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7

'태블릿 시장도 실패 인정?' 인텔, 안드로이드 지원 줄인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안드로이드는 한때 인텔 모바일 전략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현재 인텔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x86 프로세서용 안드로이드 개발을 점점 줄이고 있다. 이미 휴대폰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개발이다. 인텔은 이 부문에서도 점차 손을 떼고 있다.


Image Credit: 인텔

인텔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인텔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구글의 운영체제를 지원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여기에는 크롬북과 태블릿,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점점 판매량이 줄고 있는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개발 관련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인텔의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는 주기와 빈도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이것은 인텔이 과거와 달리 이에 대한 지원을 줄여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스마트폰과 태블릿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일반적으로 기기 제조업체와 통신사가 제공한다). 예를 들어 델은 인텔 아톰 칩을 사용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베뉴(Venue)' 제품에 대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이 제품을 단종시킨 델처럼 인텔 역시 주력 분야를 태블릿에서 투인원(2-in-1) 제품으로 바꾸고 있다. 투인원 대부분은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윈도우를 사용한다.

인텔이 앞으로 셀러론, 펜티엄, 코어 프로세서용 안드로이드를 계속 제공할지 불투명하다. 인텔의 x86 버전 안드로이드는 주로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에 사용했는데, 현재 인텔은 아톰 대신 코드명 '아폴로 레이크(Apollo Lake)'로 불리는 새 칩에 집중하고 있다. 아톰 기반의 태블릿과 PC도 점차 단종되는 추세다.

인텔 관계자에 따르면, 아폴로 레이크를 탑재한 시스템 대부분이 윈도우를 사용한다. 안드로이드 지원 전망이 더 어두워진 셈이다. 대신 아톰 칩은 급성장하는 인텔 IoT 사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텔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마지막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지난해 내놓은 미노우맥스(MinnowMax) 개발자 보드용 안드로이드 5.1.1 버전(코드명 '롤리팝')이다. 현재 인텔 기반 모바일 기기 대부분은 안드로이드 5.0이나 그 이전 버전을 사용한다.

반면 인텔 칩 기반의 안드로이드가 계속 살아남을 것을 암시하는 징후도 찾을 수 있다. 에이수스가 한 예다. 업체는 인텔 칩을 사용해 만든 '젠폰2(Zenfone 2)' 휴대폰에 코드명 '마시멜로우'인 안드로이드 6.0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명 '누가'인 안드로이드 7.0도 x86 칩과 호환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적인 안드로이드-x86 프로젝트도 지난달 안드로이드-x86 6.0 RC1(Release Candidate 1) 버전을 내놨다. 그러나 인텔은 더는 개발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지원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텔은 안드로이드 기기 시장에 진입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마치 모바일 시장의 강자 ARM이 PC 시장의 윈도우 지배 체제를 부수는 데 고전하고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인텔이 모바일 운영체제를 갈아탄 과정을 보면 이유는 하나였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텔은 여러 운영체제에서 실패한 후 2011년부터 안드로이드 지원에 올인해 왔다. 2007년 인텔은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모바일 운영체제 프로젝트인 '모블린(Moblin)'을 출범시켰다. 이후 모블린은 노키아의 '마에모(Maemo)' 프로젝트와 통합해 2010년 미고(Meego)가 됐다. 미고는 다시 리모(LiMo)와 합쳐져 타이젠(Tizen)이 됐는데, 이것이 현재 삼성의 일부 TV와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그 운영체제다.

한편 인텔은 안드로이드 지원을 줄이고 있지만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계속 강력하게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4월 직원 1만 2,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IoT와 서버, 연결성, 투인원, 실리콘 포토닉스와 FPGAs(Field Programmable Gate Arrays) 등 새로운 성장 분야에 주력하기 위한 구조조정이라 설명했다.

현재 인텔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IoT 임베디드 운영체제 개발 프로젝트인 '브릴리오(Brillo)'의 주요 협력사다. 브릴리오는 웨어러블, 로봇, 스마트 홈 기기, 다른 IoT 기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인텔 에디슨(Edison) 개발 보드에서 작동한다. PC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하는 가운데 크롬북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이다. 크롬북은 대부분 인텔 칩과 크롬 OS를 사용한다.

