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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기술, 애플 비전 프로 철학과 완전히 달라” 마크 저커버그

2023.06.09 이지현  |  CIO KR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8일 열린 메타의 사내 회의에서 애플의 AR/VR 기기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애플의 기기는 메타가 추구하는 철학과는 거리가 먼 기술이며 완전히 새로워 보이지 않다는 것이 그의 핵심 의견이다. 
 
마크 저커버그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계정

메타는 VR 헤드셋 전문 업체 오큘러스를 2014년 인수한 이후부터 메타버스 및 VR 기기인 ‘퀘스트’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VR 기기는 '메타 퀘스트 3(Meta Quest 3)’으로 올가을 499달러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빅테크 중 적극적으로 VR 시장에서 활동하는 만큼 메타의 행보는 애플과 자주 비교되고 있다.
 
더버지가 입수한 회의 자료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애플 비전 프로가 메타 내부 팀에서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기술은 아니었다고 표현했다. 가령 애플 비전 프로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시중에 나온 제품보다는 높은 편인데, 이로 인해 가격과 필요한 배터리양은 더 올라간 상태다. 애플은 설계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결국 메타 기기에 비해 약 7배 높은 3,499달러로 가격을 책정하고 유선 연결을 도입하면서 일리 있는 절충안을 만들었다는 것이 저커버그의 의견이다. 

동시에 마크 저커버그는 애플이 AR/VR 기술을 바라보는 철학이 메타와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메타는 모든 사람이 최대한 쉽고 저렴하게 메타의 제품을 접근하게끔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메타 기술의 핵심이며 지금까지 수천만 대의 퀘스트를 판매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저커버그는 메타의 기술 철학은 ‘소셜’을 중심으로 두고 있으나 애플의 기기는 사용자간의 교감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애플이 WWDC 행사에서 보여준 사례는 사용자가 콘텐츠 소비나 업무 과정에서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저커버그는 “메타는 (메타버스로) 새로운 상호 작용을 만들고 새로운 방식으로 친밀감을 경험하게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의 데모에선 사용자가 소파에 혼자 앉아있었다. 물론 애플의 기술이 미래 컴퓨팅 기술의 비전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원하는 미래는 아니다. 두 회사는 문제를 접근하는 과정에서 철학적인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저커버그는 애플이 VR 시장에 뛰어든 만큼 연계된 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애플의 기술을 확인하고 앞으로 어떻게 경쟁할지 고민하면서 메타가 하는 일이 중요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재밌는 상황이 계속 일어날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jihyun_lee@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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