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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하락세' 윈도우, 운영체제 순위 3위로 추락

2016.04.04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2015년에 전 세계 운영체제 순위에서 안드로이드, 애플 운영체제(OS X+iOS)에 이어 3위로 주저앉았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2017년에나 일부 점유율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의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로스 플랫폼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주 발표한 자동화된 지원 혹은 '봇(bot)'을 중심으로 한 'CaaP(Conversations as a Platform)' 전략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 역시 윈도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iOS를 중심에 놓고 있다.

가트너의 운영체제 시장 전망 자료을 보면, 지난해 윈도우를 탑재한 기기는 2억 8,300만 대가 생산됐다. 전년보다 3.4%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생산된 모든 기기 대수인 24억 대 중 11.7%에 불과하다. 지난해 생산된 전체 컴퓨팅 기기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이었고, 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



사실 지난해 9월 가트너는 윈도우가 2017년까지는 애플 운영체제(OS X+iOS)보다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신 자료에서 윈도우는 지난해 기준으로 이미 3위 운영체제로 내려 앉았다. 애플이 OS X/iOS 기기를 윈도우보다 1,400만 대 많은 2억 9,700만 대를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물론 1위는 매우 큰 격차를 벌리고 있는 안드로이드다.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기 판매량은 13억 대에 달한다.

윈도우의 추락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올해 윈도우 기기 출하량이 작년보다 3.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애플 운영체제 기기는 2.1% 오른 3억 300만 대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전망치를 봐도 윈도우 기기는 2억 9,800만 대로 애플 3억 3,400만 대보다 적다. 가트너의 예언이 정확하다면, 2018년 애플의 OS X/iOS 기기 판매량은 2013년 윈도우 OEM 생산량을 앞지르게 된다.

한편 이러한 침체는 윈도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가트너는 올해 전체 컴퓨팅 기기 생산량을 2015년 5,000만대 적은 24억 1,000만 대(이 중 80.4%가 스마트폰)로 예상했다. 예상하듯이 주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자리로 떨어질 전망이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란지트 애트월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률 시대는 끝났다"며 "과거에는 경기 침체가 스마트폰 판매와 소비와 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중국과 북미 지역의 스마트폰 매출이 올해 각각 0.7%, 0.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올해 전통적인 PC와 모바일, 태블릿 시장에 다양한 충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타격을 받는 기기는 전통적인 PC다. 올해 PC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6.6% 줄어든 2억 2,800만 대에 그칠 전망이다.

가트너가 '울트라-모바일' 기기라고 부르는 제품 생산량이 26.7% 증가한 5,700만 대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 모바일 기기에는 애플의 맥북과 맥북 에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투인원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PC와 울트라 모바일 기기 부문을 합쳐도 2억 8,500만 대로 이는 2015년보다 1.4% 줄어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 OEM 업체처럼 가트너도 윈도우 10이 내년 PC 부문이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는 2017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억 9,6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애트월은 "2016년 PC 시장은 전년도 감소한 것을 만회하고 2017년부터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다. PC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윈도우 10과 인텔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의 결합이다. 더 매력적인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기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이런 전망이 새롭지 않다. 9개월 전 가트너는 2016년 PC와 울트라 모바일 기기 생산량이 3.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애트월은 "윈도우 10이 2016년 내내 PC 교체를 견인할 것"이라고 힘주어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보고서 내용에도 담겨 있듯이 윈도우 시장 점유율은 계속 줄고 있고, 윈도우 10에 대한 기대는 내년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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