반면 인텔은 구글의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 일부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용 가상현실(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이 대표적이다. ciokr@idg.co.kr



2016.07.07

'태블릿 시장도 실패 인정?' 인텔, 안드로이드 지원 줄인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안드로이드는 한때 인텔 모바일 전략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현재 인텔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x86 프로세서용 안드로이드 개발을 점점 줄이고 있다. 이미 휴대폰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개발이다. 인텔은 이 부문에서도 점차 손을 떼고 있다.


Image Credit: 인텔

인텔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인텔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구글의 운영체제를 지원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여기에는 크롬북과 태블릿,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점점 판매량이 줄고 있는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개발 관련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인텔의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는 주기와 빈도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이것은 인텔이 과거와 달리 이에 대한 지원을 줄여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스마트폰과 태블릿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일반적으로 기기 제조업체와 통신사가 제공한다). 예를 들어 델은 인텔 아톰 칩을 사용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베뉴(Venue)' 제품에 대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이 제품을 단종시킨 델처럼 인텔 역시 주력 분야를 태블릿에서 투인원(2-in-1) 제품으로 바꾸고 있다. 투인원 대부분은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윈도우를 사용한다.

인텔이 앞으로 셀러론, 펜티엄, 코어 프로세서용 안드로이드를 계속 제공할지 불투명하다. 인텔의 x86 버전 안드로이드는 주로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에 사용했는데, 현재 인텔은 아톰 대신 코드명 '아폴로 레이크(Apollo Lake)'로 불리는 새 칩에 집중하고 있다. 아톰 기반의 태블릿과 PC도 점차 단종되는 추세다.

인텔 관계자에 따르면, 아폴로 레이크를 탑재한 시스템 대부분이 윈도우를 사용한다. 안드로이드 지원 전망이 더 어두워진 셈이다. 대신 아톰 칩은 급성장하는 인텔 IoT 사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텔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마지막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지난해 내놓은 미노우맥스(MinnowMax) 개발자 보드용 안드로이드 5.1.1 버전(코드명 '롤리팝')이다. 현재 인텔 기반 모바일 기기 대부분은 안드로이드 5.0이나 그 이전 버전을 사용한다.

반면 인텔 칩 기반의 안드로이드가 계속 살아남을 것을 암시하는 징후도 찾을 수 있다. 에이수스가 한 예다. 업체는 인텔 칩을 사용해 만든 '젠폰2(Zenfone 2)' 휴대폰에 코드명 '마시멜로우'인 안드로이드 6.0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명 '누가'인 안드로이드 7.0도 x86 칩과 호환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적인 안드로이드-x86 프로젝트도 지난달 안드로이드-x86 6.0 RC1(Release Candidate 1) 버전을 내놨다. 그러나 인텔은 더는 개발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지원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텔은 안드로이드 기기 시장에 진입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마치 모바일 시장의 강자 ARM이 PC 시장의 윈도우 지배 체제를 부수는 데 고전하고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인텔이 모바일 운영체제를 갈아탄 과정을 보면 이유는 하나였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텔은 여러 운영체제에서 실패한 후 2011년부터 안드로이드 지원에 올인해 왔다. 2007년 인텔은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모바일 운영체제 프로젝트인 '모블린(Moblin)'을 출범시켰다. 이후 모블린은 노키아의 '마에모(Maemo)' 프로젝트와 통합해 2010년 미고(Meego)가 됐다. 미고는 다시 리모(LiMo)와 합쳐져 타이젠(Tizen)이 됐는데, 이것이 현재 삼성의 일부 TV와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그 운영체제다.

한편 인텔은 안드로이드 지원을 줄이고 있지만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계속 강력하게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4월 직원 1만 2,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IoT와 서버, 연결성, 투인원, 실리콘 포토닉스와 FPGAs(Field Programmable Gate Arrays) 등 새로운 성장 분야에 주력하기 위한 구조조정이라 설명했다.

현재 인텔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IoT 임베디드 운영체제 개발 프로젝트인 '브릴리오(Brillo)'의 주요 협력사다. 브릴리오는 웨어러블, 로봇, 스마트 홈 기기, 다른 IoT 기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인텔 에디슨(Edison) 개발 보드에서 작동한다. PC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하는 가운데 크롬북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이다. 크롬북은 대부분 인텔 칩과 크롬 OS를 사용한다.

반면 인텔은 구글의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 일부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용 가상현실(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이 대표적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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