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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클라우드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을 때

2023.05.03 David Linthicum  |  InfoWorld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이 핵심 경쟁력에 집중하고 IT 인프라 걱정 없이 운영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장점은 오래전 그대로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등장한 지도 이미 20년이나 됐다. 그런데도 아직 이 기술에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이 남아 있을까?
 
ⓒ Getty Images Bank

기업에 가치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역량이나 건강하고 실행 가능한 기술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업계가 흥미로운 개념으로 계속 이야기할 만한 기술일까? 대부분 기업과 미디어, 애널리스트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어떤 것일까?

IT 업계의 다른 기술 트렌드,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서버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 분산 객체,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등을 생각하면, 당연한 질문이다. 이들 개념은 모두 지금도 존재한다. 오히려 대중의 관심이 뜨거울 때보다 더 큰 규모로 존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인공지능 같은 다른 기술이 헤드라인을 차지한 이후로 이들 기술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더 많은 관심을 받을까? 아니면 더 적은 관심을 받을까?

한편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점점 더 표준화되고 있으며, 감히 말하자면 일용품화되고 있다.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서로 비슷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가? 이는 기업이 서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평가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 필자는 한 서비스 업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다른 업체보다 좋은 점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 데이터베이스나 AI, 보안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같은 서비스를 거의 비슷하게 잘한다. 약간 다른 방식으로 약간 다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다른 업체와 맞붙이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흥미를 유발하는 흔한 방법이었지만, 지금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핵심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비교적 잘한다면, 무슨 이야깃거리가 되겠는가?

다른 한편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새로운 기술과 기능의 등장으로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이제 첨단 AI/ML 서비스를 앞다퉈 제공한다. 실제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 없었다면, 생성형 AI를 둘러싼 기대와 흥분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생성형 AI 성장의 대부분은 클라우드 성장을 따라 일어났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또 하나의 기대와 과대포장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이와 비슷하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엣지 컴퓨팅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는데, 기업은 소스 가까이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지연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한다. 몇 년 전에는 엣지 컴퓨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대체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둘은 공생 관계에 가깝다. 생성형 AI와 마찬가지로 엣지 컴퓨팅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올 것이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재생 에너지와 탄소 상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클라우드는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접근법보다는 더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개념이 결국은 IT 시대정신에 자체로 녹아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자체를 이야기하는 일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벌써 이렇게 되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 아마도 기업이 이 기술을 온전하게 활용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의 수많은 실수가 잘 문서화되어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현재의 관심은 처음에는 부적절하게 사용했던 기술을 이해하는 데 좀 더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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