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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2' 무선랜 인증 개시··· 늑장 대응에 시장 반응 '글쎄'

2016.06.30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802.11ac 웨이브2 제품이 시장에 나온 지 1년 만에 인증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예전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웨이브2 와이파이는 최대 속도가 6.8Gbps이다. (이미지 출처: Flickr/Chris Oakley)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29일 IEEE 802.11ac 웨이브2의 인증 작업을 시작했다. 웨이브2는 시장에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기술이다. 최대 속도가 6.8Gbps로, AP(Access Point)가 한 번에 여러 대의 기기와 통신할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시기와 유선 백홀 같은 문제로 채택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이 신기술은 802.11ac 웨이브1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802.11ac 웨이브1은 2013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현재 전체 와이파이 시장의 3/4을 차지하고 있다. 웨이브2는 웨이브1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돼 대규모 이용 등 특정 목적에서 실용성이 더 좋아졌다. 특히 MU-MIMO의 등장으로 와이파이를 통한 다중 스트림이 가능해졌다. 각 AP가 한 번에 여러 대의 기기와 통신할 수 있게 되면서 대기 시간이 없어진 것이다.

또 웨이브2는 채널 사용과 관련해 최대 160MHz까지 지원한다. 최대 80MHz까지 가능했던 웨이브1보다 대역폭이 2배 더 넓어졌다. 더 광범위한 스트림이 가능하고, 주파수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인증을 받은 웨이브2 제품은 제조사와 관계없이 호환된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이 인증이 웨이브2 기술을 성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웨이브2 칩을 판매하고 있는 퀄컴도 같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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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11ac가 등장한 지 이제 3년밖에 안 됐다. 아직도 널리 보급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표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는 않다. 첫 웨이브2 제품은 2014년에 출시됐다. 그러나 IHS 테크놀로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웨이브2 기술은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이 올 1분기 이전에는 5%에도 못 미쳤다. 반면 웨이브1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델로로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듀프에 따르면, 주요 업체라고 해도 웨이브2 제품을 분기당 몇만 대 수준에서 판매했다. 그는 일부 기업 고객의 경우 와이파이 인증 문제 때문에 웨이브2를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웨이브2만의 장점이 분명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그는 "예를 들어 MU-MIMO는 교실, 호텔 로비, 경기장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전체 인원의 최대 3배까지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성원이 별로 없는 가정이나 일반적인 사무실의 경우 이는 장점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AP별 전송 속도가 1Gbps를 넘어서면서 웨이브2만의 장점도 퇴색되고 있다. 10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즉 2.5Gbps 또는 5Gbps 속도로 전송 가능한 차세대 포트를 이용하면 유선 이더넷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결국, 기업으로서는 웨이브2로 서둘러 옮겨갈 이유가 없다.

이런 가운데 차세대 와이파이인 802.11ax가 개발되고 있다. 최대 속도가 10Gbps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현재의 802.11ac보다 훨씬 강력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듀프는 "이 와이파이 전용 칩이 1년 정도 후에 나올 것이다. 관련 업체가 이런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보자. 웨이브2가 이미 전성기를 지났고 차기 기술까지 등장하는 상황이라면 인증이 왜 이렇게 늦어진 것일까?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인제야 필요하다면 인증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퀄컴의 제품 관리 부문 상임 총괄인 마크 그로드진스키는 와이파이 칩 업계 여건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는 와이파이 칩을 만드는 기업이 많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네트워크 표준에 맞춰 칩을 제조하는 업체가 많이 줄었다. 상호운용성 테스트가 필요한 업체 자체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칩 제조사가 성능 향상으로 차별화를 모색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제품 소비자가 와이파이 인증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듀프는 "서부 개척 시대와는 다를 것이다. (칩 제조는) 집단적 성격이 강한 산업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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