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2

맥·윈도우 장점만 취한다··· 델의 '리눅스 노트북' 전략

Agam Shah | PCWorld
윈도우와 맥이 지배하는 PC 세계에서 우분투 리눅스를 탑재한 델의 프로젝트 '스푸트니크(Sputnik)' 노트북은 나름의 팬층을 갖고 있다. 델은 프로젝트 '스푸트니크'를 통해 더 많은 맥과 윈도우 사용자를 리눅스로 이동시킨다는 구상이다.


델 XPS 13 (이미지 출처 : 델)

프로젝트 스푸트니크 신제품인 'XPS 13 개발자 에디션(XPS 13 DE)'이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 날렵한 XPS 13은 지루한 다른 리눅스 노트북 디자인과 달리 섹시하다. XPS13 DE의 또 다른 특징은 맥 OS와 윈도우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차용한 것이다. 4K 스크린, 인텔 스카이레이크 칩, 썬더볼트 3 단자가 탑재됐는데, 리눅스 노트북으로 처음이다.

이 리눅스 노트북은 올해 초 발표된 윈도우 10 버전 XPS 13의 사촌이다. 리눅스 버전에는 우분투 14.04가 설치됐는데, 그동안 리눅스 드라이버가 준비되지 않아 출시가 미뤄졌다. 우분투의 스카이레이크 칩 지원은 2월 18일에 발표됐다.

새로운 리눅스 하드웨어
프로젝트 스푸트니크의 목적은 리눅스 노트북에 최신 하드웨어 기술을 더 빨리 적용하는 것이다. 4년 전 리눅스 애호가이자 델 CTO 직속의 선임 수석 엔지니어인 바튼 조지에 의해서 처음 시작됐다.

2012년 첫 제품을 내놓을 때는 울트라북 스타일의 노트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지의 팀은 당시엔 비교적 드물던 터치스크린을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노트북, 태블릿, 기타 새로운 기기에서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는 툴과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델은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리눅스 노트북에 계속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XPS 13 DE에 도킹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기 버전에 적용할 고해상도 스크린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도 개발할 예정이다.

델의 프로젝트 스푸트니크는 대형 PC 제조업체 중 유일한 리눅스 제품이다. 시스템76(System76) 같은 제품이 있긴 하지만 델 만큼의 파급력은 없다.

델은 여전히 윈도우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 스푸트니크는 리눅스 애호가를 위한 '실험적 프로젝트(skunkworks)'로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초기에는 델 내에서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조지는 "리눅스는 틈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한 시장이 됐다"며 "이제는 사내에서도 이를 수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적 지식이 거의 없는 PC 사용자라면 리눅스 노트북이 불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나 구성요소가 제대로 된 드라이버 없이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협업
그러나 프로젝트 스푸트니크는 성장했고 노트북 판매량도 늘어났다. 조지는 맥 사용자가 XPS 13 DE으로 갈아타는 예도 있었다고 말했다. 맥 OS는 유닉스를 기반으로 개발돼 맥 사용자가 리눅스로 이동하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다. 조지는 XPS 13 DE에 대한 기대가 커서 여러 외부 행사에서 이 제품 출시와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프로젝트 스푸트니크의 중심에는 커뮤니티로 운영되는 오픈소스의 특징이 자리잡고 있다. 델 엔지니어는 오픈소스 개발자, 하드웨어 업체와 함께 일하면서 리눅스에서 최신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조지는 "그냥 사람들이 질문하고 우리가 답변하는 터미널 집중 방식(hub and spoke)의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커뮤니티가 형성됐고 이에 기반해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XPS 13 DE는 우분투 지원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조지는 "노트북용 드라이버 중 상당수가 리눅스 커널로 업스트림된다"며 "XPS 13에서 다른 리눅스 배포판이 작동하도록 델이 인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스푸트니크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프로세서나 스토리지, 메모리 같은 기본적 요소에 대한 지원이다. 조지는 "부수적 부분보다 중요한 부분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기업도 예비수단이 필요하다
모든 게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더 높은 노트북 화면 해상도와 메모리를 지원하는 툴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신기술용 드라이버 개발을 시작했다가 시장이 형성될 까지 기다린 일도 있었다.

델은 드라이버를 개발하기 위해 운영체제 개발업체인 캐노니컬(Canonical)은 물론 하드웨어 제조사와 함께 작업해야 했다. 조지는 "협업은 까다로웠고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프로세스가 점점 부드러워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델은 XPS 13 DE에 더 많은 확장 포트를 지원하는 도킹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윈도우 노트북에서는 지원하는 기능이다. 또한, 리눅스에는 생체 인증을 통해 컴퓨터에 로그인하는 윈도우 10의 '헬로(Hello)' 같은 기능이 아직 없다. 조지는 "이는 운영체제에 그 기능이 내장될 때까지 델이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스푸트니크가 성공한 요인 중 하나는 이른바 '로워-디-오션(lower-the-ocean)' 접근방식이다. 사용자가 윈도우나 맥에서 리눅스로 더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조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받아들이고 SQL 서버를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을 반겼다. 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에서 그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특히 운영체제를 예전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6.03.22

맥·윈도우 장점만 취한다··· 델의 '리눅스 노트북' 전략

Agam Shah | PCWorld
윈도우와 맥이 지배하는 PC 세계에서 우분투 리눅스를 탑재한 델의 프로젝트 '스푸트니크(Sputnik)' 노트북은 나름의 팬층을 갖고 있다. 델은 프로젝트 '스푸트니크'를 통해 더 많은 맥과 윈도우 사용자를 리눅스로 이동시킨다는 구상이다.


