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2

박스 CIO "IT 전문가, 이젠 인프라 통제욕 버려야"

Matt Kapko | CIO
현대 기업 환경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IT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 박스(Box)의 CIO 폴 챕맨은 특히 IT 전문가의 핵심 역할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의 능력을 향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Credit: Wavebreak Media

개념 자체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이런 변화는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챕맨은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해야 하는지를 재빨리 이해한다"며 "정말 어려운 것은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지?', '어떻게 해낼 수 있지?'라는 물음의 답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전문가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기술과 전문성, 인프라를 소유한다는 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쉽지 않다. 그동안 IT 전문가가 기업에 가져온 가치가 공격당하고 있으므로 이런 변화에 저항할 가능성이 더 크다.

챕맨은 "CIO가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IT가 구축, 관리하는 역할에서 조정하고 조합하는 역할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IT는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변화를 저지할 수도 있다. 그는 "기업 전반에 걸쳐 IT 주도하는 변화의 개념은 다소 위험성을 동반한다"며 "IT가 변화를 가능하게 할 수는 있지만,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또한 챕맨은 CIO와 IT 전문가가 'IT는 비용을 쓰는 부서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IT 예산을 보면 불행하게도 대부분이 조정할 수 없는 지출과 직결된 것"이라며 "결국 IT는 재량권 없고 조정 불가능한 예산을 집행하는 조직이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IT 전문가는 임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기술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해도 이러한 변화가 IT 팀에 의해서만 주도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기술적 변화와 셰도우 IT
한편 챕맨은 기업의 변화와 직원의 기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CIO가 셰도우 IT나 '현장에서 벌어지는 것'에 대해 더 열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여러 협업 툴의 가치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이때 직원의 선호도는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툴이 기업 내에 암암리에 사용되는데, 들여오고 싶어 하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 IT가 충족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챕맨은 지난해 7월 박스의 CIO를 맡고 얼마 되지 않아 인류학을 공부했다. 박스 직원이 인가된 메시지 플랫폼을 잘 쓰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서다. 이후 챕맨은 혼용하는 것을 택했다. 슬랙이나 구글 행아웃, 세일즈포스 채터 등 다양한 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박스는 업무 환경 전체를 마이크로소프트 365로 전환했지만, 직원은 지메일 같은 구글 앱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챕맨은 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다른 기업의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다중인격(split-personality)' 같은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직원이 업무를 처리할 때 필요한 툴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런 툴은 직원이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6.03.22

박스 CIO "IT 전문가, 이젠 인프라 통제욕 버려야"

Matt Kapko | CIO
현대 기업 환경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IT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 박스(Box)의 CIO 폴 챕맨은 특히 IT 전문가의 핵심 역할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의 능력을 향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Credit: Wavebreak Media

개념 자체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이런 변화는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챕맨은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해야 하는지를 재빨리 이해한다"며 "정말 어려운 것은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지?', '어떻게 해낼 수 있지?'라는 물음의 답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전문가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기술과 전문성, 인프라를 소유한다는 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쉽지 않다. 그동안 IT 전문가가 기업에 가져온 가치가 공격당하고 있으므로 이런 변화에 저항할 가능성이 더 크다.

챕맨은 "CIO가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IT가 구축, 관리하는 역할에서 조정하고 조합하는 역할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IT는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변화를 저지할 수도 있다. 그는 "기업 전반에 걸쳐 IT 주도하는 변화의 개념은 다소 위험성을 동반한다"며 "IT가 변화를 가능하게 할 수는 있지만,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또한 챕맨은 CIO와 IT 전문가가 'IT는 비용을 쓰는 부서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IT 예산을 보면 불행하게도 대부분이 조정할 수 없는 지출과 직결된 것"이라며 "결국 IT는 재량권 없고 조정 불가능한 예산을 집행하는 조직이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IT 전문가는 임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기술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해도 이러한 변화가 IT 팀에 의해서만 주도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기술적 변화와 셰도우 IT
한편 챕맨은 기업의 변화와 직원의 기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CIO가 셰도우 IT나 '현장에서 벌어지는 것'에 대해 더 열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여러 협업 툴의 가치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이때 직원의 선호도는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툴이 기업 내에 암암리에 사용되는데, 들여오고 싶어 하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 IT가 충족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챕맨은 지난해 7월 박스의 CIO를 맡고 얼마 되지 않아 인류학을 공부했다. 박스 직원이 인가된 메시지 플랫폼을 잘 쓰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서다. 이후 챕맨은 혼용하는 것을 택했다. 슬랙이나 구글 행아웃, 세일즈포스 채터 등 다양한 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박스는 업무 환경 전체를 마이크로소프트 365로 전환했지만, 직원은 지메일 같은 구글 앱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챕맨은 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다른 기업의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다중인격(split-personality)' 같은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직원이 업무를 처리할 때 필요한 툴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런 툴은 직원이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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