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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의 위력?!··· 윈도우 10 사용률 뚜렷한 증가세

2016.05.30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알림창의 X 버튼 클릭 행위를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동의로 간주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꼼수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틱스 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윈도우 10 사용률이 작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스탯카운터는 주 단위로 윈도우 10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이번 달 13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사용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사용율도 1% 이상 증가했다. 이는 그 동안의 집계 결과 중에서도 이례적인 수치다. 한편 해당 수치는 윈도우 10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사용자 수를 측정한 것으로, 실제로 윈도우 10을 설치한 기기의 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월드>는 윈도우 10이 발표된 작년 7월부터 스탯카운터가 조사한 수치를 활용해 윈도우 10 사용률 증감 추이를 분석했다. 사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 수치만 집계해 평균을 산출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최근 2주간 윈도우 10 사용률은 신형 PC 출시와 연말 연휴가 겹쳤던 작년 연말연시 시점보다도 더 많이 상승했다. 참고로 연말 연휴 시점에는 소비자 PC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윈도우 10 사용률이 높게 측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윈도우 10의 경우 아직 기업 고객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 2주간 윈도우 10 사용률은 작년 연말연시 수치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출처 : 스탯카운터

사실 윈도우 10 성장 수준은 스탯카운터를 비롯한 각종 데이터 자료를 통해 산출하기 쉬운 편이지만 증감 원인을 분석하기는 까다로운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채택하도록 소비자를 유인하는 과정이 상당 부분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성장 사이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주간 사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해 두 가지가 주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소비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 5일 발표에 동요했을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일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오는 7일 29일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비스 중단일을 재차 발표함으로써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종료일 전에 업그레이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알림창 관련 규정을 변경하면서 윈도우 10 사용률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알림창 우측 상단의 X 버튼 클릭 행위를 업그레이드 예약 취소 행위로 해석하는 대신 업그레이드를 사실상 승인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알림창 규정을 변경한 것은 두 달 전이지만, 최근 상당수의 윈도우 7 및 8.1 컴퓨터를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예약 일정 알림창을 띄우면서 윈도우 10 사용률이 최근에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스탯카운터의 조사 결과만 보자면 이러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꼼수는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에 사용자들이 이러한 규정 변경에 문제를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 버튼 클릭 해석은 수십 년간 유지된 윈도우 특성상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생각과 반대될 뿐 아니라 회사의 OS 디자인 관련 규정에도 위배된다는 것. 즉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 및 8.1 사용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도록 처리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사용자들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일부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관계를 끊거나 윈도우를 버리고 애플의 OS X나 오픈소스인 리눅스로 갈아타겠다면서 이번 조처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소수에 불과하며, 불매 행위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소비자나 소기업이 윈도우를 다른 OS로 변경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도 이에 맞게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윈도우 컴퓨터를 맥으로 전환하려면 구형 하드웨어를 버리고 신형 시스템도 당연히 구입해야 되는 탓에 추가적인 비용이 든다.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오는 7월 28일까지 앞으로 약 두 달간 무료로 제공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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