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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호들갑은 없었지만...' 아이폰 SE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의미

2016.03.22 Jon Phillips   |  Macworld
혁신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그러나 아이폰 SE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에게 중요한 틈새 시장을 메워줄 수 있는 존재다.

21일 발표된 제품의 면면을 보면 놀라운 요소는 사실 없다. 나인투파이브맥이 제품 정보를 사전에 누출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폰 SE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자체가 기존 기술의 조합 수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로운 범주가 등장하지도 않았으며 새로운 기능도 없었다.

하지만 혁신성과 시장성은 서로 별개다. 미디어가 열광하는 제품과 실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제품 사이에는 종종 간극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신제품 2종은 애플 라인업에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남은 60%를 위한 아이폰
아이폰부터 살펴보자. 아이폰 SE는 기본적으로 작은 크기와 준수한 성능의 조합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탄생했다.



최적의 스마트폰 크기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다. 필자의 경우 아이폰 6s 정도의 크기를 선호한다. 그러나 큰 스마트폰이 싫어서 아이폰 5s에 머무르는 소비자들 또한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들은 2013년 등장한 제품을 아직까지 사용해왔다.

이들은 이제 A9 칩과 M9 포션 코프로세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리를 상시 띄워놓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200만 화소 카메라와 라이브 포트, 4K 영상 촬영 기능도 마찬가지다. 터치 ID, 내장 NFC 등으로 인한 애플 페이도 있다. 그리고 가격 또한 3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6s와 비교하면 250달러나 저렴하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형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은 무려 60%에 이른다.

그렇다. 아이폰 SE가 애플 워치 정도의 관심을 미디어로부터 끌지 못할 수는 있다. 그러나 더욱 많은 소비자들을 애플 스토어로 이끌고 애플 페이로 이끌 수 있다.

마침내 아이패드를 업그레이드할 시점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도 '진부함'으로 따지만 아이폰 SE에 뒤지지 않는다. 이 소형 아이패드 프로는 심지어 새로운 이름조차 부여받지 못했다. 아마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정도로 불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12.9인치 오리지널 제품보다 훨씬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한다.


주변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색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 따뜻한 조명의 공간에서는 따뜻한 색온도를(좌), 시원한 조명에서는 청색 계열의 색온도를(우) 표시한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기존 9.7인치 아이패드 소비자들은 대략 3~4년, 심지어는 5년 전에 제품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태블릿 업그레이드 주기가 다른 제품 범주에 비해 긴 편이기는 하지만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400그램 이상 가벼운 것은 물론 A9X 칩과 M9 프로세서도 탑재하고 있다. 스피커도 4개나 되며 아이패드 에어 2의 2배에 이르는 음량을 자랑한다. 주변 조명에 맞춰 색온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췄다(그나마 눈길을 끄는 신기능이다).

즉 시리 정도의 흥미를 지닌 신기능은 없지만 기존의 화면 깨진 구형 아이패드에서 일제히 업그레이드할 매력은 차고 넘치게 가지고 있다.

이번 애플의 제품 발표는 마치 등심 스테이크같다. 평범하고 진부하지만 고베 소고기보다 훨씬 많이 팔린다. 그리고 하나 더! 애플의 이번 발표는 올 가을 아이폰 7 발표가 한층 흥미롭게 보이도록 일조할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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