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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은 만능이 아니다

2016.03.25 Rob Enderle  |  CIO
하이퍼 컨버지드(Hyper-converged) 솔루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토리지와 네트워킹, 컴퓨팅 자원이 통합된 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규모 IT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 중 일부는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이 자사와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수많은 업체의 제품을 광범위하게 써봤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전통적인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하이퍼 컨버지드 개념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너무 장점만 알려지면서 단점을 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의 분명한 장점
하이퍼 컨버지드는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다. 긴밀하게 통합됐고 면밀하게 테스트 된 시스템이어서 짧은 시간에 구축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업체가 각 구성 요소를 여러 차례 테스트하면서 다른 구성 요소와 함께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한 후 기업용 어플라이언스로 통합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다. 마치 데이터센터를 단일 박스에 압축해 놓은 것에 가깝다('가깝다'의 의미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전통적 방식과 비교하면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의 장점은 더 도드라진다. 개별적으로 장비를 구매하는 전통 방식은 이들 제품을 구성하고 설치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 반면 하이퍼 컨버지드 시스템은 몇 주, 짧게는 며칠 만에 구축을 마치고 운영할 수 있다. 구성 요소 간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고 이를 지원하는 효과적인 관리시스템이 있어, 데이터센터 업무의 복잡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런 특징은 상대적으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나 혹은 IT 팀에 매우 큰 장점이다. 그래서 완성도 높은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은 마치 종교적 광신도처럼 하이퍼 컨버지드 제품을 높이 평가한다. 유연성과 결과물이 얼마나 놀라운지에 대해 밤새도록 칭찬할 기세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하이퍼 컨버지드의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점
가장 큰 문제는 성능이다. 필자가 들은 사례는 이렇다.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높은 성능의 하둡을 구축해야 하는 기업이었다. 그런데 테스트한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 중에는 이를 충족하는 제품이 없었다. 특히 업체는 최신 인텔 칩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지원하는 제품도 없었다.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으로 구현하려면 많은 상호 운용성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 새로운 프로세서와 칩셋이 나온 이후 몇 개월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을 구매해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고, 또 업체가 판매 전 테스트를 모두 끝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기업은 언제든 고성능의 최신 서버를 구매해 자체적으로 이런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인텔은 하둡 솔루션을 훌륭하게 지원한다. 성능이 높아진 만큼 하둡 솔루션의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상호 운용성 대신 성능을 선택해도 문제가 없고, 특히 최고 수준의 성능이 필요한 기업이라면 (필자가 들은 사례처럼)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이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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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제는 기능이다.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에는 데이터센터에 준하는 요소가 모두 포함돼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제품 컨셉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한 업체는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이 서버와 스토리지로 구성되어 있을 뿐 네트워킹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확인해 보니 실제로 그랬다. VoIP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면서 이를 모니터링, 관리하는 기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에 텔레포니(Telephony)를 포함한 업체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더구나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보안 침해가 직원이 신뢰하는 회사 내부에서 시작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 외부의 공격자가 접근해 회사의 데이터 보안을 무력화할 정보를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필자는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이 보안과 보고 목적만으로도 텔레포니를 선택사항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은 요원한 이야기일 뿐이다.

기업에 따라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은 단일 박스로 데이터센터를 구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거의 완전한 기업용 데이터 어플라이언스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제품이 나오기까지 업체가 많은 내부 테스트를 거쳐야 하므로, 이것이 시장화 속도를 늦추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기술 성능을 최대한 확대해야 하는 기업에는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이 맞지 않는다. 최신형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기존 방식대로 별도로 구매해 연결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또 한가지,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은 업체별로, 혹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사양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절차를 통해 제품을 검토한다면 지금 기업이 처한 상황에 더 잘 맞는 업체와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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