트럼프가 기술 커뮤니티와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려면 기술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실리콘 밸리 기업가, 기업 창업자, 엔지니어, 투자자 등의 그룹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혁신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공개서한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선거 캠프측은 기술 업계의 비판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공화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에서 대선 공약과 기술 업계 규제 완화와 사이버 범죄자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외교적, 재정적, 법적 고통’을 가하는데 정부가 나선다는 등 몇몇 기술 문제 등을 포함한 66페이지 문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공약은 트럼프 선거운동본부가 아니라 공화당 내부자들이 작성한 것이다.

“트럼프는 대부분의 기술 문제에 대해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그냥 백지를 채우는 수준”이라고 앳킨슨은 이야기했다.

컴퓨터 & 커뮤니케이션 인더스트리 어소시에이션(Computer & Communications Industry Association)의 회장이자 CEO인 에드 블랙은 공화당 공약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실시할 정책을 예상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블랙은 이메일에서 “트럼프와 공화당이 내놓은 공약을 보면, 공화당이 집권한다해도 실제로 추진할 정책의 가이드가 될 만한 것들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개척을 모색하는 기술 업계는 자유 무역을 전반적으로 지지한다. 이는 공화당 공약에 영향을 준 듯 보인다. 앳킨슨은 올해 공약이 과거보다 자유 무역에 대한 반대 강도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기술 관련 논의에서 트럼프는 줄곧 공격 받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업계에 자신을 지지할 친구를 만들지 않았다. 그는 이민 프로그램을 비판했고 기술 기업에서 인기 있는 H-1B 숙련 노동자 비자 프로그램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

2014년 말 트럼프는 “인터넷과 모든 컴퓨터 시대는 그냥 잡동사니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2015년 캘리포니아 샌 버나르디노 총기 난사 용의자중 한 명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요청한 FBI와 마찰을 빚은 애플도 비판했다. 지난 2월 트럼프는 애플의 고객들에게 잠금 해제 법정 싸움에서 애플 제품을 보이콧하라고 발언했다.

새로운 공화당 공약은 암호화 이슈와 관련해 의회와 대통령의 동의를 이야기하는 등, 트럼프의 관점과 차이를 보였다. 이 공약에는 “매체가 무엇이건 시민들은 불법적인 정부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롭게 타인과 소통할 권리를 유지해야만 한다”고 나타나 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권리와 암호화된 정보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정부의 적법한 필요성 간에 균형을 맞추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CCIA의 블랙은 암호화를 받아들인 공화당 공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공화당 공약이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라고 인식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애플이 테러리스트를 돕고 있으며 FBI를 위한 백도어 개발을 거부한 데 대해 애플을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이전 주장들에 대해 당연히 걱정이 컸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는 애플의 해외 제품 생산도 비판하며 애플이 ‘컴퓨터와 디지털 기기들을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당한 점은 트럼프가 소유한 의류회사가 방글라데시, 온두라스 등의 나라에서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테러리스트가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사용하는 인터넷 일부를 셧다운 하는 생각에도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과거 카지노를 운영할 때에는 미국 정부에게 인터넷 도박을 합법화하라고 요청했던 적도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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