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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스페인 식품 기업 데오레오가 DX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법

2023.06.07 Nuria Cordon  |  CIO
스페인 식품 기업 데오레오(Deoleo)는 운영 효율성을 달성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고 있다.
 
데오레오의 CIO 마리크루즈 디아즈 ⓒ Deoleo

올리브 오일은 풍미도 좋고 건강에 유익하다는 특성 덕분에 전 세계 주방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국제올리브위원회(IO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1~2022년 동안 전 세계에서 소비된 올리브 오일은 320만 톤으로, 이전 조사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데오레오는 이런 소비량 증가에 많은 기여를 했을 확률이 높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데오레오는 베르톨리, 카라펠리, 카르보넬, 코이페, 피가로 같은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1955년에 설립되어 현재 70여 개국에 진출한 데오레오의 철학은 품질과 전통을 중시하는 오랜 문화에서 비롯됐다. 또한 데오레오는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농부, 공급업체, 토지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올리브유 생산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더욱 확산하려 하고 있다. 

데오레오는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성 전략에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프로세스에 전념했다. 데오레오의 CIO인 마리크루즈 디아즈는 “우리는 올바른 기술 파트너를 찾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자동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디지털 전환에 접근했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데오레오는 어느 수준에 와 있을까? 디아즈는 ‘중간’쯤에 있다고 답했다. 디아즈는 “우리는 확실히 성장해 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그러나 데오레오의 운영 방식은 매우 명확하다. 내부적으로 구현해야 할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시장에서 가장 파괴적인 기술을 파악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살펴봐야 할 요소는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적합한 도구나 기술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기술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디아즈는 “새로운 툴이나 기술을 구현할 때는 그에 따른 프로세스 변경과 관련된 모든 사항과 관련된 사람들의 작업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데오레오 입장에서 현재 모든 것을 지원하는 ERP이자, 디아즈가 ‘핵심’이라고 부르는 기술은 SAP이다. SAP에서 생산, 판매, 회계, 구매 등의 핵심 요소가 지원된다고 한다. SAP는 다른 툴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기도 했다. 

지멘스를 통한 효율성 추구
데오레오는 더 높은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삼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좀 더 설명하자면, 데오레오는 지멘스의 ‘옵센터(Opcenter) RD&L’를 활용했다. 옵센터 RD&L은 제품 설계 및 프로세스를 최상의 품질 표준에 맞게 간소화 및 최적화하고 조정해 주는 플랫폼이다. 디아즈는 “모든 R&D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같은 환경 안에 조정하면 최종 제품 설계를 일반 제조로 이전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실행되는 혁신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벤스 기술은 본사가 위치한 스페인 코르도바 공장에서 적용됐다. 예컨대 품질 분야에서는 LIMS(실험실 정보 관리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었다. 디아즈는 “올리브유를 탱크에 처음 넣는 과정은 물론 분류 단계를 거쳐 탱크를 적절히 배치를 하고 실제 제품 병에 주입하는 전체 프로세스의 관리 과정을 개선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명확한 성과를 가져다주었다. 즉, 디지털화를 사용하면 종이, 잉크,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속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거기다 통합된 프로세스 및 커뮤니케이션으로 출시 기간을 단축하며 수동 입력 과정을 없앨 수 있었다. 또한 인적 오류로 인한 낭비를 줄이고, 품질 보증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며, 데이터 캡처 및 분석을 통해 가시성을 높일 수 있었다.
 
IBM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한 공급망 추적
데오레오는 또한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를 활용했다. 푸드 트러스트는 식품 업계를 위한 공급망 관리 및 제품 추적 기술이다. 디아즈는 “IBM 기술로 QR 코드를 도입했다. QR 코드로 소비자는 제조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데오레오는 내부 올리브 오일 브랜드인 ‘마에스트로스 드 호지블랑카’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이 앱을 이용하면 공급망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디아즈는 “장기적으로 데오레오가 보유한 모든 제품과 시장에서 비슷한 기술을 제공하며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데오레오는 내부적으로 ‘제조 프린터 시스템(Manufacturing Printer System)’이라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생산 라인의 디지털화에 맞추고, 병, 상자 및 운송 도구와 관련된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미 데오레오의 주요 브랜드 상품에 적용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인쇄 과정이 단일화되어 있어 모니터링 용이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디아즈는 “제조 프린터 시스템으로 유료 소프트웨어 사용을 줄이고 수동 입력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덕분에 데오레오는 제품 품질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라벨링과 마킹 오류가 감소했다. 소비자의 불만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든 프로젝트는 산업, 구매, 품질, 물류, 마케팅 등 모든 부서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CI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디아즈는 “결국 CIO가 속한 부서는 회사 전체에 대응하는 부서이고, 주요 과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곳이다. 회사의 모든 부서와 함께 앉아서 어떤 프로젝트를 해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필요한 투자가 무엇인지 확인해야한다”라고 표현했다. 따라서 디아즈에 따르면 CIO는 지식, 외부 상황을 감지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모든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요구사항 및 관련 비용과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 디아즈는 “또한 프로세스, 사람, 도구를 다루기 때문에 영향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데오레오는 IBM 기술로 공급망 분석 기술을 파일럿 형태로 구현했다. 디아즈는 추적 가능성을 보호하고 검증하기 위해 행해진 데오레오의 노력에 대해 소비자들도 알아볼 것이라고 확신했다.

신기술로 미래를 대비하다
디아즈는 데오레오가 항상 시장에 출시된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미래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디아즈는 “데오레오는 항상 새로운 기술에 주의를 기울이고 선두에 설 것이다. 데오레오는 스스로 가진 것을 알고 있고, 시장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전문가들이 데오레오에 가치를 더하는 툴을 기꺼이 사용하며 효율성을 높이려는 활동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오레오는 올리브오일의 품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관련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에도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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