델 XPS 13 (이미지 출처 : 델)

프로젝트 스푸트니크 신제품인 'XPS 13 개발자 에디션(XPS 13 DE)'이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 날렵한 XPS 13은 지루한 다른 리눅스 노트북 디자인과 달리 섹시하다. XPS13 DE의 또 다른 특징은 맥 OS와 윈도우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차용한 것이다. 4K 스크린, 인텔 스카이레이크 칩, 썬더볼트 3 단자가 탑재됐는데, 리눅스 노트북으로 처음이다.

이 리눅스 노트북은 올해 초 발표된 윈도우 10 버전 XPS 13의 사촌이다. 리눅스 버전에는 우분투 14.04가 설치됐는데, 그동안 리눅스 드라이버가 준비되지 않아 출시가 미뤄졌다. 우분투의 스카이레이크 칩 지원은 2월 18일에 발표됐다.

새로운 리눅스 하드웨어
프로젝트 스푸트니크의 목적은 리눅스 노트북에 최신 하드웨어 기술을 더 빨리 적용하는 것이다. 4년 전 리눅스 애호가이자 델 CTO 직속의 선임 수석 엔지니어인 바튼 조지에 의해서 처음 시작됐다.

2012년 첫 제품을 내놓을 때는 울트라북 스타일의 노트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지의 팀은 당시엔 비교적 드물던 터치스크린을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노트북, 태블릿, 기타 새로운 기기에서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는 툴과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델은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리눅스 노트북에 계속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XPS 13 DE에 도킹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기 버전에 적용할 고해상도 스크린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도 개발할 예정이다.

델의 프로젝트 스푸트니크는 대형 PC 제조업체 중 유일한 리눅스 제품이다. 시스템76(System76) 같은 제품이 있긴 하지만 델 만큼의 파급력은 없다.

델은 여전히 윈도우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 스푸트니크는 리눅스 애호가를 위한 '실험적 프로젝트(skunkworks)'로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초기에는 델 내에서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조지는 "리눅스는 틈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한 시장이 됐다"며 "이제는 사내에서도 이를 수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적 지식이 거의 없는 PC 사용자라면 리눅스 노트북이 불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나 구성요소가 제대로 된 드라이버 없이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협업
그러나 프로젝트 스푸트니크는 성장했고 노트북 판매량도 늘어났다. 조지는 맥 사용자가 XPS 13 DE으로 갈아타는 예도 있었다고 말했다. 맥 OS는 유닉스를 기반으로 개발돼 맥 사용자가 리눅스로 이동하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다. 조지는 XPS 13 DE에 대한 기대가 커서 여러 외부 행사에서 이 제품 출시와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프로젝트 스푸트니크의 중심에는 커뮤니티로 운영되는 오픈소스의 특징이 자리잡고 있다. 델 엔지니어는 오픈소스 개발자, 하드웨어 업체와 함께 일하면서 리눅스에서 최신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조지는 "그냥 사람들이 질문하고 우리가 답변하는 터미널 집중 방식(hub and spoke)의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커뮤니티가 형성됐고 이에 기반해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XPS 13 DE는 우분투 지원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조지는 "노트북용 드라이버 중 상당수가 리눅스 커널로 업스트림된다"며 "XPS 13에서 다른 리눅스 배포판이 작동하도록 델이 인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스푸트니크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프로세서나 스토리지, 메모리 같은 기본적 요소에 대한 지원이다. 조지는 "부수적 부분보다 중요한 부분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기업도 예비수단이 필요하다
모든 게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더 높은 노트북 화면 해상도와 메모리를 지원하는 툴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신기술용 드라이버 개발을 시작했다가 시장이 형성될 까지 기다린 일도 있었다.

델은 드라이버를 개발하기 위해 운영체제 개발업체인 캐노니컬(Canonical)은 물론 하드웨어 제조사와 함께 작업해야 했다. 조지는 "협업은 까다로웠고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프로세스가 점점 부드러워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델은 XPS 13 DE에 더 많은 확장 포트를 지원하는 도킹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윈도우 노트북에서는 지원하는 기능이다. 또한, 리눅스에는 생체 인증을 통해 컴퓨터에 로그인하는 윈도우 10의 '헬로(Hello)' 같은 기능이 아직 없다. 조지는 "이는 운영체제에 그 기능이 내장될 때까지 델이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스푸트니크가 성공한 요인 중 하나는 이른바 '로워-디-오션(lower-the-ocean)' 접근방식이다. 사용자가 윈도우나 맥에서 리눅스로 더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조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받아들이고 SQL 서버를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을 반겼다. 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에서 그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특히 운영체제를 예전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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