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30

결국 한발 물러서는 MS··· 'X 클릭 속임수' 수정 약속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이른바 'X클릭' 속임수를 바로 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업체는 현재 활성화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의 알림을 수정해 빨간색 'X' 버튼을 클릭했을 때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 상자의 오른쪽 위 'X' 버튼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상자 자체를 닫거나 알림 내용을 무시하기 위해 클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승인' 의미라고 해석해 프로그램을 설치해 논란에 휩싸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이제 불과 한 달여 남았고 많은 기업이 윈도우 7과 8.1을 사용하는 상황이어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알림을 제공할 때 나타나는 알림을 수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및 장치 사업 총괄 책임자 테리 마이어슨은 "수정된 대화 상자에서는 빨간색 'X'를 클릭 시 대화 상자가 닫히고 며칠 후에 다시 알림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3개월 전 'X' 버튼 클릭의 해석을 소리소문없이 바꿨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GWX(Get Windows 10)'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업그레이드가 계획되어 있다는 사실과 그 시기를 알려주고 있다(GWX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1년 이상 윈도우 7과 8.1에 추가해 온 앱이다).


GWX 앱이 수정된다. 오른쪽 위의 'X 클릭 속임수'가 개선되고 무료 업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된다.

문제는 이 알림 창의 오른쪽 위 빨간색 'X'를 클릭했을 때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사용자 경험(UX)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디자인 규칙에서는 'X'를 클릭하는 것이 업그레이드에 대한 알림을 '취소'하거나 '무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돌연 'X'를 클릭하는 것을 예정된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으로 해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용자는 (당연히) 분개했다. 'X'를 클릭하면 승인을 거부한다는 의미임에도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도록 유도하는 속임수라고 봤다.

마이어슨은 'X' 버튼의 기능 전환 작업이 수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전 세계 수백만 대의 PC를 위한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한 스크린샷을 보면 GWX 알림의 UX도 바뀐다. '시간 선택(Choose time)'과 '무료 제공 거부(Decline free offer)' 등 새 버튼이 알림에 표시된다. 그동안 일정을 변경하거나 업그레이드를 거부하려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 단순한 링크 하나로 대체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는 예정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개시 시간을 설정하거나 '지금 업그레이드하기(Upgrade now)'를 클릭해 업그레이드를 시작하면 된다.


단, 마이어슨이 언급한 것처럼 'X'를 클릭해 알림을 닫아도 영구적으로 업그레이드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알림은 며칠 후에 다시 나타난다. '이 제안 거절하기(Decline this offer)' 버튼을 클릭해야 하면 영구적으로 거부하고 다시는 알림이 뜨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이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점점 압박하고 있지만 지난 11개월의 업그레이드 캠페인 동안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거의 모든 사안에서 사용자의 반발을 샀고 결국 이번 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초로 물러서게 됐다.

그전에도 논란은 있었다. 지난해 가을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옵션 항목을 사전에 선택해 윈도우 10을 다운로드하도록 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때도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아 GWX를 통해 예약한 사용자에게만 윈도우 10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는 캘리포니아의 한 여성이 자신의 승인 없이 PC를 업그레이드해 손해를 봤다며 1만 달러(약 1,150만 원)짜리 소액 소송을 내 승리한 소식이 전해진 바로 다음 날 나왔다. 하지만 두 소식이 하루 차이로 알려진 것은 우연인 것 같다. 이 소송의 판결은 이미 지난 3월에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소를 포기하고 지난 5월 1만 달러를 지급했다.

무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7월 29일에 종료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이후에 GWX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앱을 유지하면서 윈도우 7 또는 8.1을 사용하는 PC에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서 홍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ciokr@idg.co.kr



2016.06.30

결국 한발 물러서는 MS··· 'X 클릭 속임수' 수정 약속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이른바 'X클릭' 속임수를 바로 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업체는 현재 활성화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의 알림을 수정해 빨간색 'X' 버튼을 클릭했을 때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 상자의 오른쪽 위 'X' 버튼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상자 자체를 닫거나 알림 내용을 무시하기 위해 클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승인' 의미라고 해석해 프로그램을 설치해 논란에 휩싸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이제 불과 한 달여 남았고 많은 기업이 윈도우 7과 8.1을 사용하는 상황이어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알림을 제공할 때 나타나는 알림을 수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및 장치 사업 총괄 책임자 테리 마이어슨은 "수정된 대화 상자에서는 빨간색 'X'를 클릭 시 대화 상자가 닫히고 며칠 후에 다시 알림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3개월 전 'X' 버튼 클릭의 해석을 소리소문없이 바꿨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GWX(Get Windows 10)'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업그레이드가 계획되어 있다는 사실과 그 시기를 알려주고 있다(GWX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1년 이상 윈도우 7과 8.1에 추가해 온 앱이다).


GWX 앱이 수정된다. 오른쪽 위의 'X 클릭 속임수'가 개선되고 무료 업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된다.

문제는 이 알림 창의 오른쪽 위 빨간색 'X'를 클릭했을 때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사용자 경험(UX)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디자인 규칙에서는 'X'를 클릭하는 것이 업그레이드에 대한 알림을 '취소'하거나 '무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돌연 'X'를 클릭하는 것을 예정된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으로 해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용자는 (당연히) 분개했다. 'X'를 클릭하면 승인을 거부한다는 의미임에도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도록 유도하는 속임수라고 봤다.

마이어슨은 'X' 버튼의 기능 전환 작업이 수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전 세계 수백만 대의 PC를 위한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한 스크린샷을 보면 GWX 알림의 UX도 바뀐다. '시간 선택(Choose time)'과 '무료 제공 거부(Decline free offer)' 등 새 버튼이 알림에 표시된다. 그동안 일정을 변경하거나 업그레이드를 거부하려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 단순한 링크 하나로 대체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는 예정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개시 시간을 설정하거나 '지금 업그레이드하기(Upgrade now)'를 클릭해 업그레이드를 시작하면 된다.


단, 마이어슨이 언급한 것처럼 'X'를 클릭해 알림을 닫아도 영구적으로 업그레이드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알림은 며칠 후에 다시 나타난다. '이 제안 거절하기(Decline this offer)' 버튼을 클릭해야 하면 영구적으로 거부하고 다시는 알림이 뜨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이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점점 압박하고 있지만 지난 11개월의 업그레이드 캠페인 동안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거의 모든 사안에서 사용자의 반발을 샀고 결국 이번 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초로 물러서게 됐다.

그전에도 논란은 있었다. 지난해 가을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옵션 항목을 사전에 선택해 윈도우 10을 다운로드하도록 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때도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아 GWX를 통해 예약한 사용자에게만 윈도우 10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는 캘리포니아의 한 여성이 자신의 승인 없이 PC를 업그레이드해 손해를 봤다며 1만 달러(약 1,150만 원)짜리 소액 소송을 내 승리한 소식이 전해진 바로 다음 날 나왔다. 하지만 두 소식이 하루 차이로 알려진 것은 우연인 것 같다. 이 소송의 판결은 이미 지난 3월에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소를 포기하고 지난 5월 1만 달러를 지급했다.

무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7월 29일에 종료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이후에 GWX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앱을 유지하면서 윈도우 7 또는 8.1을 사용하는 PC에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서 홍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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