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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시장 공략 2년··· 애플, 중기 파트너십 성과 '쏠쏠'

2016.06.07 Matt Kapko  |  CIO
최근 애플은 혁신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애플 특유의 '기업 시장에 대한 느리고 일관된 접근방식'이 (금융 애널리스트의 불만을 살 수는 있겠지만) 기업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Getty Images Bank

애플은 2년 전 IBM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업 시장 진입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기업 서비스와 모빌리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시스코, SAP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IBM의 애플 협력관계 책임자 마무드 낵시니는 "IBM과 애플은 100개 이상의 모바일 비즈니스 앱을 공동으로 개발해 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모바일 기기는 전문가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으므로, 이제는 현대적인 모바일로의 전환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전환은 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애플과 IBM은 기존의 성과를 더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낵시니는 "MFi(MobileFirst for iOS) 계획에 따라 개발한 모든 앱은 대규모 인력을 통해 테스트, 적용됐다. 이제는 개발자가 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확장할 때다. 현재 우리는 기업 앱 역사상 가장 많은 iOS 스위프트(Swift)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애플의 다면적 접근
애플의 기업 시장 진출은 콘텐츠 관리 업체 박스(Box), 전자 서명 및 계약 지원 업체 다큐사인(Docusign) 등 여러 중소기업과의 협업 덕분에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런 협력 관계는 IBM이나 시스코, SAP 등과의 협력만큼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가 기업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다큐사인의 CMO 브래드 브룩스는 "지난 수년 동안 여러 기업용 기능 개발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애플과 협력했다"고 말했다. 다큐사인은 MPP(Mobility Partners Program)와 MFi 계획 등의 주요 기업 프로그램에서 애플과 협업하고 있는데, 브룩스는 이를 '상호 발전(evolutions of each other)'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애플 자체가 다큐사인의 고객이기도 하다.

박스 역시 애플과 여러 계약을 체결했다. 더 나아가 IBM의 우선 콘텐츠 관리 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박스 플랫폼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기업에 따라 개별적으로 평가, 수정할 수 있다. 박스의 수석 부사장 지투 파넬은 "우리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콘텐츠 협업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큐사인과 마찬가지로 박스 역시 직접적인 고객 관계없이 iOS 기업용 앱 개발자에게 인기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파텔은 "모바일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과 그들의 고객 확보 모델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기업 경영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은 CIO의 업무를 크게 바꾸는 동시에 기업이 현재 거의 모든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조적 변화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파텔은 "경쟁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는 점차 평준화되고 있고, 단순히 업종 내 경쟁사가 아니라 소속 기업에 상관없이 디지털 세계의 동급 최강 기업과 경쟁하게 됐다. CIO가 해결해야 하는 흥미롭고 어려운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CIO에 대한 애플의 기업 효과
기업 부문에서 이룬 애플의 성과 중 일부는 박스와 다큐사인 같은 기업과 맺은 소규모 협력관계에서 직접적으로 비롯됐다. 두 기업 모두 이 협력관계가 IT 관리자가 애플 기기를 관리하고 보안을 적용할 때 직면하는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CIO 고객과 정기적으로 이와 관련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다큐사인의 브룩은 "오늘날 CIO는 직원의 요구를 둘러싼 '거대한 걱정의 벽'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일부 IT 실무자는 애플의 기업 부문 진출이 이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본다. 따라서 이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부작용을 누그러뜨릴 것인가 아니면 정면으로 맞설 것인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기업 부문에서 두려움은 더는 용납되지 않으며 애플 기기에 대한 적절한 대응도 아니라는 것이 브룩의 판단이다. 그는 "이것은 CIO에 점점 더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데이터 보안과 무결성 그리고 CIO로서 쓸 수 있었던 수단을 중심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벽이 더 높아지고 해자(moat)는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것들은 더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대신 브룩은 기업 임원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모바일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바일 부문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 또는 솔루션이 시장에 존재하는 것보다 20% 정도만 나은 수준이 아니라 10배 더 뛰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파텔은 전체 기업 중 30%만이 애플이 시작한 것과 비슷한 형태의 모바일 변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모두가 디지털로 전향하고 있다. 성공과 실패의 미묘한 차이는 그 방법론의 역학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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