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다면 지금이 구매 시점일 수 있다. 메모리 가격의 장기적 하락세가 거의 멈췄으며, 당장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가격은 주기적 특성을 가진다. 디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은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판매 가격의 심각한 하락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기술 산업 분석 기관인 트렌드포스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메모리의 가격 하락이 거의 사라졌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삼성, SK하이닉스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약속한 것이 가격 하락 둔화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는 DDR4와 DDR5 메모리 모두에 해당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 과잉으로 인해 DDR4는 3%에서 8% 사이의 가격 하락할 수 있으며, DDR5는 새로운 첨단 메모리 기술이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은 상황이다. 트렌드포스는 DDR5 가격이 유지되거나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메모리 제조업체 3곳은 모두 생산량을 줄였던 바 있다. 클라이언트 PC 판매가 정체됐고 인텔과 AMD가 새로운 프로세서 출시를 준비함에 따라 서버 판매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다고 전했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AI 서버 장비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버 DRAM 재고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서버 판매량도 주기적인 특성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 약 4~6분기 동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후, 4~6분기 동안 판매량이 감소한다. 지금이 감소기의 막바지에 해당한다.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 시대의 제온을 출하하고 있으며, AMD는 몇 달 전부터 제노아 및 베르가모 에픽 프로세서를 출하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