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품 제조업체가 PC 케이스 안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케이블과의 전쟁을 선포한 듯하다. 컴퓨텍스 2023에서 에이수스가 그래픽 카드에서 파워로 이어지는 전력 선을 없앤 GPU와 메인보드를 발표했다.
그렇다면 케이블은 어디로 간 것일까? RTX 4070 그래픽 카드용 PCIe 슬롯과 나란히 메인보드의 보조 헤더 슬롯 안에 들어 있다. 이 별도의 슬롯은 아주 작은 PCIe 포트 같은 크기지만 600와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마치 PCIe 5.0 규격 파워의 12VHPWR 같다. Z790 메인보드 후면 전력 연결부와 이어지고, PC 케이스의 메인보드 공간 뒷면에 별도의 공간이 있어서 전체 파워를 수납할 수 있다. 이렇게 조립하면 복잡한 케이블 없이 아주 깨끗한 PC 내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에이수스는 2023년 조립 PC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커세어의 화환형 냉각 시스템과 MSI 프로젝트 제로도 케이블이 보이지 않는 PC를 목표로 한 제품이다. 이제 CPU와 AIO 라디에이터 간의 냉각수 케이블을 없애는 방법만 알아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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